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彌遜(克勤禪師法嗣)
侍郞李彌遜 號普現居士 少時讀書 五行俱下 年十八中鄕擧 登第京師 旋歷華要 至二十八歲 爲中書舍人 參圓悟 一日蚤朝回至天津橋 馬躍 忽有省 通身汗流 直造天寧 適悟出門 遙見便喚曰 居士且喜大事了畢 遜厲聲曰 和尙眼花作麽 悟便喝 遜亦喝 於是機鋒迅捷 凡與悟問答 當機不讓 及遷吏部 方在壯歲 遽乞詞祿 歸閩連江 築庵自娛 一日示微恙 索湯沐浴畢 趺坐 作偈曰 謾說從來牧護 今日分明呈露 虗空拶倒須彌 說甚向上一路 擲筆而逝
●登第; 又稱登科 及第於任官登庸試驗
●華要; 指顯貴淸要的職位
●中書舍人; 官名 舍人始於先秦 本爲國君太子親近屬官 魏晉時於中書省內置中書通事舍人 掌傳宣詔命 南朝沿置 至梁 除通事二字 稱中書舍人 隋唐時 中書舍人在中書省掌制誥 隋煬帝時曾改稱內書舍人 武則天時稱鳳閣舍人 簡稱舍人 宋初亦設此官 實不任職 另置知制誥及直舍人院 起草詔令 明淸時於內閣中的中書科 亦設有中書舍人 [百度百科]
●眼花; 又作眼華 空華 空花 指空中之華 蓋空中原無華 然眼有病疾者 因眼中有翳 常於空中妄見幻化之華 比喩本無實體之境界 由於妄見而起錯覺 以爲實有
●祠祿; 官名 宋制 大臣罷職 令管理道敎宮觀 以示優禮 無職事 但借名食俸 謂之祠祿 [百度百科]
이미손(李彌遜)(克勤禪師의 法嗣)
시랑(侍郞) 이미손(李彌遜)은 호가 보현거사(普現居士)다. 소시(少時)에 독서하면서 5행(行)을 구하(俱下)했다. 나이 18에 향거(鄕擧; 지방에서 실시하던 科擧의 初試)에 합격했고(中) 경사(京師)에서 등제(登第)했고 화요(華要)를 선력(旋歷)하다가 28세에 이르러 중서사인(中書舍人)이 되었다. 원오(圓悟)를 참(參)했는데 어느 날 조조(蚤朝; 早朝)에 돌아오다 천진교(天津橋)에 이르러 말이 뛰었고(躍) 홀연히 성찰이 있었고 통신(通身)에 땀이 흘렀다. 바로(直) 천녕(天寧)으로 나아가자(造) 마침(適) 원오가 출문(出門)하여 멀리서 보고 바로 불러 가로되 거사(居士), 대사(大事)를 요필(了畢)했음을 다만(且) 기뻐한다. 손(遜)이 여성(厲聲; 猛烈한 소리)으로 가로되 화상(和尙), 안화(眼花)하여 무엇하겠습니까. 원오가 바로 할(喝)했다. 손(遜)도 또한 할했다. 이에 기봉(機鋒)이 신첩(迅捷)했고 무릇 원오와 문답하면서 당기(當機)하여 사양하지 않았다. 및 이부(吏部)로 옮겼는데 바야흐로 장세(壯歲)에 있었다. 급히(遽) 사록(祠祿)을 구걸해 민(閩)의 연강(連江)으로 돌아가 축암(築庵)하여 자오(自娛)했다. 홀연히 어느 날 미양(微恙)을 보이더니 끓인 물을 찾아(索湯) 목욕해 마치자 부좌(趺坐)하여 작게(作偈)해 가로되 도연히 종래에 목호(牧護)했다고 설했거니와/ 금일 분명히 정로(呈露)한다/ 허공이 수미(須彌)를 압박해(拶) 넘어뜨렸나니/ 무슨 향상의 일로(一路)를 설하리오. 붓을 던지고 서거했다.
●登第; 또 명칭이 등과(登科)니 임관(任官)의 등용시험에 급제함.
●華要; 현귀(顯貴)하고 청요(淸要; 淸宦과 要職)한 직위를 가리킴.
●中書舍人; 벼슬 이름이니 사인(舍人)은 선진(先秦; 秦 통일 이전. 주로 춘추전국 시대를 가리킴)에서 비롯했고 본래 국군(國君)ㆍ태자와 친근한 속관(屬官)이었음. 위진(魏晉) 시 중서성 안에 중서통사사인(中書通事舍人)을 설치하여 조령(詔命)의 전선(傳宣)을 관장했음. 남조(南朝)도 따라 설치했고 양(梁)에 이르러 통사(通事) 2자를 삭제하고 일컬어 중서사인(中書舍人)이라 했음. 수ㆍ당 시 중서사인은 중서성 안에서 제고(制誥)를 관장했고 수양제 시 일찍이 내서사인(內書舍人)으로 개칭했음. 무측천 시 일컬어 봉각사인(鳳閣舍人)이라 했고 간칭이 사인(舍人)이었음. 송초(宋初) 또한 이 관직을 설치했으나 실로 직책을 맡지는 않았음. 따로 지제고(知制誥) 및 직사인원(直舍人院)을 설치하여 조령(詔令)을 기초(起草)했음. 명ㆍ청 시 내각(內閣) 중의 중서과(中書科)에 또한 중서사인을 설치해 있었음 [백도백과].
●眼花; 또 안화(眼華)ㆍ공화(空華)ㆍ공화(空花)로 지음. 공중의 꽃을 가리킴. 대개 공중에 원래 꽃이 없으나 그러나 눈에 병질(질병)이 있는 자가 안중에 가림(翳)이 있음으로 인하여 늘 공중에서 망령되이 환화(幻化)의 꽃을 봄. 본래 실체가 없는 경계가 망견(妄見)으로 말미암아 착각을 일으켜 실유(實有)로 삼음에 비유함.
●祠祿; 관명(官名). 송제(宋制)니 대신이 관직을 마치매 도교(道敎)의 궁관(宮觀)을 관리하게 하여 우례(優禮)를 보였음. 직사(職事)는 없고 단지 식봉(食俸)을 차명(借名)했으니 이를 일러 사록(祠祿)이라 함 [백도백과].
贊曰 見馬躍而有省 不是和尙眼花 却是侍郞眼花 直饒拶倒須彌 也是眼中金屑
●眼中金屑; 喩意同金屑雖貴眼裏著不得
찬왈 말이 뜀을 보고 성찰이 있었다 하니 이 화상의 안화(眼花)가 아니라 도리어 이 시랑(侍郞)의 안화(眼花)다. 직요(直饒; 가령) 수미(須彌)를 찰도(拶倒)하더라도 또한 이 안중의 금설(眼中金屑)이다.
●眼中金屑; 비유의 뜻이 금가루가 비록 귀하지만 눈 속에 붙임을 얻지 못함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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