潭州華林善覺禪師 常持錫夜出林麓間 七步一振錫一稱觀音名號 夾山善會造庵問曰 遠聞和尙念觀音是否 師曰然 夾山曰 騎却頭如何 師曰 出頭從汝騎 不出頭騎什麽 僧參方展坐具 師曰緩緩 僧曰 和尙見什麽 師曰 可惜許磕破鐘樓 其僧從此悟入 一日觀察使裴休訪之問曰 師還有侍者否 師曰 有一兩箇 裴曰 在什麽處 師乃喚大空小空 時二虎自庵後而出 裴覩之驚悸 師語二虎曰 有客且去 二虎哮吼而去 裴問曰 師作何行業感得如斯 師乃良久曰 會麽 曰不會 師曰 山僧常念觀音
●行業; 指身口意所造作之行爲 又作作業
담주(潭州) 화림선각(華林善覺) 선사. 늘 석장(錫杖)을 가지고 밤에 임록(林麓; 山林) 사이로 나가 일곱 걸음마다 한 번 석장을 떨치며 한 번 관음(觀音)의 명호(名號)를 일컬었다. 협산선회(夾山善會)가 암자로 나아가 문왈(問曰) 멀리서 듣건대 화상이 관음을 외운다(念) 하니 그렇습니까. 사왈(師曰) 그렇다(然). 협산이 가로되 머리(頭)를 타버리면(騎却) 어떻습니까. 사왈 출두(出頭)하면 너의 타는 대로 좇겠지만 출두하지 않으면 무엇(什麽)을 타겠는가. 중이 참(參)하여 바야흐로 좌구(坐具)를 펴는데 사왈 느릿느릿(緩緩)하라. 승왈(僧曰) 화상은 무엇(什麽)을 보십니까. 사왈(師曰) 가석하다(可惜許), 종루(鐘樓)를 부딪쳐(磕; 개) 깨뜨렸다. 그 중이 이로 좇아 오입(悟入)했다. 어느 날 관찰사(觀察使) 배휴(裴休)가 심방(尋訪)하여 문왈(問曰) 스님은 도리어 시자가 있습니까. 사왈 한두 개 있습니다. 배휴가 가로되 어느 곳(什麽處)에 있습니까. 스님이 이에 대공(大空)아, 소공(小空)아, 하고 부르자 때에 2호(虎)가 암자 뒤로부터 나왔다. 배휴가 이를 보고(覩) 경계(驚悸; 놀라고 두려워하다)했다. 스님이 2호(虎)에게 말해 가로되 손님이 있으니 다만(且) 가거라. 2호가 효후(哮吼)하고 갔다. 배휴가 문왈(問曰) 스님은 어떤 행업(行業)을 지었기에 이와 같음(如斯)을 감득(感得)합니까. 스님이 이에 양구(良久)하고 가로되 압니까. 가로되 알지 못합니다. 사왈 산승은 늘 관음을 외웁니다.
●行業; 신구의(身口意)로 조작하는 바의 행위를 가리킴. 또 작업으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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