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분등록

거사분등록권하(居士分燈錄卷下) 조령금(趙令衿)

태화당 2026. 7. 2. 07:54

趙令衿(克勤禪師法嗣)

郡王趙令衿 字表之 號超然 初任南康 多與禪衲游 公堂間爲摩詰丈室 適圓悟居歐阜 衿往參 欣然就其鑪錘 悟不少假 衿固請 悟曰 此事要得相應 直須是死一回始得 衿默契 甞自疏略曰 家貧遭劫 誰知盡底不存 空室無人 幾度賊來亦打 悟見囑令加護 謁大慧 慧聞令擊鼓入室 衿袖香趨之 慧曰 趙州洗鉢盂話 居士如何會 衿曰 討甚麽椀 拂袖便出 慧起搊住曰 古人向這裡悟去 你爲甚不悟 衿擬對 慧𢮁之曰 討甚麽椀 衿曰 還這老漢始得 悟嘗示法語曰 曹山辭 悟本問 向甚處去 云 不變易處去 不變異處豈有去耶 云 去亦不變異 自非脚蹈實地 安能透徹如此 豈以語言機思所可測量哉 蓋履踐深極到無可滲漏之致 然後羅籠不住 學道之士立志外形骸 一死生 混古今 絕來去 要須攀上流造詣 至眞諦實淵奧閫域 打辦自己 脫白露淨 無絲毫意想墮在塵緣 直下心如枯木朽株 如大死人無些氣息 心心無知 念念無住 千聖出來移換不得 乃可以向枯木上生華 發大機起大用 興慈運悲 乃無功之功 無作之作 豈落得失是非哉 纔留一毫毛 則抵捂於生死界 自己未能度 安能度人 維摩大士不住金粟 住入酒肆淫坊 作大解脫佛事 龐老子補處應身 不住兜率陀 棄却珍寶漢江織笊籬 與大宗師擊揚與奪 此段從上體裁 莫不皆爾 要須滴水滴凍 不拘朝野 陶冶煅煉 如曹山 摩詰 老龐 乃可以不廢悲願 不亦宜乎 自餘人間世紛紜塵坌 何足置胸次哉

郡王; 爵位名 其名始於西晉 唐宋以後 郡王皆爲次於親王一等的爵號 除皇室外 臣下亦得封郡王 [百度百科]

鑪錘; 又作爐鎚 指法會

趙州洗鉢盂; 五燈會元四趙州從諗 問 學人乍入叢林 乞師指示 師曰 喫粥了也未 曰 喫粥了也 師曰 洗鉢盂去 其僧忽然省悟

法語; 卽說示正法之言語 又指佛陀之敎說

機思; 機鋒才思

羅籠; 控制 籠罩 亦作籠羅 羅 捕鳥的網 籠 鳥籠

造詣; 學業專門技術等達到的程度境地

塵緣; 指色聲香味觸法六塵 因六塵乃心之所緣 能染汚心性 故稱塵緣

抵捂; 對應 抵敵

漢江; 長江最大的支流 發源於陝西寧强縣 向東流而經由湖北武漢市 流入於長江

滴水滴凍; 謂水一滴下來就結冰了 引申指迅速而間不容髮 禪宗指當下頓悟 不容擬議思量

陶冶; 燒造陶器 冶煉金屬 比喩對人的性格和思想進行培養

 

조령금(趙令衿)(克勤禪師法嗣)

