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분등록

거사분등록권하(居士分燈錄卷下) 유초(游酢)

태화당 2026. 6. 27. 09:19

游酢

字定夫 官監察御史 師事二程 嘗致書開福寧禪師曰 儒者執五常 欲各盡其分 釋氏謂世間虗妄 要人反常合道 旨殊用異何歟 寧答曰 人溺情塵愛網 晝思夜度 無一息之停 須力與之决 收其放心 死生乃可出 若只括其同異 揭揭焉盡分於郛廓之間 我習內薰 愛緣外染 於道何能造合 能反厥常則心自通 道自合 不然難以口舌爭也 又問 造道必有要法 寧曰 道不在說與示也 說示者方便耳 須用就己知歸 外求有相佛 與汝不相似也 酢默然 呂居仁以書問酢曰 定夫旣從二程學後 又從諸禪遊 則儒釋兩家必無滯閡 敢問所以不同何也 酢答曰 佛書所說 世儒亦未深考 往年嘗見伊川云 吾之所攻者 迹也 然迹安所從出哉 此事須親到此地 方能辨其同異 前輩往往不曾看佛書 故詆此如此 而其所以破佛者 乃佛書正不以爲然者也

開福寧; 道寧(?-1113) 宋代楊岐派僧 歙溪(安徽歙縣)汪氏 於蔣山出家 嗣五祖法演之法 任天寧寺第一座 大觀三年(1109) 駐錫潭州(湖南)開福禪寺 爲第十九世 政和三年示寂 著有開福寧禪師語錄二卷 [聯燈會要十六 五燈會元十九]

五常; 盂蘭盆經疏孝衡鈔上 五常者 謂仁義禮智信 好生惡殺曰仁 知恩報恩曰義 長幼恭勤曰禮 敏速多知曰智 立行可依曰信 又云 不殺爲仁 不盜爲義 不亂爲禮 不淫爲智 忠實爲信 由於此五 王者以之治國 君子以之立身 不可蹔亡謂之五常

常合道; 從凡常中返回 合于直道

揭揭; 一長貌 二動搖不定貌 三疾馳貌

呂居仁; 呂本中(1084-1145) 宋代居士 字居仁 壽州(安徽壽縣)人 紹興六年(11 36) 賜進士出身 除中書舍人 諡文淸 世稱東萊先生 嘗致書問大慧禪要 慧答書曰 千疑萬疑只是一疑 話頭上疑破則千疑萬疑一時破 若一向問人佛語如何 祖語又如何 諸方老宿語又如何 永劫無悟時也 中自是有省 [居士分燈錄下 圖書集成神異典居士部二一一]

 

유초(游酢; 1053-1123)

