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9 대안선사(大安禪師) 01

태화당 2023. 3. 25. 09:43

福州大安禪師者本州人也 姓陳氏 幼於黃檗山受業聽習律乘 嘗自念言 我雖勤苦而未聞玄極之理 乃孤錫遊方 將往洪州 路出上元 逢一老父 謂師曰 師往南昌當有所得 師卽造于百丈 禮而問曰 學人欲求識佛 何者卽是 百丈曰 大似騎牛覓牛 師曰 識後如何 百丈曰 如人騎牛至家 師曰 未審始終如何保任 百丈曰 如牧牛人執杖視之 不令犯人苗稼 師自茲領旨更不馳求 同參祐禪師創居潙山也 師躬耕助道 及祐禪師歸寂 衆請接踵住持

律乘; 戒律的敎義

保任; 一保持 護守 二禪悟之後 須加保持 維護 稱保任

苗稼; 田禾

接踵; 禪林寶訓筆說中 接踵者 步履相隨也

 

복주(福州) 대안선사(大安禪師)란 자는 본주(本州) 사람이며 성이 진씨(陳氏). 어릴 적에 황벽산에서 수업(受業)하고 율승(律乘)을 청습(聽習)했다. 일찍이 스스로 사념(思念)해 말하되 내가 비록 근고(勤苦)하지만 현극(玄極; 현묘하고 지극함)의 이치를 듣지 못했다 하고는 이에 고석(孤錫)으로 유방(遊方)했다. 장차 홍주(洪州; 여러 선록에 洪井으로 지었음)로 가려는데 길이 상원(上元)으로 났다(). 한 노부(老父)를 만났는데 스님에게 일러 가로되 스님이 남창(南昌)으로 가면 마땅히 소득이 있을 것입니다. 스님이 곧 백장(百丈)으로 나아가() 예배하고 문왈(問曰) 학인이 식불(識佛; 부처를 알다)을 구하려고 합니다. 무엇이(何者) 곧 이것입니까. 백장이 가로되 소를 타고 소를 찾음(騎牛覓牛)과 매우 흡사(大似)하다. 사왈(師曰) 안 후엔 어떻습니까. 백장이 가로되 사람이 소를 타고 집에 이름과 같다. 사왈 미심하오니 시종 어떻게 보임(保任)해야 합니까. 백장이 가로되 마치 목우인(牧牛人)이 지팡이를 가지고 그것을 감시(監視)하면서 사람의 묘가(苗稼)를 범하지 않게 함과 같다. 스님이 이로부터(自茲) 지취를 영오(領悟)했고 다시 치구(馳求)하지 않았다. 동참(同參)인 영우선사(靈祐禪師)가 위산(潙山)에 창거(創居; 비로소 거주함)하자 스님이 몸소 경작(耕作)하며 조도(助道)했고 영우선사가 귀적(歸寂)함에 이르자 대중의 청으로 주지(住持)를 접종(接踵)했다.

律乘; 계율의 교의(敎義).

保任; 1. 보지(保持). 호수(護守; 수호). 2. 선을 깨친 후 반드시 보지ㆍ유호(維護; 유지하며 수호)를 가함을 일컬어 보임이라 함.

苗稼; 전화(田禾; 곡물을 가리킴).

接踵; 선림보훈필설중. 접종(接踵)이란 것은 보리(步履; 발걸음)가 상수(相隨)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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