潙山與師遊行次 烏銜一紅柿落前 祐將與師 師接得以水洗了却與祐 祐曰子什麽處得來 師曰此是和尙道德所感 祐曰汝也不得空然 卽分半與師〈玄沙云 大小潙山被仰山一坐至今起不得〉 師浣衲衣次 耽源曰正恁麽時作麽生 師曰 正恁麽時 向什麽處見 師盤桓潙山前後十五載 凡有語句學衆無不弭伏 暨受潙山密印 領衆住王莽山 化緣未契遷止仰山 學徒臻萃
●盤桓; 一徘徊 滯留 盤 盤桓不進貌 正字通 桓 盤桓難進貌 又盤通磐 易 屯卦 象辭曰 雖磐桓 志行正也 二(情意)厚重懇切 此指一
●弭伏; 馴伏 順服
●王莽山; 釋氏稽古略三 仰山屬江西袁州路(揚州之域) 禪師名慧寂 韶州懷化人 姓葉氏 …… 寂初住王莽山 僖宗乾符六年(879) 山神請曰 東南有大仰山 福地也 師乃遷焉
위산이 스님과 더불어 유행(遊行)하던 차에 까마귀가 하나의 홍시(紅柿)를 물어다 앞에 떨어뜨렸다. 영우(靈祐)가 가져다 스님에게 주었다. 스님이 접득(接得)하자 물로써 세척하고 나서 도리어 영우에게 주었다. 영우가 가로되 자네가 어느 곳에서 얻어 왔는가. 사왈(師曰) 이것은 이 화상의 도덕(道德)으로 감응한 바입니다. 영우가 가로되 너도 공연(空然)함을 얻지 않았다. 곧 반을 나누어 스님에게 주었다〈玄沙가 이르되 大小 위산이 앙산의 한 번 一坐(앉힘)를 입더니 至今토록 일어남을 얻지 못했다〉. 스님이 납의(衲衣)를 빨던 차에 탐원(耽源)이 가로되 바로 이러한 때 어떠한가(作麽生). 사왈 바로 이러한 때 어느 곳을 향해 봅니까. 스님이 위산에 반환(盤桓)한 지 전후로 15재(載)였다. 무릇 어구(語句)가 있으면 학중(學衆)이 미복(弭伏)하지 않음이 없었다. 위산의 밀기(密印)를 받음에 이르자 대중을 거느리고 왕망산(王莽山)에 거주했으나 화연(化緣)이 계합하지 못해 앙산으로 옮겨 머물렀고 학도(學徒)가 진췌(臻萃; 모이다)했다.
●盤桓; 1. 2. 배회(徘徊). 체류(滯留). 반(盤)은 반환(盤桓)하며 나아가지 못하는 모양. 정자통 환(桓) 반환하며 나아가기 어려운 모양이다. 또 반(盤)은 반(磐; 머뭇거림)과 통하나니 역 둔괘(屯卦) 상사(象辭)에 가로되 비록 반환(磐桓)하더라도 지행(志行)은 바르다. 2. (情意)가 후중(厚重)하고 간절함. 여기에선 1을 가리킴.
●弭伏; 순복(馴伏; 따르며 굴복함). 순복(順服; 따르며 복종함).
●王莽山; 석씨계고략3. 앙산은 강서 원주로(袁州路; 揚州의 지역)에 속한다. 선사는 이름이 혜적(慧寂)이며 소주 회화 사람이며 성이 섭씨다 …… 혜적이 처음엔 왕망산에 거주했는데 희종 건부 6년(879) 산신이 청해 가로되 동남에 대앙산(大仰山)이 있는데 복지(福地)입니다. 스님이 이에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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