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분등록

거사분등록권하(居士分燈錄卷下) 소철(蘇轍)

태화당 2026. 6. 29. 07:46

蘇轍(洪州順禪師法嗣)

蘇轍 字子由 號頴濵 累官翰林學士門下侍郞 佛印住金山 轍獻偈曰 麤沙印佛佛欣受 怪石供僧僧不嫌 空手遠來還要否 更無一物可增添 印答曰 空手持來放下難 三賢十聖聚頭看 此般供養能歆享 木馬泥牛亦喜歡 元豐三年 轍謫高安 會黃檗全於城寺 全熟視曰 君靜而慧 苟留心宗門 何患不成此道 轍識之 因習坐 數求決於全 無契 後省聰居壽聖 轍以此事往問 聰不答 轍又問聰 徐曰 圓照未嘗以道語人 吾今亦無以語子 轍於是得言外之旨 又嘗咨心法於洪州順 順示以搐鼻因緣 轍言下大悟 作偈呈曰 中年聞道覺是非 邂逅相逢老順師 搐鼻徑參眞面目 掉頭不受別鉗鎚 枯藤破衲公何事 白酒靑鹽我是誰 慚愧東軒殘月上 一杯甘露滑如飴

洪州順; 世稱上藍順 宋代黃龍派僧 西蜀人 出家後 與圓通居訥同行赴蜀 後參黃龍慧南 得其心法 歷住洪州(江西)上藍禪院 景福 香城 雙峰諸刹 以其接化親切 人稱順婆婆 壽八十餘 於香城山坐化 [普燈錄四 續傳燈錄十六]

門下侍郞; 官名 秦漢時稱黃門侍郞 君主近侍官 唐天寶改稱門下侍郞 爲門下省長官侍中之副 唐宋時多以此官同平章事爲宰相之稱 元以後不設 [百度]

三賢十聖; 祖庭事苑八 三賢十聖 華嚴明十住十行十回向爲賢 十地爲聖 妙覺爲佛 十聖者 卽十地聖人 一歡喜 二離垢 三發光 四焰慧 五難勝 六見前 七遠行 八不動 九善慧 十法雲 涅槃()云 菩薩位階十地 尙不能了了知見佛性 何況聲聞緣覺之人能得見邪 譬如醉人欲涉遠路 矇聾見道 十地菩薩於如來知見少分 亦復如是

歆享; 同歆饗 指鬼神享受祭品香火

黃檗全; 道全 宋代黃龍派僧 洛陽(今屬河南)王氏 初業講 後從甘露參禪 復從棲霞秀七年 繼事眞淨克文五年 一日以所悟告淨 淨可之 出住石臺淸凉 徙瑞州黃檗 寂後蘇轍銘其塔 [普燈錄七 五燈會元十七 補續高僧傳九]

搐鼻因緣; 聯燈會要四百丈懷海 師侍馬大師 游山次 忽見野鴨飛過 祖問 是甚麽 師云 野鴨子 祖云 甚麽處去也 師云 飛過去也 祖搊師鼻頭 師負痛失聲云 阿耶耶 阿耶耶 祖云 又道飛過去也 師於此契悟 浹背汗流

白酒; 中國産酒類 大別有二種 卽黃酒白酒 白酒 又稱燒酒 酒質無色(或微黃)透明

靑鹽; 鹽的一種 多産於中國西南西北各地的鹽井鹽池之中 大而靑白 故稱 也稱戎鹽

甘露; <> amṛta 阿密哩多 譯言甘露 異名天酒 美露 味甘如蜜 天人所食 金光明經文句文句記會本五 甘露是諸天不死之神藥 食者命長身安 力大體光 註維摩經七 什曰 諸天以種種名藥 著海中 以寶山摩之 令成甘露 食之得仙 名不死藥

 

소철(蘇轍)(洪州順禪師法嗣)

