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10 조주종심(趙州從諗) 16

태화당 2023. 4. 12. 07:12

一日眞定王公携諸子入院 師坐而問曰 大王會麽 王云 不會 師云 自小持齋身已老 見人無力下禪床 王公尤加禮重 翌日令客將傳語 師下禪床受之 少間侍者問 和尙見大王來不下禪床 今日軍將來爲什麽却下禪床 師云 非汝所知 第一等人來禪床上接 中等人來下禪床接 末等人來三門外接 師寄拂子與王公曰 若問何處得來 但道老僧平生用不盡者 師之玄言布於天下 時謂趙州門風 皆悚然信伏矣 唐乾寧四年十一月二日右脇而寂 壽一百二十有人問 師年多少 師云 一串念珠數不盡後諡眞際大師

眞定; 唐鎭州眞定縣

王公; 王鎔 五代時偏覇 釋氏稽古略三云 王鎔帥定稱趙王

客將; 一客籍將領 二指不隸屬於本部之將 三泛指書吏衙役

 

어느 날 진정수(眞定)인 왕공(王公)이 여러 아들을 데리고 입원(入院)했다. 스님이 앉은 채 물어 가로되 대왕이여 아시겠습니까. 왕이 이르되 알지 못합니다. 사운(師云) 어릴 적부터 재()를 가져 몸이 이미 늙은지라 사람을 보고도 선상에서 내려올 힘이 없습니다(自小持齋身已老 見人無力下禪牀). 왕공이 더욱 예중(禮重)을 더했다. 다음날(翌日) 객장(客將)을 시켜 전어(傳語)하자 스님이 선상에서 내려와 그것을 접수했다. 소간(少間; 조금 후)시자가 묻되 화상께선 대왕이 오심을 보고도 선상에서 내려오지 않으시더니 오늘은 군장(軍將)이 왔거늘 무엇 때문에 도리어 선상에서 내려오십니까. 사운 네가 알 바가 아니니 제일등인(第一等人)이 오면 선상 위에서 접인(接引)하고 중등인(中等人)이 오면 선상에서 내려와 접인하고 말등인(末等人)이 오면 3() 밖에서 접인한다. 스님이 불자(拂子)를 기탁해 왕공에게 주며 가로되 만약 어느 곳에서 얻어 왔습니까 하고 묻거든 단지 말하되 노승이 평생 쓰고도 다하지 않은 것이라 하십시오. 스님의 현언(玄言)이 천하에 전포(傳布)되었고 당시에 이르기를 조주문풍(趙州門風)이라 했으며 모두 송연(悚然)하며 신복(信伏)했다. 당 건녕(乾寧) 4(897) 112일 우협(右脇)으로 적(; 입적)했다. 나이는 120이다어떤 사람이 묻되 스님은 나이가 얼마입니까. 師云 1(; 꿰미)念珠로는 세어 다하지 못한다. 후시(後諡)가 진제대사(眞際大師).

眞定; 당 진주(鎭州) 진정현(眞定縣).

王公; 왕용(王鎔; 873-921)이니 오대(五代) 때의 편패(偏覇). 석씨계고략3에 이르되 왕용(王鎔)이 진정()을 통솔하며() 조왕(趙王)이라고 일컬었다.

客將; 1. 객적客籍)의 장령(將領). 2. 본부에 예속되지 아니한 장군. 3. 널리 서리(書吏)와 아역(衙役)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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