전등록

전등록 권7 염관제안(鹽官齊安) 02

태화당 2023. 3. 6. 08:12

僧問大梅 如何是西來意 大梅云 西來無意 師聞乃云 一箇棺材兩箇死屍玄沙云 鹽官是作家 師喚侍者云 將犀牛扇子來 侍者云 破也 師云 扇子破還我犀牛來 侍者無對投子代云 不辭將出恐頭角不全 資福代作圓相 心中書牛字 石霜代云 若還和尙卽無也 保福云 和尙年尊別請人好師一日謂衆曰 虛空爲鼓須彌爲椎 什麽人打得 衆無對有人擧似南泉 南泉云 王老師不打遮破鼓 法眼別云 王老師不打有法空禪師到請問經中諸義 師一一答了却云 自禪師到來貧道總未得作主人 法空云 請和尙更作主人 師云 今日夜也 且歸本位安置明日却來 法空下去 至明旦師令沙彌屈法空禪師 法空至 師顧沙彌曰 咄遮沙彌不了事 敎屈法空禪師 却屈得箇守堂家人來 法空無語 法昕院主來參 師問 汝是誰 對云法昕 師云 我不識汝 昕無語 師後不疾宴坐示滅 勅諡悟空禪師

棺材; 裝殮屍體的器具 多以木材製成

犀牛扇子; 子 後綴 從容錄第二十五則曰 諸方謂 扇畫犀牛玩月 或云 犀角爲扇 或云 以犀爲柄 皆得名爲犀牛扇也

和尙年尊別請人好; 碧巖錄第九十一則曰 保福云 和尙年尊別請人好 此語道得穩當 前三則語却易見 此一句語有遠意 雪竇亦打破了也 山僧舊日在慶藏主處理會道 和尙年尊老耄 得頭忘尾 適來索扇子 如今索犀牛兒 難爲執侍 故云別請人好

虛空爲鼓; 祖庭事苑一 虛空爲鼓 須菩提言 世尊記我聲聞人中無諍三昧最爲第一 是三昧門 我今已得 我若入定 正使有人具大神力 以百億四天下爲一大鼓 取須彌山爲一大椎 於我定時 令一大人住在我前 執彼大椎撾擊大鼓 無蹔休廢 乃至經劫 如是鼓聲尙不入耳 何況亂心能令我出 見寶積經(102)

院主; 又名寺主 禪家監事之舊名也 今之監事 古稱院主或寺主 院主之名 以住持之稱 號旣濫故 改爲監事云

 

중이 대매(大梅; 法常)에게 묻되 무엇이 이 서래의(西來意)입니까. 대매가 이르되 서래엔 뜻이 없다. 스님이 듣고 이에 이르되 1()의 관재(棺材)에 두 개의 사시(死屍)玄沙가 이르되 鹽官이 이 作家. 스님이 시자를 불러 이르되 서우선자(犀牛扇子)를 가지고 오너라. 시자가 이르되 깨어졌습니다. 사운(師云) 선자(扇子; 부채. 는 조사)가 깨어졌다면 나에게 서우(犀牛; 코뿔소)를 송환해 오너라. 시자가 대답이 없었다投子(大同)代云 가져다 냄음 사양하지 않으나 頭角이 온전하지 않을까 염려합니다. 資福(如寶)圓相代作하고 心中(中心)牛字를 썼다. 石霜(慶諸)代云 만약 화상에게 송환하려 하면 곧 없습니다. 保福(從展)이 이르되 화상은 연존하여 달리 사람을 청함이 좋겠습니다(和尙年尊別請人好). 스님이 어느 날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허공을 북으로 삼고(虛空爲鼓) 수미(須彌)를 망치로 삼는다면 어떤 사람(什麽人)이 타득(打得)하겠는가. 대중이 대답이 없었다어떤 사람이 南泉에게 들어 보이자 남천이 이르되 王老師는 이 깨어진 북을 때리지 않겠다. 法眼別云 王老師는 때리지 않겠다. 법공선사(法空禪師)가 있어 도래하여 경중의 여러 뜻을 청문(請問)했다. 스님이 하나하나 답해 마치고 도리어 이르되 선사가 도래함으로부터 빈도(貧道)는 내내() 주인(主人)을 지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법공이 이르되 청컨대 화상이 다시 주인을 지으십시오. 사운 금일은 밤이니 다만() 본위(本位)로 돌아가 안치하고 명일 도리어 오십시오. 법공이 내려갔다. 다음날 아침에 이르자 스님이 사미를 시켜 법공선사를 굴(; )하게 했다. 법공이 이르자 스님이 사미를 돌아보고 가로되 돌(; 꾸짖음) 이 사미가 일을 마치지 못했구나(不了事). 법공선사를 굴()하게 했더니 도리어 저() 수당(守堂)하는 가인(家人)을 굴득(屈得; 請得)하여 왔구나. 법공이 말이 없었다. 법흔(法昕) 원주(院主)가 내참(來參)했다. 스님이 묻되 너는 이 누구인가. 대운(對云) 법흔입니다. 사운 나는 너를 알지 못한다. 법흔이 말이 없었다. 스님이 후에 질병 없이 연좌(宴坐)하여 시멸(示滅)했다. 칙시(勅諡)가 오공선사(悟空禪師).

