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霜會下有二禪客到云 此間無一人會禪 後普請般柴 仰山見二禪客歇 將一橛柴問云 還道得麽 俱無語 仰山云 莫道無人會禪好 歸擧似潙山云 今日二禪客被慧寂勘破 師云 什麽處被子勘破 仰山便擧前話 師云 寂子又被吾勘破〈雲居錫云 什麽處是潙山勘破仰山處〉 師睡次仰山問訊 師便迴面向壁 仰山云 和尙何得如此 師起云 我適來得一夢 汝試爲我原看 仰山取一盆水與師洗面 少頃香嚴亦來問訊 師云 我適來得一夢寂子原了 汝更與我原看 香嚴乃點一椀茶來 師云 二子見解過於鶖子 僧云 不作潙山一頂笠 無由得到莫傜村 如何是潙山一頂笠 師卽蹋之
●勘破; 卽看破識透之意 看透了互相比較試驗質問之對手 亦卽勘定事之是非
●鶖子; 舍利弗多羅也 略稱舍利弗 譯名爲身子 梵語舍利 譯曰身 弗多羅 譯曰子 舍利者鳥名 卽鶖鷺鳥也 其母之眼似之 因名舍利 此是其子 故曰舍利子 或鶖鷺子 是佛弟子中第一之智者也 又有多說多名 [慧琳音義二十六 翻譯名義集一 四分律名義標釋二 祖庭事苑五]
●莫傜村; 祖庭事苑一 塻窑 本作莫傜 地名 今潙山塔莊是矣 古語云 不作潙山一頂笠 無由得到莫傜村
석상(石霜; 慶諸) 회하(會下)의 어떤 두 선객이 이르러 이르되 차간(此間)에는 선을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후에 보청(普請)하며 땔나무를 운반했는데 앙산이 두 선객이 쉬는 것을 보고는 한 토막(橛)의 섶을 가지고 물어 이르되 도리어 말함을 얻겠는가. 모두(俱) 대답이 없었다. 앙산이 이르되 선을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지 말아야 좋으리라. 돌아와 위산에게 들어 보이며 이르되 금일 두 선객이 혜적의 감파(勘破)를 입었습니다. 사운(師云) 어느 곳이 자네의 감파를 입었는가. 앙산이 바로 전화(前話)를 들었다. 사운 적자(寂子)는 또 나의 감파를 입었다〈雲居錫이 이르되 什麽處가 이 위산이 앙산을 감파한 곳인가〉. 스님이 자던 차에 앙산이 문신(問訊)했다. 스님이 바로 얼굴을 돌려 벽으로 향했다. 앙산이 이르되 화상이 왜 이와 같음을 얻습니까. 스님이 일어나 이르되 내가 적래(適來)에 1몽(夢)을 얻었는데 네가 시험 삼아 나를 위해 추구해보아라(原看). 앙산이 한 동이의 물을 취하여 스님에게 주어 세면케 했다. 잠시 만에(少頃) 향엄(香嚴)이 또한 와서 문신했다. 사운 내가 아까(適來) 1몽(夢)을 얻었는데 적자(寂子)가 추구했다(原了). 네가 다시 나를 위해(與) 추구해보아라. 향엄이 이에 한 사발의 차를 타(點) 왔다. 사운 2자(子)의 견해가 추자(鶖子)를 초과한다. 승운(僧云) 위산의 1정(頂; 量詞)의 삿갓을 만들지 못했다면 막요촌(莫傜村)에 득도(得到)할 유래가 없다 하는데 무엇이 이 위산의 1정(頂)의 삿갓입니까. 스님이 곧 그를 밟았다.
●勘破; 곧 간파하고 식투(識透)함의 뜻. 호상 비교하고 시험하면서 질문하는 대수(對手; 적수)를 간투(看透)하거나 또한 곧 일의 시비를 감정(勘定)함.
●鶖子; 사리불다라(舍利弗多羅; 梵 śāriputra)니 약칭이 사리불이며 번역한 이름은 신자(身子)가 됨. 범어 사리(舍利)는 번역해 가로되 신(身)이며 불다라(弗多羅)는 번역해 가로되 자(子)임. 사리란 것은 새의 이름이니 곧 추로조(鶖鷺鳥)임. 그의 어머니의 눈이 이와 흡사하여 인하여 이름이 사리임. 이는 곧 그의 아들이므로 고로 가로되 사리자(舍利子)며 혹은 추로자(鶖鷺子)임. 이는 불타의 제자 중에 제일의 지자(智者)임. 또 많은 설과 많은 이름이 있음 [혜림음의22. 조정사원5].
●莫傜村; 조정사원1. 막요(塻窑) 본디 막요(莫傜)로 지어야 하나니 지명임. 지금의 위산(潙山)의 탑장(塔莊)이 이것임. 고어에 이르되 위산의 1정(頂; 量詞)의 삿갓을 만들지 못했다면 막요촌(莫傜村)에 득도(得到)할 유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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