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8 비수화상(椑樹和尙)

태화당 2023. 3. 17. 09:02

江西椑樹和尙 因臥次 道吾近前牽被覆之 師云 作麽 道吾云 蓋覆 師云 臥底是坐底是 道吾云 不在遮兩處 師云 爭奈蓋覆何 道吾云 莫亂道 師向火次 道吾問 作什麽 師云 和合 道吾云 恁麽卽當頭脫去也 師云 隔闊來多少時耶 道吾便拂袖而去 道吾一日從外歸 師問 什麽處去來 道吾云 親近來 師云 用簸遮兩片皮作什麽 道吾云借 師云 他有從汝借 無作麽生 道吾云 只爲有所以借

當頭; 當面 當下 頭 後綴

隔闊; 阻隔闊別 卽別離

拂袖而去; 因不滿不肯而用動衣袖離去

兩片皮; 有牙齒一具骨耳朶兩片皮之句 兩片皮 禪錄多指口吻也

 

강서(江西) 비수화상(椑樹和尙). 누운 차로 인해 도오(道吾)가 근전(近前; 앞으로 접근)하여 이불()을 당겨() 덮었다(覆之). 사운(師云) 무엇하느냐(作麽). 도오가 이르되 개부(蓋覆; 덮다)합니다. 사운 누운 것(臥底)이 옳으냐(), 앉은 것이 옳으냐. 도오가 이르되 이 양처(兩處)에 있지 않습니다. 사운 개부(蓋覆)한 것을 어찌하겠는가. 도오가 이르되 어지럽게 말하지 마시오. 스님이 향화(向火)하던 차에 도오가 묻되 무엇합니까(作什麽). 사운 화합(和合)한다. 도오가 이르되 이러하다면(恁麽) 곧 당두(當頭)에 벗기겠습니다(脫去). 사운 격활(隔闊)하여 온 지 다소의 시일인가. 도오가 바로 소매를 떨치고 갔다(拂袖而去). 도오가 어느 날 밖으로 좇아 돌아왔다. 사문(師問) 어느 곳에 갔다 왔느냐. 도오가 이르되 친근(親近)하러 왔습니다. 사운 이 양편피(兩片皮)를 까부름()을 써서 무엇 하리오(作什麽). 도오가 이르되 빌립니다(). 사운 그에게 있다면() 너의 빌리는 대로 좇겠지만 없으면 어찌 하겠는가(作麽生). 도오가 이르되 다만 있기 때문에 소이로 빌립니다.

當頭; 당면. 당하(當下). 두는 후철.

隔闊; 조격(阻隔; 막혀서 서로 통하지 못함)하여 활별(闊別; 오랫동안 헤어져 만나지 못함)이니 곧 별리(別離).

拂袖而去; 만족하지 않고 긍정하지 않음으로 인해 옷소매를 움직임을 써며 떠남임.

兩片皮; 아치(牙齒; 이빨)는 일구(一具)의 뼈며 이타(耳朶; 귓불)는 양편피(兩片皮)란 구가 있음. 양편피는 선록에서 다분히 입술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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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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