示衆
三世諸佛 歷代祖師 留下一言半句 惟務衆生超越三界 斷生死流 故云 爲一大事因緣 出現於世 若論此一大事 如馬前相撲 又如電光影裏穿針相似 無你思量解會處 無你計較分別處 所以道 此法非思量分別之所能解 是故世尊 於靈山會上 臨末梢頭 將三百六十骨節 八萬四千毛竅 盡底掀翻 雖有百萬衆圍繞 承當者惟迦葉一人而已
●示衆; 於禪林中 禪師爲門弟大衆等開示宗要 稱爲示衆 又作垂語 垂示 六祖壇經定慧品 師示衆云 善知識 我此法門以定慧爲本 諸經錄中有關示衆一詞 以本經所載爲最早
●三世; 又云三際 過去現在未來 又前世現世來世 世者遷流之義 有爲之事物 一刹那之間亦不止 生了直滅 因之謂來生爲未來世 生了爲現在世 滅了爲過去世 此於事物遷流上 假立三種之世 離事物別無世之實體 [寶積經九十四]
●三界; 三藏法數七 三界[出華嚴孔目] 一欲界 欲有四種 一者情欲 二者色欲 三者食欲 四者婬欲 下極阿鼻地獄 上至第六他化天 男女相參 多諸染欲 故名欲界 二色界 色卽色質 謂雖離欲界穢惡之色 而有淸淨之色 始從初禪梵天 終至阿迦膩吒天 凡有一十八天 竝無女形 亦無欲染 皆是化生 尙有色質 故名色界 三無色界 謂但有心識 而無色質也 始從空處 終至非非想處 凡有四天 但有受想行識四心 而無形質 故名無色界
●一大事; 開顯實相妙理之事業 開示佛知見之事業也 一大者 實相之妙理 謂佛知見 卽法華之妙法也 宗門一大事者 非類敎家說 直指自己本分事 云一大事也 又人之生死 謂爲大事 善導之臨終正念訣曰 世之大事 莫越生死 一息不來 乃屬後生 一念若錯 便墮輪迴 ▲法華經一 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舍利弗 云何名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諸佛世尊 欲令衆生開佛知見 使得淸淨故 出現於世 欲示衆生佛之知見故 出現於世 欲令衆生悟佛知見故 出現於世 欲令衆生入佛知見道故 出現於世
●因緣; 一物之生 親與强力者爲因 疏添弱力者爲緣 例如種子爲因 雨露農夫等爲緣 此因緣和合而生米
●馬前相撲; 謂走馬前兩人相撲 不容擬議 ◆相撲; 卽摔跤 古代體育種目 又曰角抵 角力 爭交 ▲慧琳音義五 角勝 上古岳反 切韻 角 競也 角 觸也 漢書故事云 未夬庭設角抵戲者 使角力相抵 卽今之相撲也
●靈山; 靈鷲山之略 梵語耆闍崛 位於中印度摩揭陀國王舍城東北 簡稱靈山 或稱鷲峰 靈嶽 山形似鷲頭 又以山中多鷲故名 如來嘗講法華等大乘經於此 ▲玄應音義六 耆闍崛山 或言伊沙崛山 或言揭梨馱羅鳩胝山 皆訛也 正言姞栗陀羅矩吒山 此譯云鷲臺 又云鷲峰 言此山旣栖鷲鳥 又類高臺也 舊譯云鷲頭 或云靈鷲者一義也 又言靈者仙靈也 按梵本無靈義 依別記云 此鳥有靈 知人死活 人欲死時 則群翔彼家 待其送林 則飛下而食 以能懸知 故號靈鷲也
●迦葉; <梵> kāśyapa 全名大迦葉 摩訶迦葉 又作迦葉波 迦攝波 此譯云飮光 十大弟子之一 禪宗第一祖 生於王舍城近郊之婆羅門家 於佛成道後第三年 爲佛弟子 八日後卽證入阿羅漢果 爲佛弟子中頭陀第一 佛入滅後 成爲敎團之統率者 於王舍城召集第一次經典結集 直至阿難爲法之繼承者 始入鷄足山入定 以待彌勒出世 方行涅槃 禪宗以三處傳心之故事(多子塔前分半座一也 靈山會上擧拈花二也 雙樹下槨示雙趺三也) 至今傳誦不絶 此外 過去七佛之第六佛 亦稱迦葉佛 又佛弟子中 優樓頻羅迦葉 伽耶迦葉等 皆有迦葉之稱 佛陀入滅後三百年之小乘飮光部之祖 亦與迦葉同名 [雜阿含經四十一 增一阿含經二十 同三十五 同四十四 佛本行集經四十五 四分律五十四 五分律三十 毘尼母經一 有部苾芻尼毘奈耶一 傳燈錄一 禪家龜鑑] ▲玄應音義二十四 梵言迦葉波 迦葉 此云光 波 此云飮
