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10 조주종심(趙州從諗) 03

태화당 2023. 4. 9. 07:44

師作火頭 一日閉却門燒滿屋煙 叫云 救火救火 時大衆俱到 師云 道得卽開門 衆皆無對 南泉將鎖匙於窓間過與師 師便開門 又到黃蘗 黃蘗見來便閉方丈門 師乃把火於法堂內叫云 救火救火 黃蘗開門捉住云 道道 師云 賊過後張弓 又到寶壽 寶壽見來卽於禪床上背面坐 師展坐具禮拜 寶壽下禪床 師便出 又到鹽官云 看箭 鹽官云 過也 師云 中也 又到夾山將拄杖入法堂 夾山曰 作什麽 曰探水 夾山曰 一滴也無探什麽 師倚杖而出 師將遊五臺山次 有大德作偈留云 何處靑山不道場 何須策杖禮淸涼 雲中縱有金毛現 正眼觀時非吉祥 師云 作麽生是正眼 大德無對法眼代云 請上坐領某甲卑情 同安顯代云 是上坐眼 師自此道化被於北地 衆請住趙州觀音

救火; 撲滅火災

張弓; 開弓(拉弓弦)

金毛; 金毛師子的略稱 又指文殊

 

스님이 화두(火頭)가 되었다. 어느 날 문을 닫아버리고 불사르매 가옥 가득히 연기(煙氣)였다. 부르짖으며 이르되 구화(救火)하라, 구화하라. 때에 대중이 모두 이르렀다. 사운(師云) 말함을 얻으면 곧 개문(開門)하겠다. 대중이 모두 대답이 없었다. 남천이 쇄시(鎖匙; 열쇠)를 가져다 창 사이에서 건네어 스님에게 주었다(過與師). 스님이 바로 개문했다. 또 황벽(黃蘗)에 이르자 황벽이 오는 것을 보고 바로 방장문(方丈門)을 닫았다. 스님이 이에 불을 잡고() 법당 안에서 부르짖어 이르되 구화(救火)하라, 구화하라. 황벽이 개문하고 착주(捉住)하여 이르되 말하라(), 말하라. 사운 도적이 지난 후 장궁(張弓)하는구나. 또 보수(寶壽)에 이르자 보수가 오는 것을 보고 곧 선상 위에서 얼굴을 등지고 앉았다. 스님이 좌구를 펴고 예배하자 보수가 선상에서 내려왔다. 스님이 바로 나갔다. 또 염관(鹽官)에 이르러 이르되 화살을 보아라. 염관이 이르되 지나갔다. 사운 맞혔다(中也). 또 협산(夾山)에 이르러 주장자를 가지고 법당에 들어가자 협산이 가로되 무엇하느냐. 탐수(探水; 물을 探索)한다. 협산이 가로되 한방울(一滴)도 없거늘 무엇을 탐색하는가. 스님이 주장자에 의지해(倚杖) 나갔다. 스님이 장차 오대산을 유행(遊行)하려던 차에 어떤 대덕이 게를 지어 만류(挽留)해 이르되 어느 곳의 청산이 도량이 아니더냐/ 어찌 주장자를 짚고(策杖) 청량(淸涼; 오대산)에 참례함을 쓰리오/ 구름 가운데 비록 금모(金毛)가 나타남이 있더라도/ 정안(正眼)으로 볼 때 길상(吉祥)이 아니다. 사운 무엇이 이 정안인가. 대덕이 대답이 없었다法眼代云 상좌에게 청하노니 모갑의 卑情을 영회(領會)하라. 同安顯(紹顯)代云 이 상좌의 눈이다. 스님이 이로부터 도화(道化; 도의 교화)가 북지(北地)에 미쳤고() 대중의 청으로 조주(趙州) 관음(觀音; 觀音院)에 주()했다.

救火; 화재를 박멸(撲滅).

張弓; 개궁(改弓; 활줄을 당김).

金毛; 금모사자(金毛師子)의 약칭. 또 문수를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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