潙山封一面鏡寄師 師上堂提起云 且道 是潙山鏡仰山鏡 有人道得卽不撲破 衆無對 師乃撲破 師問雙峯 師弟近日見處如何 對曰 據某甲見處 實無一法可當情 師曰 汝解猶在境 雙峯曰 某甲只如此 師兄如何 師曰 汝豈無能知無一法可當情者 潙山聞云 寂子一句疑殺天下人〈玄覺云 金剛經道 實無一法然燈佛與我受記 他道實無一法可當情 爲什麽道 解猶在境 且道利害在什麽處〉 僧問 法身還解說法也無 師曰 我說不得 別有一人說得 曰說得底人在什麽處 師推出枕子 潙山聞云 寂子用劍刃上事
●劍刃上事; 謂不落言詮 直示眞義之意
위산(潙山)이 1면(面; 量詞)의 거울을 봉(封)하여 스님에게 기탁했다. 스님이 상당하여 제기(提起)하고 이르되 그래 말하라, 이는 위산의 거울인가 앙산의 거울인가. 어떤 사람이 도득(道得)하면 곧 박파(撲破)하지 않겠다. 대중이 대답이 없자 스님이 곧 박파했다. 스님이 쌍봉(雙峯)에게 묻되 사제(師弟)의 근일(近日) 견처(見處)가 어떠한가. 대왈(對曰) 모갑의 견처에 의거하자면 실로 1법도 가히 정(情)에 당함이 없습니다. 사왈 너의 견해는 아직(猶) 경(境)에 있다. 쌍봉이 가로되 모갑은 다만 이와 같습니다. 사형은 어떻습니까. 사왈 네가 어찌 1법도 가히 정(情)에 당함이 없다는 자를 능히 알지 못하느냐. 위산이 듣고 이르되 적자(寂子)의 1구가 천하인을 너무 의심스럽게(疑殺) 하리라〈玄覺이 이르되 금강경에 말하되 실로 1법도 없어 연등불이 나에게 受記를 주셨다. 그가 말하되 실로 1법도 가히 정에 당함이 없다 했거늘 무엇 때문에 말하되 견해가 아직 境에 있다 했는가. 且道하라 利害가 어느 곳에 있는가〉. 승문(僧問) 법신이 도리어 설법할 줄 압니까 또는 아닙니까. 사왈 나는 설함을 얻지 못하고 달리 1인(人)이 있어 설함을 얻는다. 가로되 설함을 얻는 사람이 어느 곳에 있습니까. 스님이 베개(枕子)를 밀어 내었다. 위산이 듣고 이르되 적자(寂子)가 검인상의 일(劍刃上事; 上은 방면을 표시)을 썼다.
●劍刃上事; 이르자면 언전(言詮; 언어로 설명함)에 떨어지지 않고 진실한 뜻을 바로 보임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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