시중(示衆)
삼세제불(三世諸佛)과 역대조사(歷代祖師)가 일언반구(一言半句)를 유하(留下; 남기다)함은 오직 중생이 삼계(三界)를 초월하고 생사류(生死流)를 끊음에 힘씀인지라(務) 고로 이르되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을 위해 세상에 출현했다. 만약 이 일대사를 논하자면 마전상박(馬前相撲)과 같고 또 마치(如) 전광(電光) 속에서 바늘을 뀀(穿針)과 상사(相似)하여 네가 사량(思量)하여 해회(解會)할 곳이 없고 네가 계교(計較)하여 분별할 곳이 없다. 소이(所以)로 말하되 차법(此法)은 사량분별(思量分別)로 능히 알 바가 아니다(법화경1). 이런 고로 세존이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말초두(末梢頭; 末尾. 末端. 頭는 조사)에 임해 삼백육십 골절(骨節)과 팔만사천 모규(毛竅; 毛孔)를 가져다(將) 바닥까지(盡底) 흔번(掀翻; 번쩍 들어 엎다)하매 비록 백만중(百萬衆)이 위요(圍繞)함이 있었지만 승당(承當)한 자는 오직 가섭(迦葉) 한 사람이었을 따름이다(而已).
●示衆; 선림 중에서 선사가 문제(門弟)나 대중 등을 위해 종요를 개시함을 일컬어 시중이라 함. 또 수어(垂語)ㆍ수시(垂示)로 지음. 육조단경 정혜품. 스님이 시중(示衆)해 이르되 선지식이여 나의 이 법문은 정혜를 근본으로 삼는다. 모든 경록(經錄) 중 시중 1사(詞)에 유관한 것은 본경에 실린 것으로써 최조(最早)로 삼음.
●三世; 또 이르되 3제(際)니 과거ㆍ현재ㆍ미래임. 또 전세ㆍ현세ㆍ내세임. 세(世)란 것은 천류(遷流)의 뜻. 유위의 사물은 1찰나의 사이에도 또한 멈추지 않고 생하면 바로 멸하나니 이로 인해 이르기를 내생은 미래세가 되고 생료(生了)하면 현재세가 되고 멸료(滅了)하면 과거세가 됨. 이것은 사물의 천류상(遷流上)에서 3종의 세(世)를 가립(假立)했음. 사물을 여의면 달리 세의 실체가 없음 [보적경94].
●三界; 삼장법수7. 삼계(三界) [출화엄공목] 1은 욕계(欲界)니 욕(欲)에 4종이 있음. 1자는 정욕(情欲)이며 2자는 색욕이며 3자는 식욕이며 4자는 음욕(婬欲)임. 아래로 아비지옥에 이르고 위로 제6 타화천(他化天)에 이르기까지 남녀가 서로 섞여 여러 염욕(染欲)이 많으므로 고로 이름이 욕계임. 2는 색계(色界)니 색은 곧 색질(色質)임. 이르자면 비록 욕계의 더러운(穢惡) 색을 여의었으나 청정한 색이 있음. 처음인 초선범천(初禪梵天)으로부터 마침인 아가니타천(阿迦膩吒天)에 이르기까지 무릇 18천이 있음. 모두 여형(女形)이 없고 또한 욕염(欲染)도 없으며 다 이는 화생(化生)임. 아직 색질이 있으므로 고로 이름이 색계임. 3은 무색계(無色界)니 이르자면 다만 심식(心識)만 있고 색질이 없음. 처음인 공처(空處)로부터 마침인 비비상처(非非想處)에 이르기까지 무릇 4천이 있음. 다만 수상행식(受想行識)의 4심(心)만 있고 형질이 없으므로 고로 이름이 무색계임.
