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小師行脚迴 師問 汝離吾在外多少時邪 小師云 十年 師云 不用指東指西 直道將來 小師云 對和尙不敢謾語 師喝云 遮打野榸漢 淸田和尙一日與瑫上坐煎茶次 師敲繩床三下 瑫亦敲三下 師云 老僧敲有箇善巧 上座敲有何道理 瑫曰 某甲敲有箇方便 和尙敲作麽生 師擧起盞子 瑫云 善知識眼應須恁麽 煎茶了瑫却問 和尙適來擧起盞子意作麽生 師云 不可更別有也 大于和尙與南用到茶堂 見一僧近前不審 用云 我旣不納汝 汝亦不見我 不審阿誰 僧無語 師云 不得平白地恁麽問伊 用云 大于亦無語 師乃把其僧云 是爾恁麽累我 亦然打一摑 用便笑曰 朗月與靑天 侍者到看 師問云 金剛正定一切皆然 秋去冬來且作麽生 侍者云 不妨和尙借問 師云 卽今卽得去後作麽生 侍者云 誰敢問著某甲 師云 大于還得麽 侍者云 猶要別人點檢在 師云 輔弼宗師不廢光彩 侍者禮拜
●打野榸; 打 砍取 榸 卓皆切 廣韻 榸 枯木根 打野榸 意謂不向正處行 遊方行脚 多含貶義
●平白地; 白白地
●金剛正定; 金剛三昧經通宗記云 以其法性之身 體本堅密 故曰金剛 又以情亡智現 凡聖俱盡 心無動亂 無得無證 無生無滅 卽是金剛正見 若心稱此理 是則名爲金剛正定
어떤 소사(小師)가 행각하고 돌아왔다. 사문(師問) 네가 나를 떠나 재외(在外)한 지 다소(多少)의 시일이던가. 소사가 이르되 10년입니다. 사운(師云) 지동지서(指東指西)를 쓰지 말고 바로(直) 말해 가져 오너라. 소사가 이르되 화상을 상대로 감히 속이는 말(謾語)을 하지 않습니다. 스님이 할(喝)하고 이르되 이(遮) 타야태한(打野榸漢; 榸字 補入)아. 청전(淸田) 화상이 어느 날 도상좌(瑫上坐)와 전다(煎茶)하던 차에 스님이 승상(繩床)을 세 번(三下) 두드렸다(敲). 도(瑫)도 또한 세 번 두드렸다. 사운 노승이 두드림엔 저(箇) 선교(善巧)가 있다. 상좌의 두드림엔 무슨 도리가 있는가. 도(瑫)가 가로되 모갑이 두드림엔 저(箇) 방편이 있습니다. 화상의 두드림은 어떻습니까(作麽生). 스님이 잔자(盞子; 子는 조사)를 들어(擧) 일으켰다. 도가 이르되 선지식의 눈은 응당 꼭 이러해야(恁麽) 합니다. 전다(煎茶)해 마치자 도가 도리어 묻되 화상이 적래(適來)에 잔자(盞子)를 들어 일으킨 뜻이 무엇입니까(作麽生). 사운 가히 다시 별다른 게 있음이 아니다. 대우화상(大于和尙)이 남용(南用)과 더불어 다당(茶堂)에 이르렀다. 1승(僧)이 근전(近前)하며 불심(不審)이라 함을 보았다. 남용(南用)이 이르되 내가 이미 너를 용납하지 않았고 너 또한 나를 보지 않았거늘 누구(阿誰)에게 불심(不審)이라 하는가. 중이 말이 없었다. 사운 평백지(平白地) 이렇게(恁麽) 그에게 물음을 얻지 말아라. 남용이 이르되 대우(大于)도 또한 말이 없었습니다. 스님이 이에 그 중을 잡고(把) 이르되 이 네가(爾) 이렇게(恁麽) 나를 묶느냐(累), 또한 그렇게 때려 한 번 후려갈겼다. 남용이 바로 웃으며 가로되 낭월(朗月)과 청천(靑天)이다. 시자가 이르러 보았다(看). 스님이 물어 이르되 금강정정(金剛正定)은 일체가 모두(皆) 그러하다. 추거동래(秋去冬來)는 또(且) 어떠한가(作麽生). 시자가 이르되 화상의 차문(借問)이 방애(妨礙)되지 않습니다. 사운 즉금은 곧 얻지만(得) 간 후엔 어떠한가(作麽生). 시자가 이르되 누가 감히 모갑에게 문착(問著; 著은 조사)하겠습니까. 사운 대우(大于)는 도리어 얻었는가. 시자가 이르되 오히려 별인(別人)의 점검(點檢)을 요합니다. 사운 종사(宗師)를 보필(輔弼)하면서 광채(光彩)를 폐(廢)하지 말아라. 시자가 예배했다.
●打野榸; 타(打)는 쪼개어 취함임. 태(榸) 탁개절(卓皆切; 태). 광운 태(榸) 마른 나무뿌리다. 타야태는 뜻으로 이르자면 정처(正處)를 향해 행하지 않고 유방하며 행각함이니 폄하하는 뜻을 많이 머금었음.
●平白地; 백백지(白白地; 공연히. 헛되이).
●金剛正定; 금강삼매경통종기(金剛三昧經通宗記)에 이르되 그 법성의 몸은 체가 본래 견밀(堅密)하기 때문에 고로 가로되 금강이다. 또 정(情)이 망하고 지(智)가 나타나고 범(凡)과 성(聖)을 다 없애고 마음에 동란이 없으며 얻음도 없고 증득함도 없으며 생도 없고 멸도 없음이 곧 이 금강정견이다. 만약 마음으로 이 이치를 일컬으면 이는 곧 이름해 금강정정(金剛正定)이다.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40만 원. 할인. 잔본 81질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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