자가 정부(定夫)며 벼슬이 감찰어사(監察御史)였고 이정(二程; 程顥程頤)을 사사(師事)했다. 일찍이 개복녕(開福寧; 道寧) 선사에게 치서(致書; 寄書)하여 가로되 유자(儒者)는 오상(五常)을 가져() 각기 그 분한(分限; )을 다하려고 하고 석씨(釋氏; . 佛法)는 이르되 세간이 허망하니 사람에게 반상합도(反常合道)를 요합니다. 지취가 다르고 씀이 다르니(旨殊用異) 어찌하겠습니까. 도녕이 답왈 사람은 정진(情塵)과 애망(愛網)에 빠져() 낮에 사유(思惟; )하고 밤에 계탁(計度; )하면서 일식(一息)의 멈춤()도 없으니 모름지기 힘껏 그에게() 결단(決斷; )을 주어 그 방심(放心)을 거두어야 사생(死生)에서 이에 가히 벗어난다(). 만약 다만 그 동이(同異)를 괄약(括約; )한다면 게게언(揭揭; 은 조사)하여 모두 부곽(郛廓; 屛障) 사이로 분산(分散; ) 한다. 아습(我習)은 내훈(內薰)하고 애연(愛緣)은 외염(外染)하거늘 도()에 어찌 능히 조합(造合; 나아가 합함)하겠는가. 능히 그() (; 凡常)을 돌이킨다면() 마음이 스스로 통하고 도가 스스로 합하려니와 그렇지 않다면 구설(口舌)로써 다투기 어렵다. 우문(又問) 도로 나아감(造道)은 반드시 요법(要法)이 있습니까. 녕왈(寧曰) 도는 설()과 시()에 있지 않나니 설시(說示)란 것은 방편일 뿐이다. 모름지기 자기로 나아가 지귀(知歸)함을 써야() 하나니 밖으로 유상불(有相佛)을 구한다면 너와 더불어 상사(相似)하지 않다. 유초(游酢; )가 묵연했다. 여거인(呂居仁; 呂本中)이 글로써 유초에게 물어 가로되 정부(定夫; 游酢)가 이미 이정(二程)을 좇아 배운 후 또 제선(諸禪; 여러 선사)을 좇아 교유(交遊; )하니 곧 유석(儒釋) 양가(兩家)에 반드시 체애(滯閡)가 없을 것입니다. 감문(敢問)하나니 부동(不同)한 소이(所以)가 무엇입니까. 유초가 답왈 불서(佛書)에서 설한 바를 세유(世儒)가 또한 심고(深考; 깊이 考察)하지 못합니다. 왕년(往年)에 일찍이 이천(伊川)을 뵈니 이르시되 내가 학습하는() 바의 것은 자취(). 그러하여 자취가 어디로() 좇아 나온 바이겠는가. 차사(此事)는 모름지기 차지(此地)에 친도(親到)해야 바야흐로 능히 그 동이(同異)를 분변한다. 전배(前輩)가 왕왕(往往) 일찍이 불서(佛書)를 보지 않은지라 고로 이것을 헐뜯음(; 음이 저)이 이와 같다. 그들이 파불(破佛)하는 소이(所以)란 것이 곧 불서(佛書)에서 바로() 그러함으로 삼지 않는 것이다.

開福寧; 도녕(道寧; ?-1113)이니 송대 양기파승. 흡계(안휘 흡현) 왕씨. 장산에서 출가했고 오조법연의 법을 이었음. 천녕사 제1좌에 임명되었음. 대관 3(1109) 담주(호남) 개복선사(開福禪寺)에 거주했으며 제19세가 됨. 정화 3년에 시적했음. 저서에 개복녕선사어록 2권이 있음 [연등회요16. 오등회원19].

五常; 우란분경소효형초상. 5()이란 것은 이르자면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다. 살림을 좋아하고 죽임을 싫어함을 가로되 인()이며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음을 가로되 의()며 장유(長幼)를 공근(恭勤; 恭敬으로 의심됨)함을 가로되 예()며 민속(敏速)하고 다지(多知)를 가로되 지()며 입행(立行)에 가히 의지할만함을 가로되 신()이다. 또 이르되 불살(不殺)은 인()이 되고 부도(不盜)는 의()가 되고 불란(不亂)은 예()가 되고 불음(不淫)은 지()가 되고 충실(忠實)은 신()이 된다. 5로 말미암아 왕자(王者)는 이로써 치국(治國)하고 군자는 이로써 입신(立身)하나니 가히 잠시도 잊지 않으며 이를 일러 5상이다.

常合道; 범상(凡常) 가운데로부터 반회(返回)하여 직도(直道)에 합함.

揭揭; 1. 긴 모양. 2. 동요(動搖)하며 정()하지 못하는 모양. 3. 빨리 달리는 모양.

呂居仁; 여본중(呂本中; 1084-1145)이니 송대 거사. 자가 거인(居仁)이며 수주(안휘 수현) 사람. 소흥 6(1136) 진사를 주어() 출신(出身)했고 중서사인을 제수(除授)했으며 시()가 문청. 세칭이 동래선생(東萊先生). 일찍이 치서(致書; 서신을 보냄)하여 대혜에게 선요를 물었는데 대혜의 답서(答書)에 가로되 천 가지 의심과 만 가지 의심이 다만 이 1()니 화두상에 의심이 깨어지면 곧 천 가지 의심과 만 가지 의심이 일시에 깨어진다. 만약 한결같이 타인에게 묻되 부처의 말씀은 어떠한가, 조사의 말씀은 또 어떠한가, 제방 노숙의 말씀은 또 어떠한가 한다면 영겁에 깨칠 때가 없다. 본중이 이로부터 깨침이 있었음 [거사분등록하. 도서집성신이전거사부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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