소철(蘇轍; 1039-1112)은 자가 자유(子由)며 호가 영빈(頴濵)이다. 누관(累官)하여 한림학사(翰林學士)와 문하시랑(門下侍郞)이었다. 불인(佛印; 了元)이 금산(金山)에 거주했고 소철이 헌게(獻偈)하여 가로되 추사(麤沙)를 인불(印佛; 어떤 책엔 施佛로 지었음)하니 불()이 흔수(欣受)하고/ 괴석(怪石)을 공승(供僧)하니 승이 싫어하지 않는다/ 공수(空手)로 멀리서 왔는데 도리어 요()하는가/ 가히 증첨(增添)할 일물(一物)도 없다. 불인이 답왈 공수(空手)로 가지고 온지라 방하(放下)하기 어렵나니/ 삼현십성(三賢十聖)이 취두(聚頭)하여 본다/ 이런 일반(一般; )의 공양을 능히 흠향(歆享)해야/ 목마(木馬)와 니우(泥牛)가 또한 희환(喜歡)한다. 원풍(元豐) 3(; 1080) 소철이 고안(高安)으로 폄적(貶謫; ; 降職되어 外地로 보냄)되었다. 성사(城寺)에서 황벽전(黃檗全; 道全)을 만났는데 전()이 숙시(熟視; 자세히 보다)하고는 가로되 그대는 고요하면서 지혜로우니 만일() 종문(宗門)에 유심(留心)한다면 차도(此道)를 이루지 못할까 어찌 염려하리오(). 소철이 이를 인식(認識; )했고 인하여 습좌(習坐)했다. 자주() ()에게 결단(決斷; )을 구했으나 계합함이 없었다. 후에 성총(省聰)이 수성(壽聖)에 거주하자 소철이 차사(此事)로써 왕문(往問)했다. 성총이 답하지 않았다. 소철이 또 성총에게 묻자 천천히 가로되 원조(圓照)가 일찍이 도를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고 나도 지금 또한 자네에게 말할 게 없다네. 소철이 이에 언외지지(言外之旨)를 얻었다. 또 일찍이 심법(心法)을 홍주순(洪州順)에게 물었는데() ()이 축비인연(搐鼻因緣; 코를 당긴 인연)을 보였다. 소철이 언하에 대오했다. 작게(作偈)하여 보여() 가로되 중년(中年)에 문도(聞道)하고 시비(是非)를 깨달았나니/ 해후(邂逅)하여 노순사(老順師)를 상봉했다/ 축비(搐鼻)로 진면목을 곧장() ()했나니/ 도두(掉頭)하며 다른 겸추(鉗鎚)를 받지 않는다/ 고등(枯藤; 주장자)과 파납(破衲)의 공()은 무슨 일이며/ 백주(白酒)와 청염(靑鹽)의 나는 이 누구인가/ 동헌(東軒)에 잔월(殘月)이 오름()에 참괴(慚愧)하나니/ 일배(一杯)의 감로(甘露)가 매끄럽기() (; 음이 이)과 같다.

洪州順; 세칭 상람순(上藍順)이니 송대 황룡파승. 서촉 사람. 출가 후에 원통거눌과 동행하여 촉에 이르렀고 후에 황룡혜남(黃龍慧南)을 참해 그의 심법을 얻었음. 홍주(洪州; 강서) 상람선원(上藍禪院)ㆍ경복ㆍ향성ㆍ쌍봉 여러 사찰을 역주(歷住)했음. 그의 접화(接化)가 친절하여 사람들이 순파파(順婆婆)로 호칭했음. 나이는 80여며 향성산에서 좌화(坐化)했음 [보등록4. 속전등록16].

門下侍郞; 벼슬 이름. 진한(秦漢) 시 명칭이 황문시랑(稱黃門侍郞)이었고 군주(君主)의 근시관(近侍官)이었음. () 천보(天寶; 742-755) 문하시랑(門下侍郞)으로 개칭(改稱)했으니 문하성(門下省) 장관 시중(侍中)의 부()가 되었음. 당송 시 다분히 차관(此官)과 동평장사(同平章事)는 재상(宰相)의 명칭이 되었음. () 이후엔 시설하지 않았음 [백도].

三賢十聖; 조정사원8. 삼현십성(三賢十聖) 화엄경에 밝히기를 10주ㆍ10행ㆍ10회향은 현()이 되고 10지는 성()이 되고 모각(妙覺)은 불()이 된다. 10성이란 것은 곧 10지의 성인이니 1은 환희(歡喜)2는 이구(離垢)3은 발광(發光)이며 4는 염혜(焰慧)5는 난승(難勝)이며 6은 현전(見前)이며7은 원행(遠行)이며 8은 부동(不動)이며 9는 선혜(善慧)10은 법운(法雲)이다. 열반경()에 이르되 보살의 위계(位階)10지라도 오히려 능히 요료(了了)히 불성을 지견(知見)하지 못하거늘 어찌 하물며 성문과 연각의 사람이 능히 득견하겠는가. 비유컨대 취한 사람이 먼 길을 발섭(跋涉; 산을 넘고 물을 건너서 감. 여러 곳을 두루 돌아다님)하려다가 몽롱(矇聾; 은 눈 어둘 몽. 은 귀머거리 롱)히 길을 봄과 같나니 십지보살이 여래의 지견에 소분(少分)임도 또한 다시 이와 같다.

