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在潙山牧牛時 第一座曰 百億毛頭百億師子現 師不答 歸侍立 第一座上問訊 師擧前語問云 適來道百億毛頭百億師子現 豈不是 上座曰是 師曰正當現時毛前現 毛後現 上座曰 現時不說前後 師乃出 祐曰 師子腰折也 潙山上座擧起拂子曰 若人作得道理卽與之 師曰 某甲作得道理 還得否 上座曰 但作得道理便得 師乃掣拂子將去〈雲居錫云 什麽處是仰山道理〉 一日雨下 上座曰 好雨寂闍梨 師曰 好在什麽處 上座無語 師曰 某甲却道得 上座曰 好在什麽處 師指雨
스님이 위산에 있으면서 목우(牧牛)할 때 제1좌가 가로되 백억 모두(毛頭; 頭는 後綴)에 백억 사자가 나타난다. 스님이 답하지 않고 돌아와 시립(侍立)했다. 제1좌가 올라와 문신(問訊)했다. 스님이 전어(前語)를 들어 물어 이르되 적래(適來)에 말한 백억 모두에 백억 사자가 나타난다 한 게 어찌 그렇지(是) 않겠는가. 상좌(上座)가 가로되 그렇다. 사왈(師曰) 바로(正) 나타날 때를 당해 털(毛) 앞에 나타나는가, 털 뒤에 나타나는가. 상좌가 가로되 나타날 때 전후를 설하지 않는다. 스님이 이에 나갔다. 영우(靈祐)가 가로되 사자(師子)의 허리가 부러졌다(折). 위산의 상좌가 불자를 거기(擧起)하고 가로되 어떤 사람(若人)이 도리를 작득(作得)한다면 곧 주겠다. 사왈 모갑이 도리를 작득하나니 도리어 얻겠는가. 상좌가 가로되 단지 도리를 작득하면 바로 얻는다. 스님이 이에 불자를 뽑아(掣) 가지고 갔다〈雲居錫이 이르되 어느 곳이 이 앙산의 道理인가〉. 어느 날 비가 내리자 상좌가 가로되 호우(好雨)로구나, 적사리(寂闍梨)야. 사왈 호(好)가 어느 곳에 있느냐. 상좌가 말이 없었다. 사왈 모갑이 도리어 말함을 얻는다. 상좌가 가로되 호(好)가 어느 곳에 있느냐. 스님이 비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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