池州甘贄行者 將錢參貫文入僧堂 於第一坐面前云 請上座施財 上坐云 財施無盡法施無窮 甘云 恁麽道爭得某甲錢 却將出去 上坐無語 又於南泉設粥云 請和尙念誦 南泉云 甘贄行者設粥 請大衆爲狸奴白牯 念摩訶般若波羅蜜 甘乃禮拜便出去 南泉却到厨內打破鍋子 雪峯和尙來 甘閉門召云 請和尙入 雪峯隔籬掉過納衣 甘便開門禮拜 有住菴僧緣化什物 甘曰 若道得卽施 乃書心字問 是什麽字 僧云 心字 又自問其妻 什麽字 妻云 心字 甘云 某甲山妻亦合住菴 其僧無語 甘亦無施 又問一僧 什麽處來 僧云 潙山來 甘云 曾有僧問潙山 如何是西來意 潙山擧起拂子 上坐作麽生會潙山意 僧云 借事明心附物顯理 甘云 且歸潙山去好〈保福聞之乃仰手覆手〉
●參貫; 貫 量詞 古代的銅錢用繩穿 一千箇爲一貫
●文; 量詞 用于計算銅錢的基本單位 南北朝以來 銅錢圓形 中有方孔 一面鑄有文字 故稱錢一枚爲一文
●財施; 三施(法施 財施 無畏施)之一 不犯他人財物 且以己財施與他人 ●法施; 三施之一 說法使人聞之也 又云法供養 法施爲對下之語 法供養爲對上之語
●山妻; 山 謙辭 唐代薛逢鑷白曲 況兼職祿霜峨峨 山妻稚女悉迎到
지주(池州) 감지행자(甘贄行者). 돈 삼관문(參貫文)을 가지고 승당에 들어가 제1좌의 면전에서 이르되 청컨대 상좌(上座)에게 시재(施財)하겠습니다. 상좌가 이르되 시재(財施)는 무진(無盡)하고 법시(法施)는 무궁합니다. 감지가 이르되 이렇게(恁麽) 말한다면 어찌 모갑의 돈을 얻겠습니까. 도리어 가지고 나갔다. 상좌가 말이 없었다. 또 남천(南泉)에서 설죽(設粥)하고 이르되 화상의 염송(念誦)을 청합니다. 남천이 이르되 감지행자가 설죽(設粥)했습니다. 청컨대 대중은 이노백고(狸奴白牯)를 위해 마하반야바라밀을 외우시오(念). 감지가 이에 예배하고 바로 나갔다. 남천이 도리어 주방 안에 이르러 과자(鍋子; 솥. 子는 조사)를 타파했다. 설봉화상(雪峯和尙)이 오자 감지가 폐문(閉門)하고 불러 이르되 청컨대 화상이 들어오십시오. 설봉이 울타리를 격(隔)해 납의(納衣)를 흔들며 건넸다(掉過). 감지가 개문(開門)하고 예배했다. 어떤 주암승(住菴僧)이 집물(什物)을 연화(緣化; 勸化)하자 감지가 가로되 만약 도득(道得; 말함을 얻다)하면 곧 보시하겠습니다. 이에 심자(心字)를 쓰고 묻되 이 무슨 자입니까. 승운(僧云) 심자(心字)입니다. 또 스스로 그의 처(妻)에게 묻되 무슨 자입니까. 처가 이르되 심자입니다. 감지가 이르되 모갑의 산처(山妻)도 또한 합당히 주암(住菴)하겠습니다. 그 중이 말이 없었다. 감지도 또한 보시하지 않았다. 또 1승(僧)에게 묻되 어느 곳에서 오셨습니까. 승운(僧云) 위산(潙山)에서 왔습니다. 감지가 이르되 일찍이 어떤 승인이 위산에게 묻되 무엇이 이 서래의입니까. 위산이 불자를 거기(擧起)하셨습니다. 상좌가 어떻게(作麽生) 위산의 뜻을 이회(理會)합니까. 승운 사(事)를 빌려 심(心)을 밝히고 물(物)에 붙어 이(理)를 나타내었습니다. 감지가 이르되 다만(且) 위산으로 돌아가심이 좋습니다〈保福(從展)이 이를 듣고 이에 仰手하고 覆手했다〉.
●參貫; 관(貫)은 양사. 고대의 동전은 끈으로 뀀을 썼으니 1천 개가 1관이 됨.
●文; 양사(量詞). 동전을 계산하는 데 쓰는 기본단위. 남북조 이래로 동전은 원형이었고 가운데 네모난 구멍이 있으며 한 면에 문자를 주조해 있으므로 고로 동전 1매를 일컬어 1문(文)이라 함.
●財施; 3시(三施; 법시ㆍ재시ㆍ무외시)의 하나. 타인의 재물을 범하지 않고 다만 자기의 재물로 타인에게 시여(施與)함.
●法施; 3시(施)의 하나. 설법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듣게 함임. 또 이르되 법공양이니 법시는 대하(對下)의 말이 되고 법공양은 대상(對上)의 말이 됨.
●山妻; 산(山)은 겸사(謙辭)임. 당대 설봉(薛逢) 섭백곡(鑷白曲). 하물며 직록(職祿; 관직과 俸祿)을 겸해 서리처럼 아아(峨峨; 위엄이 있고 盛한 모양)한데 산처(山妻)와 어린 딸이 모두 맞이해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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