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록

전등록 권11 영운지근(靈雲志勤) 02

태화당 2025. 2. 9. 08:09

上堂謂衆曰 諸仁者 所有長短盡至不常 且觀四時草木葉落花開 何況塵劫來天人七趣 地水火風成壞輪轉 因果將盡三惡道苦 毛髮不添減 唯根蔕神識常存 上根者遇善友申明 當處解脫便是道場 中下癡愚不能覺照 沈迷三界流轉生死 釋尊爲伊天上人間設敎證明顯發智道 汝等還會麽 時有僧問 如何得出離生老病死 師曰 靑山元不動 浮雲飛去來 僧問 君王出陣時如何 師曰 春明門外不問長安 僧曰 如何得覲天子 師曰 盲鶴下淸池 魚從脚底過 僧問 如何是佛法大意 師曰 驢事未去馬事到來 僧未喻旨曰 再請垂示 師曰 彩氣夜常動 精靈日少逢

●七趣; 一地獄趣 二餓鬼趣 三畜生趣 四人趣 五神仙趣 六天趣 七阿修羅趣 [楞嚴經九]

●神識; 有情之心識靈妙不可思議 故曰神識

●申明; 鄭重說明

●釋尊; 對釋迦牟尼佛的尊稱

●春明門; 唐長安城的東正門爲春明門 始建於隋初 [百度百科]

●驢事未去馬事到來; 比喩這件事情沒結束 那件事情又來了

●彩氣; 謂吉利的預兆

●精靈; 指人之神識或物之精 又作精神 精魂 魂神 精識 或單稱爲靈或精 按灌頂經六 塚墓因緣四方神咒經 首楞嚴經六 凡是人之精魂 鬼魅及五穀之精等 皆稱爲精靈 蓋將人之心識 稱爲魂神或精魂

 

상당(上堂)하여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제인자(諸仁者)여, 있는 바 장단(長短)이 모두(盡) 불상(不常; 無常)에 이른다. 또(且) 사시(四時)의 초목을 보매 잎 떨어지고 꽃이 피거늘 어찌 하물며 진겁래(塵劫來)에 천인(天人) 칠취(七趣)의 지수화풍(地水火風)이 성괴(成壞)하면서 윤전(輪轉)하다가 인과가 거의 마치면 삼악도(三惡道)의 고(苦)가 모발(毛髮) 만큼도 첨감(添減)하지 않으며 오직 근체(根蔕; 뿌리와 꼭지)인 신식(神識)만 상존(常存)함에랴. 상근자(上根者)는 선우(善友)의 신명(申明)을 만나 당처(當處)에서 해탈하여 바로 이 도량(道場)이지만 중하(中下)는 치우(癡愚)하여 능히 각조(覺照)하지 못하고 3계(界)에 침미(沈迷)하여 생사에 유전(流轉)한다. 석존(釋尊)이 그(伊) 천상과 인간을 위해 설교(設敎)하고 증명하고 지도(智道)를 현발(顯發; 환히 밝히다)했거니와 너희 등은 도리어 아느냐. 때에 어떤 중이 묻되 어찌해야 생로병사를 출리(出離)함을 얻습니까. 사왈 청산은 원래 동(動)하지 않거늘 부운(浮雲)이 날며 거래(去來)한다. 승문(僧問) 군왕(君王)이 출진(出陣)할 때 어떻습니까. 사왈 춘명문(春明門) 밖에서 장안(長安)을 묻지 말아라. 승왈 어찌해야 천자를 뵘을 얻습니까. 사왈 맹학(盲鶴)이 청지(淸池)에 내리니 고기가 발밑으로 좇아 지나간다. 승문(僧問) 무엇이 이 불법의 대의(大意)입니까. 사왈 나귀 일이 가지 않았는데 말 일이 도래한다(驢事未去馬事到來). 중이 의지(意旨)를 깨닫지(喻) 못해 다시 수시(垂示)를 청했다. 사왈 채기(彩氣)는 밤에 늘 동하고 정령(精靈)은 낮에 만남이 적다.

●七趣; 1. 지옥취. 2. 아귀취. 3. 축생취 4. 인취. 5. 신선취. 6. 천취. 7. 아수라취 [릉엄경9].

●神識; 유정의 심식(心識)은 영묘(靈妙)하여 불가사의하므로 고로 가로되 신식임.

●申明; 정중(鄭重)히 설명(說明)함.

●釋尊; 석가모니불에 대한 존칭.

●春明門; 당 장안성의 동쪽 정문이 춘명문이 되며 수초(隋初)에 처음 건립했음 [백도백과].

●驢事未去馬事到來; 이 건의 사정(事情)을 결속하지 않았는데 저 건의 사정이 또 옴에 비유.

●彩氣; 이르자면 길리(吉利)의 예조(預兆).

●精靈; 사람의 신식(神識) 혹은 사물의 정(精)을 가리킴. 또 정신ㆍ정혼(精魂)ㆍ혼신(魂神)ㆍ정식(精識)으로 지으며 혹은 단칭(單稱)하여 영(靈)혹은 정(精)이라 함. 관정경6 총묘인연사방신주경ㆍ수릉엄경6을 안험(按驗)컨대 무릇 이는 사람의 정혼(精魂)ㆍ귀매(鬼魅) 및 오곡(五穀)의 정(精) 등을 다 일컬어 정령이라 하지만 대개 사람의 심식을 가지고 혼신 혹은 정혼이라 호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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