●一大事; 실상의 묘리(妙理)의 사업을 개현(開顯)하여 불지견(佛知見)의 사업을 개시(開示)함임. 일대(一大)란 것은 실상(實相)의 묘리며 불지견(佛知見)을 말함이니 곧 법화(法華)의 묘법(妙法)임. 종문(宗門)의 일대사란 것은 교가(敎家)의 설에 비류(比類)하지 못하나니 단지 자기의 본분사를 가리켜 일대사라고 말함. 또 사람의 생사를 대사(大事)가 된다고 일컬음. 선도(善導; 唐代僧)의 임종정념결(臨終正念訣)에 가로되 세상의 대사에 생사를 초월할 게 없나니 한숨이 돌아오지 못하면 곧 후생에 속하고 한 생각이 만약 어긋나면 곧 윤회에 떨어진다. ▲법화경1. 제불세존이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을 쓰는 고로 세상에 출현하나니 사리불이여, 무엇을 이름해 제불세존이 오직 일대사인연을 쓰는 연고로 세상에 출현함인가, 제불세존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지견(知見)을 열어(開) 청정을 얻게 함인 고로 세상에 출현하며 중생에게 부처의 지견을 보이고자(示) 함인 고로 세상에 출현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지견을 깨치게(悟) 하고자 함인 고로 세상에 출현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지견의 도에 들게(入) 하고자 함인 고로 세상에 출현한다.
●因緣; 1물(物)의 생(生)에 강력(强力)을 친여(親與)하는 것을 인(因)이라 하고 약력(弱力)을 소첨(疏添)하는 것을 연(緣)이라 함. 예여(例如) 종자는 인이 되고 우로(雨露)와 농부 등은 연이 되어 이 인연이 화합하여 쌀이 생산됨.
●馬前相撲; 이르자면 달리는 말 앞에서 두 사람이 상박(相撲)함이니 의의(擬議; 의논하려고 함. 말하려고 함)를 용납하지 않음. ◆相撲; 곧 솔교(摔跤; 씨름). 고대 체육종목이니 또 가로되 각저(角抵)ㆍ각력(角力)ㆍ쟁교(爭交)임. ▲혜림음의5. 각승(角勝) 상은 고악반(古岳反; 각). 절운(切韻) 각(角) 경(競)이다. 각(角) 촉(觸)이다. 한서고사에 이르되 미쾌(未夬; 未定)면 뜰에 각저희(角抵戲)를 시설하는 것은 각력(角力)으로 서로 겨루게(抵) 했음이니 즉금의 상박(相撲)이다.
●靈山; 영취산(靈鷲山)의 약칭(略稱). 범어는 기사굴(耆闍崛; 梵 Gṛdhrakūṭa)이니 중인도 마갈타국(摩揭陀國; 梵 Magadha) 왕사성의 동북에 위치함. 간칭(簡稱)이 영산(靈山) 혹은 취봉(鷲峰)ㆍ영악(靈嶽). 산형(山形)이 독수리 머리와 같으며 또 산중에 독수리가 많은 연고로써 이름함. 여래가 일찍이 법화(法華) 등의 대승경전을 여기에서 강설했음. ▲현응음의6. 기사굴산(耆闍崛山) 혹은 말하되 이사굴산(伊沙崛山)이라 하거나 혹은 말하되 갈리다라구지산(揭梨馱羅鳩胝山)이라 함은 다 잘못이다. 바른 말로는 길률다라구다산(姞栗陀羅矩吒山)이니 여기에서 번역해 이르자면 취대(鷲臺)이며 또 이르되 취봉(鷲峯)이다. 말하자면 이 산에 이미 독수리가 서식하며 또 고대(高臺)에 견줌이다. 구역(舊譯)에 이르되 취두(鷲頭)라 하거나 혹은 이르되 영취(靈鷲)라 한 것과 한 뜻이다. 또 말하되 영(靈)이란 것은 선령(仙靈)이라 하거니와 범본을 안험하니 영(靈)의 뜻이 없다. 별기(別記)에 의하니 이르기를 이 새는 영(靈)이 있어 사람의 사활(死活)을 안다. 사람이 죽으려고 할 때 곧 무리가 그 집에 날아가 그 송림(送林; 林野에 보냄)을 기다렸다가 곧 날아 내려와서 먹는다. 능히 멀리 알기 때문에 고로 호가 영취다.
