講華嚴大德問 虛空爲是定有爲是定無 師曰 言有亦得言無亦得 虛空有時但有假有 虛空無時但無假無 云如和尙所說有何敎文 師曰 大德豈不聞 首楞嚴經云 十方虛空生汝心內 猶片雲點太淸裏 豈不是虛空生時但生假名 又云 汝等一人發眞歸元 十方虛空皆悉消殞 豈不是虛空滅時但滅假名 老僧所以道 有是假有無是假無 又問 經云如淨琉璃中內現眞金像 此意如何 師曰 以淨琉璃爲法界體 以眞金像爲無漏智體 體能生智智能達體 故云如淨瑠璃中內現眞金像
●片雲點太淸裏下; 楞嚴經九 當知虛空生汝心內 猶如片雲點太淸裏 況諸世界在虛空耶 汝等一人發眞歸元 此十方空皆悉銷殞 ◆太淸; 天也 道敎所謂神仙所居之玉淸上淸太淸三宮之一
화엄을 강설(講說)하는 대덕이 묻되 허공은 이 꼭(定) 있음이 됩니까, 이 꼭 없음이 됩니까. 사왈(師曰) 있다고 말해도 또한 옳고(得) 없다고 말해도 또한 옳나니 허공이 있을 때 단지 가유(假有)가 있고 허공이 없을 때 단지 가무(假無)가 없다. 이르되 화상이 설하는 바와 같은 것은 어떤 교문(敎文)에 있습니까. 사왈 대덕이 어찌 듣지 못했는가. 수릉엄경(首楞嚴經)에 이르되 시방허공(十方虛空)이 너의 심내(心內)에 생겨남이 편운이 태청 속에 점 찍음(片雲點太淸裏)과 같다(猶)했으니 어찌 이 허공이 생겨날 때 단지 가명(假名)이 생겨남이 아니겠는가. 또 이르되 너희 등 한 사람이 발진(發眞)하여 귀원(歸元)하면 시방의 허공이 모두 다 소운(消殞; 사라져 없어짐)한다 했으니 어찌 이 허공이 멸할 때 단지 가명이 멸함이 아니겠는가. 노승이 소이로 말하되 유(有)는 이 가유(假有)며 무(無)는 이 가무(假無)다. 또 묻되 경(법화경1)에 이르되 정유리(淨琉璃) 중내(中內)에 진금상(眞金像)이 나타남과 같다 했는데 이 뜻이 무엇입니까(如何). 사왈 정유리를 법계의 체(體)로 삼고 진금상을 무루지(無漏智)의 체(體)로 삼음이니 체가 능히 지(智)를 내고 지가 능히 체를 통달하는지라 고로 이르되 정유리(淨琉璃) 중내(中內)에 진금상(眞金像)이 나타남과 같다.
●片雲點太淸裏下; 릉엄경9. 마땅히 알지니 허공이 너희의 심내(心內)에 생기(生起)함이 마치 편운(片雲)이 태청(太淸) 속에 점을 찍음과 같다. 하물며 모든 세계가 허공에 있음이겠는가. 너희 등 한 사람이 발진(發眞)하여 귀원(歸元)하면 이 시방의 허공이 모두 다 소운(銷殞; 사라져 없어짐)한다. ◆太淸; 하늘임. 도교에서 이른 바 신선이 거처하는 바의 옥청ㆍ상청ㆍ태청 3궁(宮)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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