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9 홍변선사(弘辯禪師)

태화당 2023. 3. 28. 09:32

京兆章敬寺懷惲禪師法嗣

京兆大薦福寺弘辯禪師 唐宣宗問 禪宗何有南北之名 師對曰 禪門本無南北 昔如來以正法眼付大迦葉 展轉相傳至二十八祖菩提達磨 來遊此方爲初祖 暨第五祖弘忍大師 在蘄州東山開法 時有二弟子 一名慧能 受衣法居嶺南爲六祖 一名神秀 在北揚化 其後神秀門人普寂立本師爲第六祖 而自稱七祖 其所得法雖一 而開導發悟有頓漸之異 故曰南頓北漸 非禪宗本有南北之號也 帝曰 云何名戒 師對曰 防非止惡謂之戒 帝曰 何爲定 對曰 六根涉境心不隨緣名定 帝曰 何爲慧 對曰 心境俱空照覽無惑名慧 帝曰 何爲方便 對曰 方便者隱實覆相權巧之門也 被接中下曲施誘迪謂之方便 設爲上根言捨方便但說無上道者 斯亦方便之譚 乃至祖師玄言忘功絕謂亦無出方便之迹 帝曰 何爲佛心 對曰 佛者西天之語 唐言覺 謂人有智慧覺照爲佛心 心者佛之別名 有百千異號 體唯其一 本無形狀 非靑黃赤白男女等相 在天非天在人非人 而現天現人 能男能女非始非終無生無滅 故號靈覺之性 如陛下日應萬機 卽是陛下佛心 假使千佛共傳 而不念別有所得也 帝曰 如今有人念佛如何 對曰 如來出世爲天人師善知識 隨根器而說法 爲上根者開最上乘頓悟至理 中下者未能頓曉 是以佛爲韋提希 權開十六觀門 令念佛生於極樂 故經云 是心是佛是心作佛 心外無佛佛外無心 帝曰 有人持經念佛持呪求佛如何 對曰 如來種種開讚皆爲最上一乘 如百川衆流莫不朝宗于海 如是差別諸數皆歸薩婆若海 帝曰 祖師旣契會心印 金剛經云 無所得法如何 對曰 佛之一化實無一法與人 但示衆人各各自性同一法寶藏 當時然燈如來但印釋迦本法 而無所得方契然燈本意 故經云 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 是法平等修一切善法不住於相 帝曰 禪師旣會祖意 還禮佛轉經否 對曰 沙門釋子禮佛轉經 蓋是住持常法有四報焉 然依佛戒修身 參尋知識漸修梵行 履踐如來所行之迹 帝曰 何爲頓見何爲漸修 對曰 頓明自性與佛同儔 然有無始染習 故假漸修對治 令順性起用 如人喫飯不一口便飽 是日辯師對七刻 賜紫方袍號圓智禪師 仍勅修天下祖塔各令守護

權巧; 如來之權謀 巧協於時機也

韋提希; 印度摩竭提國的國王頻婆娑羅的王后 他們的兒子名阿闍世

十六觀門; 又作十六觀 卽十六種觀法 出自觀無量壽經 念佛行者由憶念彌陀之身與淨土 得以往生西方 總其觀行有十六種 日想觀 水想觀 地想觀 寶樹觀 寶池觀 寶樓觀 華座觀 像觀 眞身觀 觀觀音 勢至觀 普觀 雜想觀 上輩觀 中輩觀 下輩觀

極樂; 極樂世界 卽指阿彌陀佛之淨土 又稱極樂淨土 極樂國土 西方淨土 安養世界 安樂國 自此世間向西而去 經過十萬億佛土之彼方 卽爲極樂淨土 [無量壽經上 阿彌陀經疏(窺基) 無量壽經義疏(慧遠)]

朝宗; 禪家轉義契合禪宗旨意 朝 訪也 見也 一臣見君 二下屬見上官 三子媳向父母 宗 諸侯夏天朝見天子之禮 周禮 春見曰朝 夏見曰宗

薩婆若; <> sarvajña 祖庭事苑七 薩婆若 此云一切智

一化; 指如來一代之敎化而言

轉經; 讀誦經典 與諷經同 轉 誦經 念呪

四報; 四恩四報 佛敎講報四重恩 一報父母師長恩 二報衆生恩 三報國家恩 四報三寶恩 [百度]

染習; 浸染惡氣 熏習於他

; 刻 量詞 計時單位 一古代以漏壺計時 一晝夜分爲百刻 二今用鐘表計時 十五分鐘爲一刻

方袍; 比丘之法衣(袈裟)皆爲方形 故稱方袍 又稱方服 [方服圖記]

 

