僧問 如何是玄中玄 師云 汝玄來多少時邪 僧云 玄之久矣 師云 闍梨若不遇老僧幾被玄殺 僧問 萬法歸一一歸何所 師云 老僧在靑州作得一領布衫重七斤 僧問 夜離兜率晝降閻浮 於其中間摩尼爲什麽不現 師云 道什麽 其僧再問 師云 毘婆尸佛早留心 直至如今不得妙 師問院主 什麽處來 對云 送生來 師云 鵶爲什麽飛去 院主云 怕某甲 師云 汝十年知事作恁麽語話 院主却問 鵶爲什麽飛去 師云 院主無殺心在 師托起鉢云 三十年後若見老僧留取供養 若不見卽撲破 一僧出云 三十年後敢道見和尙 師乃撲破
●玄殺; 殺 所八切 所拜切 表示程度深
●靑州; 今山東省益都
●一領布衫; 領 量詞 用于衣衾之類
●閻浮; 閻浮提 佛經所稱四大洲之一 又作閻浮利 贍部提 閻浮者 乃樹之名 提者 洲之意 梵漢兼譯則作閻浮洲 贍部洲等 略稱閻浮 舊譯爲穢洲 穢樹城 乃盛産閻浮樹之國土 又出産閻浮檀金 故又有勝金洲 好金土之譯名 此洲爲須彌山四大洲之南洲 故又稱南閻浮提 南閻浮洲 南贍部洲
●知事; 僧院司事務僧之總名 禪院諸役擬朝官 分兩班 都寺 監寺 副寺 維那 典座 直歲諸役爲東班 稱此等僧爲知事 ▲僧史略中 案西域知事僧總曰羯磨陀那 譯爲知事 亦曰悅衆 謂知其事悅其衆也 稽其佛世 飮光統衆於靈鷲 身子涖事於竹林 及沓婆摩羅年甫十六已證應眞 其念身不牢固 請爲僧知事
승문(僧問) 무엇이 이 현중현(玄中玄)입니까. 사운(師云) 네가 현래(玄來)한 지 다소의 시절인가. 승운(僧云) 현(玄)한 지 오래 되었습니다. 사운 사리(闍梨)가 만약 노승을 만나지 못했다면 거의 현살(玄殺)을 입을 뻔했다. 승문 만법은 하나로 돌아가거니와 하나는 어느 곳으로 돌아갑니까. 사운 노승이 청주(靑州)에 있으면서 한 벌의 포삼(一領布衫)을 지었는데(作得) 무게가 7근(斤)이더라. 승문 밤에 도솔(兜率; 兜率天)을 떠나고 낮에 염부(閻浮)에 내렸거늘 그 중간에 마니(摩尼; 摩尼珠)가 무엇 때문에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사운 무어라고 말하느냐(道什麽). 그 중이 재문(再問)하자 사운 비바시불(毘婆尸佛) 때 일찍 유심(留心; 留意)했는데 바로 여금에 이르도록 묘를 얻지 못했다. 스님이 원주(院主)에게 묻되 어느 곳에서 오느냐. 대운(對云) 생(生; 生飯)을 보내고 왔습니다. 사운 까마귀가 무엇 때문에 날아 갔느냐. 원주가 이르되 모갑을 두려워 했습니다. 사운 네가 10년 동안 지사(知事)이면서 이러한 어화(語話)를 짓느냐. 원주가 도리어 묻되 까마귀가 무엇 때문에 날아 갔습니까. 사운 원주는 살심(殺心)이 없다. 스님이 발우를 받쳐 일으키며(托起) 이르되 30년 후에 만약 노승을 보거든 유취(留取; 머물러 두다)하여 공양하고 만약 보지 못하거든 곧 쳐서 깨뜨려라(撲破). 1승(僧)이 나와 이르되 30년 후에 화상을 본다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스님이 곧 쳐서 깨뜨렸다.
●玄殺; 살(殺)은 소팔절(所八切; 살)ㆍ소배절(所拜切; 쇄)이니 정도의 깊음을 표시함.
●靑州; 지금의 산동성 익도(益都).
●一領布衫; 령(領)은 양사니 옷이나 이불 종류에 사용함.
●閻浮; 염부제(閻浮提; 梵 Jambu-dvīpa)니 불경에서 일컫는 바 4대주(大洲)의 하나. 또 염부리(閻浮利)ㆍ섬부제(贍部提)로 지음. 염부(閻浮)란 것은 곧 나무의 이름이며 제(提)란 것은 주(洲)의 뜻. 범한(梵漢)을 겸역(兼譯)하면 곧 염부주(閻浮洲)ㆍ섬부주(贍部洲) 등으로 지으며 약칭이 염부임. 구역은 예주(穢洲)ㆍ예수성(穢樹城)이라 했으며 곧 염부수(閻浮樹)를 성산(盛産)하는 국토임. 또 염부단금(閻浮檀金)을 출산하는지라 고로 또 승금주(勝金洲)ㆍ호금토(好金土)의 역명(譯名)이 있음. 이 주는 수미산 4대주의 남주(南洲)가 되는지라 고로 또 명칭이 남염부제(南閻浮提)ㆍ남염부주(南閻浮洲)ㆍ남섬부주(南贍部洲)임.
●知事; 승원(僧院)에서 사무(事務)를 맡은 승려의 총명(總名)임. 선원(禪院)의 제역(諸役)은 조관(朝官)을 본떠 양반(兩班)으로 나누었으니 도사(都寺)ㆍ감사(監寺)ㆍ부사(副寺)ㆍ유나(維那)ㆍ전좌(典座)ㆍ직세(直歲)의 제역(諸役)이 동반(東班)이 되며 이들 승려를 일컬어 지사(知事)라 함. ▲승사략중(僧史略中) 안험(按驗)하니 서역(西域)의 지사승(知事僧)을 모두 가로되 갈마타나(羯磨陀那)니 번역하자면 지사(知事)가 되며 또한 가로되 열중(悅衆)이다. 이르자면 그 일을 알아(知) 그 대중을 기쁘게(悅) 함이다. 그 불세(佛世)를 계고(稽考)하니 음광(飮光)이 영취(靈鷲)에서 대중을 통솔하고 신자(身子)가 죽림(竹林)에서 사무에 임(臨; 涖)했으며 그리고 답파마라(沓婆摩羅)는 나이가 겨우 열여섯에 이미 응진(應眞)을 증득해 그가 생각하기를 몸뚱이는 뇌고(牢固)치 못하다 하여 승중(僧衆)의 지사가 되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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