군왕(郡王) 조령금(趙令衿)은 자가 표지(表之)며 호가 초연(超然)이다. 처음 남강(南康)에 부임(赴任; )했는데 다분히 선납(禪衲)과 교유(交游; )했다. 공당(公堂) 사이를 마힐장실(摩詰丈室)로 삼았다. 마침() 원오(圓悟; 克勤가 구부(甌阜)에 거주하자 금()이 왕참(往參)했고 흔연(欣然)히 그 노추(鑪錘)로 나아갔다. 원오가 조금도 가자(假藉; 借助)하여 주지 않았다(悟不少假). 이 고청(固請)하자 오왈(悟曰) 이 일은 요컨대 상응을 얻어야 하나니 바로() 이 죽음을 1() 써야 비로소 옳다. 금이 묵계(默契)했다. 일찍이 스스로 소()했으니 약왈(略曰) 집이 빈곤한데 겁탈을 만났으니 모든 것(盡底)이 존재()하지 않음을 누가 아느냐. 공옥(空屋)에 사람이 없는데 몇 차례나 도적이 와서 또 털었던가(). 원오가 보고 부촉하며 가호(加護)하게 했다. 대혜(大慧)를 참알하자 대혜가 듣고 이에 격고(擊皷)하고 입실케 했다. 금이 수향(袖香)하고 나아갔다(趨之). 혜왈(慧曰) 조주의 세발우화(趙州洗鉢盂)를 거사가 어떻게 이회하는가. 금왈(衿曰) 무슨 사발(甚麽椀)을 찾습니까 하고 소매를 떨치고 바로 나갔다. 대혜가 일어나 추주(搊住; 붙들어 머물게 함)하고 가로되 고인이 이 속을 향해 깨쳐 갔거늘 너는 무엇 때문에 깨치지 못하는가. 금이 대답하려고 하자 대혜가 치고(𢮁) 가로되 무슨 사발을 찾는가. 금왈 도리어 이 노한(老漢)이라야 비로소 옳다. 원오(圓悟; )가 일찍이 법어(法語)를 보여 가로되 조산(曹山; 本寂)이 고별하자 오본(悟本; 良价의 시호)이 묻되 어느 곳을 향해 가느냐. 이르되 변역(變易)하지 않는 곳으로 갑니다. 변이(變異)하지 않는 곳에 어찌 감이 있으리오. 이르되 가더라도 또한 변이(變異)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실지(實地)를 각도(脚蹈; 발로 밟다)하지 않았다면 어찌() 능히 투철(透徹)함이 이와 같겠는가. 어찌() 어언(語言)이나 기사(機思)로써 가히 측량(測量)할 바이겠는가. 대개 이천(履踐)이 심극(深極)하여 가히 삼루(滲漏)가 없는 이치(理致; )에 이른 연후(然後)라야 나롱(羅籠)하여도 머물지 않는다. 학도지사(學道之士)가 입지(立志)하여 형해(形骸; 軀體)를 외면(外面; )하고 사생이 하나(一死生)며 고금을 혼합(混合)하고(混古今) 내거를 끊고(絕來去) 요컨대 모름지기 상류(上流)의 조예(造詣)를 반연(攀緣; )하여 지진(至眞)의 체실(諦實; 眞實)과 연오(淵奧; 深奥)의 곤역(閫域)에서 자기를 타판(打辦; 振作)하고 탈백(脫白; 脫走)하여 노정(露淨; 청정이 드러남)해 사호(絲毫)의 의상(意想)이 진연(塵緣)에 떨어져 있지 않아야 한다. 직하(直下; 즉시)에 마음이 고목후주(枯木朽株)와 같아서 거의 죽은 사람(大死人)이 조금()의 기식(氣息; 호흡할 때 출입하는 )도 없음과 같아야 한다. 심심(心心)이 무지(無知)하고 염념(念念)이 무주(無住)하여 천성(千聖)이 출래(出來)하더라도 이환(移換)함을 얻지 않아야 이에 가이(可以) 고목상(枯木上)을 향해 꽃을 피운다(生華). 대기(大機)를 발()하고 대용(大用)을 일으키고 흥자운비(興慈運悲)하되 곧() 무공(無功)의 공()이며 무작(無作)의 작()이거늘 어찌 득실시비에 떨어지리오. 겨우() 일호모(一毫毛)라도 머물러두면 곧 생사계(生死界)에 저오(抵捂)하면서 자기도 능히 제도하지 못하거늘 어찌() 능히 타인()을 제도하겠는가. 유마대사(維摩大士)가 금속(金粟; 금속여래)에 머물지 않고 주사음방(酒肆淫坊)에 주입(住入)하여 대해탈불사(大解脫佛事)를 지었고 방로자(龐老子; 龐蘊)는 보처(補處)의 응신(應身)이거늘 도솔타(兜率陀)에 머물지 않고 한강(漢江)에 진보(珍寶)를 던져버리고 조리(笊籬)를 짜면서() 대종사(大宗師)와 더불어 격양(擊揚)하고 여탈(與奪)했다. 차단(此段)이 종상(從上)의 체재(體裁; 格式)니 모두 그러하지() 않음이 없었다. 적수적동(滴水滴凍)을 요수(要須; 需要. 必須)하나니 조야(朝野)에 구애되지 않고 도야(陶冶)하고 단련(煅煉)해야 한다. 조산(曹山)ㆍ마힐(摩詰; 유마힐)ㆍ노방(老龐) 같아야 이에 가이(可以) 비원(悲願)을 폐()하지 않으리니 또한 마땅하지() 않겠는가. 자여(自餘; 其餘)의 인간세(人間世)의 분운(紛紜)한 진분(塵坌)은 어찌 족히 흉차(胸次; 흉중)에 두겠는가.

