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問雲巖云 聞汝久在藥山是否 巖云是 師云 藥山大人相如何 雲巖云 涅槃後有 師云 涅槃後有如何 雲巖云 水灑不著 雲巖却問師 百丈大人相如何 師云 巍巍堂堂煒煒煌煌 聲前非聲 色後非色 蚊子上鐵牛 無汝下嘴處 師過淨甁與仰山 仰山擬接 師却縮手云 是什麽 仰山云 和尙還見箇什麽 師云 若恁麽何用更就吾覓 仰山云 雖然如此仁義道中與和尙提甁挈水亦是本分事 師乃過淨甁與仰山 師與仰山行次 指柏樹子問云 前面是什麽 仰山云 只遮箇柏樹子 師却指背後田翁云 遮阿翁向後亦有五百衆 師問仰山 從何處歸 仰山云 田中歸 師云 禾好刈也未 仰山云 好刈也 師云 作靑見作黃見作不靑不黃見 仰山云 和尙背後是什麽 師云 子還見麽 仰山拈起禾穗云 和尙何曾問遮箇 師云 此是鵝王擇乳 冬月師問仰山 天寒人寒 仰山云 大家在遮裏 師云 何不直說 仰山云 適來也不曲和尙如何 師云 直須隨流 有僧來禮拜 師作起勢 僧云 請和尙不起 師云 老僧未曾坐 僧云 某甲亦未曾禮 師云 何故無禮 僧無對〈同安代云 和尙不怪〉
●大人相; 具名三十二大人相 此三十二相 不限於佛總爲大人之相也 具此相者 在家爲輪王 出家則開無上覺 是爲天竺國人相說 智度論八十八曰 隨此間閻浮提中天竺國人所好 則爲現三十二相 又對長輩師長的稱呼 ▲華嚴經四十八 佛子 如來頂上有三十二寶莊嚴大人相 其中有大人相 名光照一切方普放無量大光明網 …… 如來眉間有大人相 名遍法界光明雲 摩尼寶華以爲莊嚴 放大光明(云云)
●巍巍堂堂; 容貌莊偉貌 形容大丈夫相 堂堂 全然彰顯的樣子 堂 高顯貌
●煒煒煌煌; 光彩奪目貌
●蚊子上鐵牛; 禪家龜鑑云 此事如蚊子上鐵牛 更不問如何若何 下嘴不得處棄命 一攢和身透入
●鵝王擇乳; 和水乳置之於一器 則鵝鳥但飮乳汁而留水 ▲祖庭事苑五 鵞王別乳 正法念經(正法念處經六十四)云 譬如水乳 同置一器 鵞王飮之 但飮其乳汁 其水猶存 出曜經(25)云 昔有人多捕群鶴 孚乳滋長 展轉相生 其數無限 養鶴之法 以水和乳 乃得飮之 鶴之常法 當飮之時 鼻孔出氣 吹水兩避 純飮其乳 又徤陀羅白燈光王曰 我思世事 長項白鶴以水和乳令飮 但飮其乳 唯有水存 王曰 此事實否 答言 王當日(疑目)驗 王令鶴飮 果如所言 王曰 此有何緣 答曰 鳥口性醋 若飮乳時 遂便成酪 致令水在
스님이 운암(雲巖)에게 물어 이르되 듣건대 네가 오래 약산(藥山)에 있었다 하니 그런가. 운암이 이르되 그렇습니다. 사운(師云) 약산의 대인상(大人相)이 어떠한가(如何). 운암이 이르되 열반한 후에 있습니다(涅槃後有). 사운 열반한 후에 있음이 어떠한가(如何). 운암이 이르되 물을 뿌려도 붙지 않습니다(水灑不著). 운암이 도리어 스님에게 묻되 백장(百丈)의 대인상은 어떻습니까. 사운 외외당당(巍巍堂堂)하고 위위황황(煒煒煌煌)하여 소리 앞이라 소리가 아니며 색의 뒤라 색이 아니다. 모기가 철우에 오른 듯하여(蚊子上鐵牛) 네가 부리를 내릴 곳이 없다. 스님이 정병(淨甁)을 건네어(過) 앙산에게 주었다. 앙산이 접수하려 하자 스님이 도리어 손을 오그리며 이르되 이 뭣고(是什麽). 앙산이 이르되 화상은 도리어 보는 것이 무엇입니까. 사운 만약 이러하다면(恁麽) 어찌 다시 나를 좇아(就) 찾음을 쓰는가. 앙산이 이르되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긴 하지만 인의(仁義)의 도중(道中)엔 화상과 더불어 병을 들거나 물을 듦이(提甁挈水) 또한 이 본분사입니다. 스님이 이에 정병을 건네어 앙산에게 주었다. 스님이 앙산과 더불어 가던 차에 잣나무(柏樹子; 子는 조사)를 가리키며 물어 이르되 전면에 이 무엇인가. 앙산이 이르되 다만 이것(遮箇)은 잣나무입니다. 스님이 도리어 배후(背後)의 전옹(田翁; 農夫)을 가리키며 이르되 이(遮) 아옹(阿翁; 阿는 前綴)도 향후에 또한 5백의 대중이 있어야 하리라. 스님이 앙산에게 묻되 어느 곳으로 좇아 돌아왔는가. 앙산이 이르되 전중(田中)에서 돌아왔습니다. 사운 벼를 좋게 베었느냐(好刈) 또는 아니냐. 앙산이 이르되 좋게 베었습니다. 사운 청견(靑見; 푸르다는 견해)을 짓느냐, 황견(黃見)을 짓느냐, 불청불황견(不靑不黃見)을 짓느냐. 