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9 위산영우(潙山靈祐) 06

태화당 2023. 3. 21. 08:52

仰山蹋衣次提起問師云 正恁麽時和尙作麽生 師云 正恁麽時我遮裏無作麽生 仰山云 和尙有身而無用 師良久却拈起問 汝正恁麽時作麽生 仰山云 正恁麽時和尙還見伊否 師云汝有用而無身此語是二月中問答師忽問仰山 汝春間有話未圓 今試道看 仰山云 正恁麽時切忌勃塑 師云 停囚長智 師一日喚院主 院主來 師云 我喚院主汝來作什麽 院主無對曹山代云 也知和尙不喚某甲 又令侍者喚第一座 第一座來 師云 我喚第一座汝來作什麽 亦無對曹山代云 若令侍者喚恐不來 法眼別云 適來侍者喚 師問新到僧名什麽 僧云 名月輪 師作一圓相問 何似遮箇 僧云 和尙恁麽語話 諸方大有人不肯在 師云 貧道卽恁麽 闍梨作麽生 僧云 還見月輪麽 師云 闍梨恁麽道 此間大有人不肯諸方

勃塑; 音義未詳 五宗錄二潙山章作勃訴 或疑摸𢱢之義 祖庭事苑六 和盲悖訴 和盲當作如盲 悖訴當作悖㨞 悖 亂也 㨞 暗取物也 悖㨞 亦方言 謂摸𢱢 見遠浮山九帶

停囚長智; 停 居也 停留也 停留囚人於牢獄而使其增長惡智慧 此語多使用于機語交鋒之中 禪家講究頓悟 故停囚長智是所忌諱

 

앙산이 옷을 밟던(蹋衣) 차에 잡아 일으켜(提起) 스님에게 물어 이르되 바로 이러한(恁麽) 때 화상은 어떠하십니까(作麽生). 사운(師云) 바로 이러한 때는 나의 이 속엔 어떠함(作麽生)이 없다. 앙산이 이르되 화상은 몸()이 있으나 씀()이 없습니다. 스님이 양구했다가 도리어 잡아 일으키고 묻되 네가 바로 이러한 때 어떠한가. 앙산이 이르되 바로 이러한 때 화상은 도리어 그것()을 봅니까. 사운 너는 씀이 있으나 몸이 없다此語는 이 二月 中問答이다. 스님이 홀연히 앙산에게 묻되 네가 봄날 사이에 얘기가 있었으나 원만하지 못했다. 지금 시험 삼아 말해보아라. 앙산이 이르되 바로 이러한 때 발소(勃塑)를 간절히 꺼립니다. 사운 죄수를 가만히 두었더니 지혜가 자랐구나(停囚長智). 스님이 어느 날 원주(院主)를 부르자 원주가 왔다. 사운 내가 원주를 불렀거늘 네가 와서 무엇하는가(作什麽). 원주가 대답이 없었다曹山代云 또한 화상이 모갑을 부르지 않았음을 압니다. 또 시자를 시켜 제1(第一座)를 부르게 하자 제1좌가 왔다. 사운 내가 제1좌를 불렀거늘 네가 와서 무엇하느냐. 또한 대답이 없었다曹山代云 만약 시자를 시켜 부르셨다면 오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法眼別云 適來侍者가 불렀다. 스님이 신도승(新到僧)에게 묻되 이름이 무엇인가(什麽). 승운(僧云) 이름이 월륜(月輪)입니다. 스님이 1원상을 짓고 묻되 이것(遮箇)과 어찌 같으냐(何似). 승운 화상의 이러한(恁麽) 어화(語話)는 제방에서 대유인(大有人; 다시 어떤 사람들)이 불긍(不肯)하여 있을 것입니다. 사운 빈도(貧道)는 곧 이러하다만 사리(闍梨)는 어떠한가(作麽生). 승운 도리어 월륜을 보십니까. 사운 사리의 이러한 말은 차간(此間)에서 대유인(大有人)이 제방을 불긍(不肯)할 것이다.

勃塑; 음의가 미상. 오종록2 위산장(潙山章)에 발소(勃訴)로 지어졌음. 혹 모삭(摸𢱢)의 뜻으로 의심됨. 조정사원6. 화맹발소(和盲悖訴) 화맹(和盲)은 마땅히 여맹(如盲)으로 지어야 함. 발소(悖訴)는 마땅히 발소(悖㨞; 는 훔치다)로 지어야 함. ()은 난()이며 소()는 몰래 물건을 취함임. 발소(悖㨞)는 또한 방언이니 이르자면 모삭(摸𢱢; 𢱢은 구할 삭이니 과 통함). 원부산(遠浮山; 浮山法遠)의 구대(九帶)를 보라.

停囚長智; ()은 거(). 정류(停留). 수인(囚人)을 뇌옥(牢獄)에 정류하여 그로 하여금 악지혜(惡智慧)를 증장하게 함. 이 말은 다분히 기어(機語)로 교봉(交鋒)하는 중 선가가 돈오(頓悟)를 강구(講究)함에 사용하는지라 고로 정수장지(停囚長智)는 이 기휘(忌諱)하는 것임.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pyungsims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