郡王; 작위(爵位)의 이름이니 그 명칭은 서진(西晉)에서 비롯했음. 당ㆍ송 이후에 군왕은 다 친왕보다 1등급 다음의 작호(爵號). 황실을 제한 밖에 신하도 또한 군왕에 봉해짐을 얻었음 [백도백과].

鑪錘; 또 노추(爐鎚)로 지음. 법회를 가리킴.

趙州洗鉢盂; 오등회원4 조주종심. 묻되 학인은 방금 총림에 들어왔습니다. 스님의 지시를 구걸합니다. 사왈(師曰) 죽을 먹었는가 아닌가. 가로되 죽을 먹었습니다. 사왈 발우를 씻으러 가거라. 그 중이 홀연히 성오(省悟)했다.

法語; 곧 정법의 언어를 설해 보임. 또 불타의 교설(敎說)를 가리킴.

機思; 기봉(機鋒)과 재사(才思; 재주가 있는 사고력).

羅籠; 공제(控制; 억눌러 꼼짝 못하게 함. 제어함). 농조(籠罩; 널리 덮음). 또 농라(籠羅)로 지음. ()는 새를 잡는 그물이며 롱()은 조롱(鳥籠; 새장).

造詣; 학업이나 전문기술 등이 달도한 정도(程度)의 경지.

塵緣; 색ㆍ성ㆍ향ㆍ미ㆍ촉ㆍ법 6진을 가라킴. 6진은 곧 마음의 소연(所緣)이며 능히 심성을 염오하기 때문에 고로 명칭이 진연임.

抵捂; 대응. 저적(抵敵; 대항).

漢江; 장강(長江) 최대의 지류. 섬서 영강현에서 발원하여 동쪽을 향해 흐르면서 호북 무한시(武漢市)를 경유하여 장강에 유입됨.

滴水滴凍; 이르자면 물 한 방울이 떨어지면서 바로 결빙(結冰)해버림이니 인신(引申; 轉義)하여 신속하므로 중간에 호발(毫髮)도 용납하지 않음을 가리킴. 선종에서 당하에 돈오하고 의의(擬議)하며 사량함을 용납하지 않음을 가리킴.

陶冶; 도기를 구워 만들고 금속을 불려 단련함이니 사람에 대한 성격과 사상의 진행과 배양에 비유함.

 

贊曰 心空敢問超然 旣是空室無人 喚誰作賊 賊來要打底又是誰

 

찬왈(贊曰) 심공(心空; 朱時恩)이 감히 초연(超然; 趙令衿)에게 묻는다. 이미 이 공실(空室)이라 사람이 없거늘 누구를 일러() 도적이라 하며 도적이 오매 때림을 요하는 것()은 또 이 누구인가.

 

태화당총서 다운로드, 평심사 : 네이버 블로그

 

평심사 : 네이버 블로그

평심사주(平心寺主) 태화당( 泰華堂) 정원(淨圓)스님의 저서 공개방입니다.

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