앙산이 이르되 화상의 배후(背後)에 이 무엇입니까. 사운 자네는 도리어 보느냐. 앙산이 화수(禾穗; 벼이삭)를 집어 일으키고 이르되 화상이 어찌 일찍이 저개(遮箇; 이것)를 물으셨겠습니까. 사운 이것은 이 아왕이 젖을 간택함이다(鵝王擇乳). 동월(冬月)에 스님이 앙산에게 묻되 하늘이 추운가 사람이 추운가. 앙산이 이르되 대가(大家; 대중)가 이 속에 있습니다. 사운 왜 직설(直說)하지 않느냐. 앙산이 이르되 적래(適來)에도 굽지(曲) 않았습니다. 화상은 어떻습니까(如何). 사운 바로(直) 꼭(須) 수류(隨流)하라. 어떤 중이 와서 예배했다. 스님이 일어날 자세를 지었다. 승운(僧云) 청컨대(請; 저본에 誰로 지었음) 화상은 일어나지 마십시오. 사운 노승은 일찍이 앉지 않았다. 승운 모갑도 또한 일찍이 예배하지 않았습니다. 사운 무슨 연고로 무례(無禮)한가. 중이 대답이 없었다〈同安이 代云 화상은 괴이히 여기지 마십시오〉.
●大人相; 갖춘 이름은 32대인상임. 이 32상은 부처에 한정하지 않고 모두 대인의 상(相)임. 이 상을 갖춘 자는 재가하면 윤왕(輪王)이 되고 출가하면 곧 위없는 각을 개발함. 이는 천축국 사람들의 관상법을 설함이 됨. 지도론88에 가로되 이 속 염부제 중 천축국 사람이 좋아하는 바를 따라 곧 위하여 32상을 나타냈다. 또 장배(長輩)와 사장(師長)을 상대한 칭호임. ▲화엄경48. 불자여, 여래의 정상에 32보배로 장엄한 대인상(大人相)이 있으며 그 중에 대인상이 있으니 이름이 일체의 방위를 환히 비추며 무량한 대광명망을 널리 놓음이다 …… 여래의 미간에 대인상이 있으니 이름이 법계에 두루한 광명운이며 마니보화(摩尼寶華)로 장엄했으며 대광명을 놓는다 (운운).
●巍巍堂堂; 용모가 장위(莊偉)한 모양. 대장부상(大丈夫相)을 형용. 당당(堂堂)은 전연(全然; 완전히)히 드러나 환한 양자(樣子; 모양). 당(堂)은 높이 드러난 모양.
●煒煒煌煌; 광채가 탈목(奪目; 눈에 빛남)하는 모양.
●蚊子上鐵牛; 선가귀감에 이르되 이 일은 마치 모기가 철우에 오름과(蚊子上鐵牛) 같아서 다시 여하약하를 묻지 말고 부리를 내리지 못하는 곳에 목숨을 버려서 한 번 뚫어 몸까지 투입해야 한다.
●鵝王擇乳; 물과 젖을 섞어 한 그릇에 두면 곧 거위는 다만 유즙(乳汁)만 마시고 물은 남김. ▲조정사원5. 아왕별유(鵞王別乳) 정법념경(정법념처경64)에 이르되 비여(譬如) 물과 젖을 함께 한 그릇에 놓으면 아왕(鵞王; 鵞는 거위 아)이 그것을 마시되 단지 그 유즙(乳汁)만 마시고 그 물은 오히려 존재한다. 출요경(25)에 이르되 옛적에 어떤 사람이 군학(群鶴)을 많이 포획했다. 부화(孵化; 孚는 알을 깔 부)하고 젖을 먹여 자장(滋長; 滋는 불을 자)했다. 전전(展轉)히 상생(相生)하여 그 수가 무한이었다. 학을 기르는 법은 물을 젖에 섞어 이에 그것을 마심을 얻게 한다. 학의 상법(常法)이 마실 때를 당하여 콧구멍으로 기(氣)를 내어 물을 불어서 양쪽으로 피하게 하고는 순전히 그 젖만 마신다. 또 건다라(徤陀羅)가 등광왕(燈光王)에게 아뢰어 가로되 내가 세상 일을 사유합니다. 긴 목의 백학에게 물을 젖에 섞어 마시게 하면 단지 그 젖만 마시고 오직 물은 존재하여 있습니다. 왕이 가로되 이 일이 실다운가. 답해 말하되 왕께서 마땅히 당일(當日; 目으로 의심됨) 시험하십시오. 왕이 학으로 하여금 마시게 하자 과연 말한 바와 같았다. 왕이 가로되 이것은 어떤 연유가 있는가. 답해 가로되 새의 부리는 성질이 초(醋)인지라 만약 젖을 마실 때면 드디어 바로 낙(酪; 駝酪 락)을 이루므로 물만 있게 함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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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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