裴休相國傳心偈
予於宛陵鐘陵皆得親黃蘗希運禪師 盡傳心要 乃作傳心偈爾 心不可傳 以契爲傳 心不可見 以無爲見 契亦無契 無亦無無 化城不住 迷額有珠 珠是强名 城豈有形 卽心卽佛 佛卽無生 直下便是 勿求勿營 使佛覓佛 倍費功程 隨法生解 卽落魔界 凡聖不分 乃離見聞 無心似鏡 與物無競 無念似空 無物不容 三乘外法 歷劫希逢 若能如是 是出世雄 甞聞 河東大士親見高安導師傳心要 於當年著偈章而示後 頓開聾瞽 煥若丹靑 予惜其所遺 綴於本錄云爾 慶曆戊子歲南宗字天眞者題〈傳心法要內改十一處 除落三字添入九字 竝按四家錄幷別錄爲據也〉
●河東大士; 唐代居士裴休 世稱河東大士
●功程; 一需要投入較多人力物力的營建項目 二任務 工作量
●題; 寫上 簽署 如題詩 題字
내가 완릉(宛陵)과 종릉(鐘陵)에서 모두 황벽희운(黃蘗希運) 선사를 친근함을 얻었고 심요(心要)를 모두(盡) 전수(傳受)한지라 이에 전심게(傳心偈)를 지었다. 마음은 가히 전하지 못하나니/ 계(契; 默契)로써 전(傳)을 삼고/ 마음은 가히 보지 못하나니/ 무(無)로써 견(見)을 삼는다/ 계(契)도 또한 계(契)가 없고/ 무(無)도 또한 무무(無無)니/ 화성(化城)에 머물지 않아도/ 이마에 구슬이 있음을 미(迷)한다/ 구슬이 이 강명(强名; 억지로 이름함)이거늘/ 성(城; 化城)에 어찌 형상이 있으랴/ 곧 마음이 곧 부처며/ 부처는 곧 무생(無生)이다/ 직하(直下; 즉시)에 바로 이것(是)이니/ 구하지 말고(勿) 꾀하지(營) 말아라/ 부처로 하여금(使) 부처를 찾게 하면/ 공정(功程)을 배(倍)로 허비한다/ 법 따라 이해를 내면/ 곧 마계(魔界)에 떨어지고/ 범성(凡聖)을 분별하지 않아야/ 이에 견문(見聞)을 여읜다/ 무심하여 거울과 같아야(似)/ 사람(物)과 겨룸(競)이 없고/ 무념(無念)하여 허공과 같아야/ 용납하지 못할 사람(物)이 없다/ 3승(乘) 밖의 법은/ 역겁(歷劫)에 만남이 드무나니(希)/ 만약 능히 이와 같다면/ 이 출세(出世; 출세간)의 영웅이다. 일찍이 듣건대 하동대사(河東大士)가 고안(高安)의 도사(導師)를 친견해 심요(心要)를 전수(傳受)했고 당년(當年)에 게장(偈章)을 지어(著) 후대(後代)에 보였다. 농고(聾瞽; 귀머거리와 맹인)를 문득 열리게 했으니 환함이(煥)이 단청(丹靑)과 같다. 내가 그의 소유(所遺; 남긴 것)를 아깝게 여겨 본록(本錄)에 연결했다(綴). 경력(慶曆) 무자세(戊子歲; 1048) 남종(南宗) 자(字)가 천진(天眞)인 자가 제(題)한다〈傳心法要 內에 十一處를 고쳤고 三字를 除落하고 九字를 添入했다. 모두 四家錄과 別錄을 按驗하여 準據로 삼았다〉
●河東大士; 당대거사 배휴는 세칭이 하동대사임
●功程; 1. 수요(需要)로 투입하는 조금(較) 많은 인력(人力)과 물력(物力)의 영건(營建)하는 항목. 2. 임무, 공작량(工作量).
●題; 사상(寫上; 위에 서사함). 첨서(簽署; 문건에 자기의 이름을 쓰고 수결을 둠). 예컨대(如) 제시(題詩). 제자(題字).
景德傳燈錄卷第九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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