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問坐主云 爾與我講經得麽 對云 某甲與和尙講經 和尙須與某甲說禪始得 師云 不可將金彈子博銀彈子去 座主云 某甲不會 師云 汝道 空中一片雲 爲復釘釘住 爲復藤纜著 問空中有一珠如何取得 師云 斫竹布梯空中取 僧云 空中如何布梯 師云 汝擬作麽生取 僧辭問云 學人到諸方 有人問和尙近日作麽生 未審如何祇對 師云 但向道 近日解相撲 僧云 作麽生 師云 一拍雙泯 問父母未生時鼻孔在什麽處 師云 父母已生了鼻孔在什麽處 師將順世 第一座問 和尙百年後向什麽處去 師云 山下作一頭水牯牛去 僧云 某甲隨和尙去還得也無 師云 汝若隨我卽須啣取一莖草來 師乃示疾 大和八年甲寅十二月二十五日 凌晨告門人曰 星翳燈幻亦久矣 勿謂吾有去來也 言訖而謝 壽八十七 臘五十八 明年春入塔
●相撲; 卽摔跤 古代體育種目 又曰角抵 角力 爭交 ▲慧琳音義五 角勝 上古岳反 切韻 角 競也 角 觸也 漢書故事云 未夬庭設角抵戲者 使角力相抵 卽今之相撲也
●父母未生時; 與父母未生前同義 父母未生以前也 與空劫已前 空王以前 空王那畔 朕兆未萌以前 本來面目等 皆爲同類同語
●水牯牛; 一卽水牛 玉篇 牯 牝牛 正字通 牯 俗稱牡牛曰牯 二喩自心自性 此指一
●凌晨; 指從零時起到天亮前的一段時間
●星翳燈幻; 大般若經五七六 如星翳燈幻 露泡夢電雲 於一切有爲 應作如是觀
스님이 좌주(坐主)에게 물어 이르되 네가 나에게 강경(講經)하여 줌을 얻겠는가. 대운(對云) 모갑이 화상에게 강경하여 주겠습니다만 화상은 모름지기 모갑에게 설선(說禪)하여 주셔야 비로소 옳습니다(始得). 사운(師云) 가히 금탄자(金彈子; 彈子는 彈丸)를 가지고 은탄자(銀彈子)와 바꾸지(博) 못한다. 좌주(座主)가 이르되 모갑이 알지 못하겠습니다. 사운 네가 말하라, 공중의 일편운(一片雲)이 다시 정정(釘釘; 자꾸 못질함)하며 머묾이 되는가, 다시 등람(藤纜; 藤으로 묶다)하여 붙음이 되는가. 묻되 공중에 1주(珠)가 있으면 어떻게 취득(取得)합니까. 사운 작죽(斫竹; 쪼갠 대)으로 사다리를 펼쳐(布梯) 공중에서 취한다. 승운(僧云) 공중에 어떻게 사다리를 폅니까. 사운 네가 어떻게(作麽生) 취하려고 하는가. 중이 고별하며 물어 이르되 학인이 제방에 이르매 어떤 사람이 묻되 화상이 근일 어떠하신가(作麽生) 하면 미심하오니 어떻게 지대(祇對; 응대)해야 합니까. 사운 단지 향해 말하되 근일 상박(相撲)할 줄 안다(解) 하라. 승운(僧云) 어떻게요(作麽生). 사운 일박(一拍)에 쌍민(雙泯; 쌍으로 망하다)한다. 묻되 부모미생시(父母未生時)의 비공(鼻孔)이 어느 곳에 있습니까. 사운 부모가 이미 생했다, 비공이 어느 곳에 있느냐. 스님이 장차 순세(順世)하려 하자 제1좌가 묻되 화상이 백년후(百年後; 死後) 어느 곳을 향해 가십니까. 사운 산 아래 한 마리(頭; 양사)의 수고우(水牯牛)가 되어 간다. 승운(僧云) 모갑이 화상을 따라가려는데 도리어 얻겠습니까 또는 아닙니까. 사운 네가 만약 나를 따른다면 곧 모름지기 한 줄기의 풀을 물고(啣取; 取는 조사) 와야 한다. 스님이 이에 질병을 보였고 태화(大和) 8년 갑인(甲寅; 834) 12월 25일 능신(凌晨)에 문인(門人)에게 고해 가로되 성예등환(星翳燈幻)이 또한 오래되었다. 내가 가고 옴이 있었다고 이르지 말아라. 말을 마치자 사세(謝世; 逝世)했으니 나이는 87이며 납은 58이다. 명년 봄 입탑(入塔)했다.
●相撲; 곧 솔교(摔跤; 씨름). 고대 체육종목이니 또 가로되 각저(角抵)ㆍ각력(角力)ㆍ쟁교(爭交)임. ▲혜림음의5. 각승(角勝) 상은 고악반(古岳反; 각). 절운(切韻) 각(角) 경(競)이다. 각(角) 촉(觸)이다. 한서고사에 이르되 미쾌(未夬; 未定)면 뜰에 각저희(角抵戲)를 시설하는 것은 각력(角力)으로 서로 겨루게(抵) 했음이니 즉금의 상박(相撲)이다.
●父母未生時;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과 같은 뜻. 부모가 출생하지 아니한 이전임. 공겁이전ㆍ공왕이전ㆍ공왕나반(空王那畔)ㆍ짐조미맹이전(朕兆未萌以前)ㆍ본래면목 등과 모두 동류의 동어(同語)가 됨.
●水牯牛; 1. 곧 수우(水牛; 물소)임. 옥편 고(牯) 빈우(牝牛; 암소)다. 정자통 고(牯) 세속에서 모우(牡牛; 수소)를 일러 가로되 고(牯)라 한다. 2. 자심과 자성에 비유함.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凌晨; 영시(零時)로부터 일어나 하늘이 밝음에 이르기까지의 1단(段)의 시간을 가리킴.
●星翳燈幻; 대반야경576 성(星)ㆍ예(翳)ㆍ등(燈)ㆍ환(幻)/ 로(露)ㆍ포(泡)ㆍ몽(夢)ㆍ전(電)ㆍ운(雲)과 같나니/ 일체의 유위(有爲)에/ 응당 이와 같은 관(觀)을 지어라.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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