경조(京兆) 대천복사(大薦福寺) 홍변선사(弘辯禪師). 당 선종(宣宗)이 묻되 선종에 어찌하여() 남북(南北)의 이름이 있습니까. 스님이 대왈(對曰) 선문(禪門)에 본래 남북이 없었습니다. 옛적에 여래가 정법안(正法眼)을 대가섭에게 부촉하셨고 전전(展轉)히 상전(相傳)하여 28조 보리달마에 이르자 차방(此方)에 내유(來遊)하여 초조(初祖)가 되었습니다. 5조 홍인대사(弘忍大師)에 이르러() 기주(蘄州) 동산(東山)에 있으면서 개법(開法)했는데 당시에 두 제자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이름이 혜능(慧能)이니 의법(衣法)을 전수(傳受)해 영남(嶺南)에 거주하며 6조가 되었고 하나는 이름이 신수(神秀)니 재북(在北)하며 양화(揚化)했습니다. 그후 신수의 문인(門人) 보적(普寂)이 본사(本師)를 세워 제6조로 삼았고 자칭이 7조였습니다. 그 얻은 바 법은 비록 하나이지만 개도(開導)하고 발오(發悟)함에 돈점(頓漸)의 다름이 있은지라 고로 가로되 남돈북점(南頓北漸)이거니와 선종에 본래 남북의 호가 있은 게 아닙니다. 제왈(帝曰) 어찌하여(云何) 이름이 계()입니까. 스님이 대왈(對曰) 방비지악(防非止惡)을 일러 계라 합니다. 제왈(帝曰) 무엇을 정()이라 합니까. 대왈(對曰) 6()이 경계(境界)에 건너지만 마음이 인연을 따르지 않음을 이름해 정()입니다. 제왈(帝曰) 무엇을 혜()라 합니까. 대왈(對曰) 심경(心境)이 구공(俱空; 모두 공하다)하여 조람(照覽; 明察)하여 무혹(無惑)을 이름해 혜()입니다. 제왈(帝曰) 무엇을 방편이라 합니까. 대왈(對曰) 방편이란 것은 진실을 숨기고 형상을 덮는(隱實覆相) 권교(權巧)의 문입니다. 중하(中下)를 피접(被接; 受接)하여 유적(誘迪; 가르치고 이끌다)을 곡시(曲施; 위곡히 베풀다)함을 일러 방편이라 합니다. 설령 상근(上根)을 위해 언사(言詞)에 방편을 버리고 단지 무상도(無上道)를 설하는 것, 이것() 또한 방편의 말씀()입니다. 내지 조사의 현언(玄言)에 망공(忘功)하고 절위(絕謂)하더라도 또한 방편의 자취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제왈(帝曰) 무엇을 불심(佛心)이라 합니까. 대왈 불()이란 것은 서천(西天)의 말이며 당언(唐言)으론 각()입니다. 이르자면 사람이 지혜가 있어 각조(覺照)함을 불심이라 합니다. ()이란 것은 불()의 별명이니 백천(百千)의 이호(異號)가 있지만 체()는 오직 그 하나입니다. 본래 형상(形狀)이 없고 청황적백(靑黃赤白)과 남녀 등의 상()이 아닙니다. 재천(在天)해도 천()이 아니며 재인(在人)해도 인()이 아니면서 천을 나타내고 인을 나타냅니다. 능남능녀(能男能女; 능히 남자며 능히 여자)며 비시비종(非始非終)이며 무생무멸(無生無滅)인지라 고로 호가 영각지성(靈覺之性)입니다. 예컨대() 폐하(陛下)가 날마다 만기(萬機)에 응하심이 즉시(卽是) 폐하의 불심입니다. 가사(假使) 천불(千佛)이 공전(共傳)하더라도 달리 소득이 있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왈 여금에 어떤 사람이 염불(念佛)하면 어떻습니까. 대왈 여래가 출세하여 천인사(天人師)며 선지식이 되어 근기(根器) 따라 설법하셨으니 상근자(上根者)를 위해 최상승(最上乘)의 돈오(頓悟)의 지리(至理)를 여셨고 중하자(中下者)는 능히 돈효(頓曉; 頓悟)하지 못하므로 이런 까닭으로 불()이 위제희(韋提希)를 위해 잠시() 16관문(十六觀門)을 열어 염불해 극락(極樂)에 출생하게 하셨습니다. 고로 경에 이르되 이 마음이 이 부처며 이 마음이 부처를 짓나니 마음 밖에 부처가 없고 부처 밖에 마음이 없다. 제왈 어떤 사람이 지경(持經)ㆍ염불(念佛)ㆍ지주(持呪)하여 구불(求佛)하면 어떻습니까. 대왈 여래가 갖가지로 개찬(開讚)함은 모두 최상의 일승(一乘)을 위함입니다. 백천(百川)의 중류(衆流)가 바다를 조종(朝宗)하지 않음이 없음과 같나니 이와 같이 차별의 제수(諸數)가 모두 살바야해(薩婆若)로 돌아갑니다. 제왈 조사가 이미 심인(心印)에 계회(契會)했지만 금강경에 이르되 얻은 바 법이 없다 함은 어떻습니까(如何). 대왈 부처의 일화(一化)는 실로 1법도 사람에게 줌이 없고 단지 중인(衆人)의 각각의 자성이 동일한 법보장(法寶藏)임을 보였습니다. 당시에 연등여래(然燈如來)가 단지 석가의 본법(本法)에 인()을 쳤고 소득이 없어 바야흐로 연등의 본의(本意)에 계합했습니다. 고로 경운(經云) 무아(無我)ㆍ무인(無人)ㆍ무중생(無衆生)ㆍ무수자(無壽者)니 이 법이 평등하여 일체의 선법(善法)을 닦되 상()에 머물지 않는다 했습니다. 제왈 선사(禪師)가 이미 조의(祖意)를 영회(領會)했지만 도리어 예불하고 전경(轉經)합니까. 대왈 사문석자(沙門釋子)가 예불하고 전경함은 대개 이 주지(住持)의 상법(常法)이니 4(四報)가 있습니다. 그러하여 불계(佛戒)에 의해 수신(修身)하고 지식을 참심(參尋)하여 점차 범행(梵行)을 닦고 여래의 소행지적(所行之迹)을 이천(履踐)합니다. 제왈 무엇을 돈견(頓見)이라 하고 무엇을 점수(漸修)라 합니까. 대왈 자성을 돈명(頓明)하면 부처와 같은 짝()이지만 그러나 무시(無始)의 염습(染習)이 있는지라 고로 점수(漸修)를 빌려 대치(對治)하여 자성에 순하여 용()을 일으키게 합니다. 마치 사람이 끽반(喫飯)하매 한입에 바로 배부르지 않음과 같습니다. 이날 홍변 스님이 7(七刻)을 대화(對話)했다. 자방포(方袍)를 주고 호를 원지선사(圓智禪師)라 했고 인하여() 칙령으로 천하의 조탑(祖塔)을 수리(修理)하고 각기 수호하게 했다.