歆享; 흠향(歆饗)과 같음. 귀신이 제품(祭品)과 향화(香火)를 향수(享受)함을 가리킴.

黃檗全; 도전(道全)이니 송대 황룡파승. 낙양(지금 하남에 속함) 왕씨. 처음은 강설로 업을 삼았으며 후에 감로를 좇아 참선했음. 다시 7년 동안 서하수를 좇았으며 이어서 진정극문(眞淨克文)5년 동안 사사(師事)했음. 어느 날 깨친 바를 진정에게 고하자 진정이 그를 인가했음. 출세해 석대 청량에 거주하다가 서주 황벽으로 옮겼음. 입적한 후에 소철이 그 탑을 명()했음 [보등록7. 오등회원17. 보속고승전9].

搐鼻因緣; 연등회요4 백장회해. 스님이 마대사를 모시고 유산(游山)하던 차에 홀연히 들오리가 날아감을 보았다. 마조가 묻되 이 무엇인가. 스님이 이르되 들오리입니다. 마조가 이르되 어느 곳으로 가느냐. 스님이 이르되 날아 지나갔습니다. 마조가 스님의 코를 퉁겼다(). 스님이 아픔을 지고 실성(失聲)해 이르되 아야야(阿耶耶), 아야야. 마조가 이르되 또 날아 지나갔다고 말하라. 스님이 여기에서 계오(契悟)하고 등을 적시며 땀을 흘렸다.

白酒; 중국산 주류를 크게 나누면 2종이 있으니 곧 황주와 백주임. 백주는 또 명칭이 소주(燒酒)니 주질(酒質)이 무색(微黃)이며 투명함.

靑鹽; 소금의 일종이니 중국 서남과 서북 각지의 염정(鹽井)과 염지(鹽池) 가운데서 많이 산출됨. 크면서 청백(靑白)인지라 고로 일컬으며 또 명칭이 융염(戎鹽).

甘露; <> amṛta. 아밀리다(阿密哩多)를 번역해 말하면 감로임. 다른 이름은 천주(天酒)ㆍ미로(美露). 맛의 달기가 꿀과 같으며 천인(天人; 천상 사람)이 먹는 것임. 금광명경문구문구기회본5. 감로(甘露)는 이 제천의 불사의 신약이니 먹는 자는 목숨이 길어지고 몸이 편안하며 힘이 세어지고 몸에 빛이 난다. 주유마경7. 라집이 가로되 제천이 갖가지 명약을 바다 속에 넣고 보산(寶山)으로 그것을 문질러 감로(甘露)가 되게 한다. 이를 먹으면 신선이 됨을 얻나니 이름이 불사약이다.

 

贊曰 溪聲山色白酒靑鹽 難爲兄難爲弟

難爲兄難爲弟; 祖庭事苑三 難兄難弟 東漢陳元方子長文 卽陳群也 與季方子孝光 各論其父功德 爭之不決 咨於太丘 太丘卽陳寔 元方季方父也 太丘曰 元方難爲兄 季方難爲弟

 

찬왈 계성(溪聲)과 산색, 백주(白酒)와 청염(靑鹽)이여, 형이 되기 어렵고 동생이 되기 어렵다(難爲兄難爲弟).

難爲兄難爲弟; 조정사원3. 난형난제(難兄難弟) 동한(후한)의 진원방(陳元方)의 아들 장문(長文)은 곧 진군(陳群)이다. 계방(季方)의 아들인 효광(孝光)과 각자 그 아버지의 공덕을 논했는데 그것을 다투어 결정하지 못해 태구(太丘)에게 물었다. 태구는 진식(陳寔)이니 원방과 계방의 아버지다. 태구가 가로되 원방은 형이 되기 어렵고 계방은 동생이 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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