棺材; 시체를 장렴(裝殮; 죽은 사람을 관재 속에 싸서 넣음)하는 기구. 다분히 목재로 제작해 이룸.

犀牛扇子; ()는 후철. 종용록 제25칙에 가로되 제방에서 이르기를 선화(扇畫)에 무소가 달구경함이다. 혹은 이르되 무소뿔로 부채를 만들었다. 혹은 이르되 무소로 자루를 만들었다. 모두 서우선(犀牛扇)으로 이름함을 얻는다.

和尙年尊別請人好; 벽암록 제91칙에 가로되 보복(保福)이 이르되 화상(염관)이 연존(年尊)하시니 달리 사람을 청함이 좋겠습니다 하니 이 말이 온당(穩當)함을 말해 얻었다. 앞의 3칙의 말(투자ㆍ석상ㆍ자복의 말)은 도리어 보기가 쉽지만 이 1구의 말은 원의(遠意)가 있는지라 설두가 또한 타파해 마쳤다(가석하게도 노고만 하고 공이 없다는 말을 가리킴). 산승이 구일(舊日)에 경장주(慶藏主)의 처소에 있었는데 이회하여 말하되(경장주가 말함) 화상(염관)은 연존노모(年尊老耄)하여 머리를 얻으면 꼬리를 잊는지라 적래(適來)엔 부채를 찾다가 여금엔 서우아(犀牛兒)를 찾으니 집시(執侍)하기가 어렵다 하여 고로 이르되 달리 사람을 청함이 좋겠습니다 했다 하였다.

虛空爲鼓; 조정사원1. 허공위고(虛空爲鼓) 수보리가 말했다. 세존이 나에게 수기(授記)하시되 성문인(聲聞人) 가운데 무쟁삼매(無諍三昧)가 가장 제일이 된다 하셨거니와 이 삼매문(三昧門)을 내가 이제 이미 얻었습니다. 내가 만약 입정(入定)하면 바로 대신력을 갖춘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백억사천하(百億四天下)로써 한 큰 북을 만들고 수미산을 취해 한 큰 망치를 만들게 해 내가 입정한 때 한 대인(大人)으로 하여금 내 앞에 주재(住在)해 그 큰 망치를 잡아 대고(大鼓)를 과격(撾擊; 치다)하되 잠시도 휴폐(休廢)함이 없이, 내지 겁()을 경과하더라도 이와 같은 북소리도 오히려 귀에 들어오지 못하거늘 어찌 하물며 마음을 어지럽혀 능히 나로 하여금 나오게 하겠습니까. 보적경(102)을 보라.

院主; 또 명칭이 사주(寺主)니 선가의 감사(監事)의 옛 명칭임. 여금의 감사는 옛 명칭이 원주 혹 사주였음. 원주의 명칭은 주지(住持)의 호칭으로 썼으나 호가 이미 범람하는 고로 고쳐 감사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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