權巧; 여래의 권모(權謀)는 시기(時機)에 교묘히 알맞음.

韋提希; 인도 마갈제국(摩竭提國)의 국왕 빈바사라(頻婆娑羅)의 왕후니 그들의 아들 이름이 아사세(阿闍世).

十六觀門; 16()으로 지음. 16종 관법이니 관무량수경으로부터 나옴. 염불행자가 미타의 몸과 정토를 억념함으로 말미암아 서방에 왕생함을 얻는데 그 관행을 총합하면 16종이 있음. 일상관ㆍ수상관ㆍ지상관ㆍ보수관ㆍ보지관ㆍ보루관ㆍ화좌관ㆍ상관ㆍ진신관ㆍ관관음ㆍ세지관ㆍ보관ㆍ잡상관ㆍ상배관ㆍ중배관ㆍ하배관.

極樂; 극락세계니 곧 아미타불의 정토를 가리킴. 또 명칭이 극락정토ㆍ극락국토ㆍ서방정토ㆍ안양세계ㆍ안락국. 이 세간으로부터 서방으로 향하여 가서 십만억 불토를 경과한 그 지방이 곧 극락정토가 됨 [무량수경상. 아미타경소(규기). 무량수경의소(혜원)].

朝宗; 선가에서 전의(轉義)하여 선종의 지의(旨意)에 계합(契合). ()는 방(). (). 1. ()이 군()을 뵘. 2. 하속(下屬)이 상관을 뵘. 3. 자식(子媳; 아들과 며느리)이 부모를 향함. ()은 제후가 하천(夏天; 여름철)에 천자를 조현(朝見)하는 예(). 주례 봄에 뵘을 가로되 조()며 여름에 뵘을 가로되 종()이다.

薩婆若; <> sarvajña. 조정사원7. 살바야(薩婆若) 여기에선 이르되 일체지(一切智).

一化; 여래 일대(一代)의 교화를 가리켜 말함.

轉經; 경전을 독송함. 풍경(諷經)과 같음. ()은 송경(誦經), 염주(念呪; 주문을 외움).

四報; 사은사보(四恩四報)니 불교에선 사중은(四重恩)에 보답함을 강설함. 1은 부모와 사장(師長)의 은혜에 보답함이며 2는 중생의 은혜에 보답함이며 3은 국가의 은혜에 보답함이며 4는 삼보의 은혜에 보답함임 [백도].

染習; 악기(惡氣)에 침염(浸染)되고 그에 훈습(熏習).

; ()은 양사니 계시단위(計時單位). 1. 고대 누호(漏壺)로 계시(計時)했는데 1주야(晝夜)를 나누어 백각(百刻)으로 삼았음. 2. 여금은 종을 써서 계시를 표함. 15분종(十五分鐘)1각이 됨.

方袍; 비구의 법의(가사)가 모두 방형이 되는지라 고로 명칭이 방포며 또 명칭이 방복임 [방복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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