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此靈覺性無始以來與空虛同壽 未曾生未曾滅 未曾有未曾無 未曾穢未曾淨 未曾喧未曾寂 未曾少未曾老 無方所無內外 無數量無形相 無色像無音聲 不可覓不可求 不可以智識解 不可以言語取 不可以景物會 不可以功用到 諸佛菩薩與一切蠢動衆生同大涅槃性 性卽是心 心卽是佛 佛卽是法 一念離眞皆爲妄想 不可以心更求於心 不可以佛更求於佛 不可以法更求於法 故修道人直下無心默契 擬心卽差 以心傳心此爲正見 愼勿向外逐境爲心 是認賊爲子 爲有貪瞋癡卽立戒定慧 本無煩惱焉有菩提 故祖師云 佛說一切法 爲除一切心 我無一切心 何用一切法 本源淸淨佛上更不得著一物 譬如虛空 雖以無量珍寶莊嚴 終不能住 佛性同虛空 雖以無量智慧功德莊嚴 終不能住 但迷本性轉不見耳
●擬心; 猶豫 遲疑 思慮
○이 영각성(靈覺性)은 무시이래(無始已來)로 허공과 더불어 같은 나이(壽)인지라 일찍이 생하지 않고 일찍이 멸하지 않고 일찍이 유(有)가 아니고 일찍이 무(無)가 아니고 일찍이 예(穢)가 아니고 일찍이 정(淨)이 아니고 일찍이 훤(喧)이 아니고 일찍이 적(寂)이 아니고 일찍이 소(少)가 아니고 일찍이 노(老)가 아니고 방소(方所)도 없고 내외(內外)도 없고 수량(數量)도 없고 형상(形相)도 없고 색상(色像)도 없고 음성(音聲)도 없다. 가히 찾지(覓) 못하고 가히 구(求)하지 못하고 가히 지혜로써 알지 못하고 가히 언어로써 취하지 못하고 가히 경물(景物; 景色과 事物)로써 이회(理會)하지 못하고 가히 공용(功用)으로써 이르지(到) 못한다. 제불보살이 일체의 준동(蠢動)하는 중생과 더불어 한가지(同)로 대열반성(大涅槃性)이다. 자성(自性)이 즉시(卽是) 마음이며 마음이 즉시 부처며 부처가 즉시 법(法)이니 일념이 이진(離眞)하면 모두 망상이 된다. 가히 마음으로써 다시 마음을 구하지 못하고 가히 부처로써 다시 부처를 구하지 못하고 가히 법으로써 다시 법을 구하지 못하나니 고로 학도인(學道人)은 직하(直下; 즉시)에 무심하여 묵계(默契)해야 한다. 의심(擬心)하면 곧 어긋나므로 이심전심(以心傳心)해야 이것이 정견(正見)이 된다. 삼가(愼) 밖을 향해 경계를 쫓아 마음으로 삼지 말지니 이는 도적(盜賊)을 인정해 아들로 삼음이다. 탐진치(貪嗔癡)가 있기 때문에(爲) 곧 계정혜(戒定慧)를 세웠거니와 본래 번뇌가 없거늘 어찌(焉) 보리(菩提)가 있겠는가. 고로 조사(祖師)가 이르되 부처가 일체법을 설함은 일체심(一切心)을 제하기 위함이거니와 나는 일체심이 없거늘 어찌 일체법을 쓰겠는가. 본원(本源)의 청정불상(淸淨佛上)에 다시 1물(物)을 붙이지 말지니 비유컨대 허공은 비록 무량한 진보(珍寶)로써 장엄(莊嚴)하더라도 마침내 능히 머물지 못함과 같다. 불성(佛性)이 허공과 같아서 비록 무량한 공덕과 지혜로써 장엄하더라도 마침내 능히 머물지 못하나니 단지 본성을 미(迷)하면 더욱(轉) 보지 못한다.
●擬心; 유예(猶豫). 지의(遲疑; 의심하고 주저함). 사려(思慮).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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