●迦葉; <범> kāśyapa. 전명(全名)이 대가섭ㆍ마하가섭(摩訶迦葉; 梵 Mahā-kāśyapa)이며 또 가섭파(迦葉波)ㆍ가섭파(迦攝波)로 지음. 여기에선 번역하여 이르되 음광(飮光)이니 십대제자의 하나이며 선종의 제1조. 왕사성 근교의 바라문가에서 출생했으며 불타가 성도한 후 3년에 불제자가 되었고 8일 후에 곧 아라한과에 증득해 들어갔음. 불제자 중 두타제일이 됨. 불타가 입멸한 후 교단의 통솔자가 된 자며 왕사성에서 제1차의 경전결집을 소집하였고 바로 아난이 법의 계승자가 됨에 이르자 비로소 계족산(鷄足山)에 들어가 입정하여 미륵의 출세를 기다렸다가 바야흐로 열반을 행하게 됨. 선종에서 삼처전심(三處傳心; 多子塔前에서 分半座가 1이며 靈山會上에서 擧拈花가 2며 雙樹下에서 槨示雙趺가 3임)의 고사(故事)로써 지금에 이르도록 전송(傳誦)하여 끊이지 않음. 이 밖에 과거 7불의 제6불도 또한 칭호가 가섭불이며 또 불제자 중 우루빈라가섭과 가야가섭 등도 다 가섭의 호칭이 있으며 불타가 입멸한 후 3백 년의 소승음광부의 비조도 또한 가섭과 같은 이름임 [잡아함경41. 증일아함경20, 동35, 동44. 불본행집경45. 사분율54. 오분율30. 비니모경1. 유부필추니비나야1. 전등록1. 선가귀감]. ▲현응음의24 범언(梵言)으로 가섭파니 가섭은 여기에선 이르되 광(光)이며 파는 여기에선 이르되 음(飮)이다.
信知此事決非草草 若要的實明證 須開特達懷 發丈夫志 將從前惡知惡解 奇言妙句 禪道佛法 盡平生眼裏所見底 耳裏所聞底 莫顧危亡得失 人我是非 到與不到 徹與不徹 發大忿怒 奮金剛利刃 如斬一握絲 一斬一切斷 一斷之後 更不相續 直得胷次中 空勞勞地 虗豁豁地 蕩蕩然 無絲毫許滯礙 更無一法可當情 與初生無異 喫茶不知茶 喫飯不知飯 行不知行 坐不知坐 情識頓淨 計較都忘 恰如箇有氣底死人相似 又如泥塑木雕底相似
●草草; 處事匆忙 不細致 草 草率 簡略 不精也
●的實; 眞切 實在
●丈夫; 緇門警訓註中 涅槃云 若具四法 卽名丈夫 一善知識 二說法 三思惟義 四如說行 無此四法 不名丈夫
●人我; 一卽我執 謂世俗者對于我的執著 二(由我執而引起的)逞强好勝
●金剛; <梵> vajra 一梵語縛曰羅(曰或作日通用) 一作跋折羅 譯言金剛 金中之精者 世所言之金剛石是也 二物名 以金剛所造之杵 名爲金剛 三天名 持金剛杵之力士 謂之金剛 執金剛之略名 寺院中之四天王像 俗稱爲四大金剛
●空勞勞; 胸中空寂而無所留滯
●虗豁豁地; 胸中無一物無計較妄想義理解會也
●蕩蕩然; 落落廣大之貌
●許; 助詞 用于名詞後 表比況
참으로(信) 알지니 차사(此事)는 결정코 초초(草草)가 아니다. 만약 적실(的實)히 명증(明證)을 요한다면 모름지기 특달(特達; 特出)의 흉회(胸懷; 懷)를 열고 장부(丈夫)의 의지(意志; 志)를 발(發)하여 종전(從前)의 악지악해(惡知惡解), 기언묘구(奇言妙句), 선도불법(禪道佛法)과 진평생(盡平生; 온 평생) 안리(眼裏)에 본 바의 것(底), 이리(耳裏)에 들은 바의 것을 가져다 위망(危亡)과 득실(得失), 인아(人我)와 시비(是非), 도(到)와 부도(不到), 철(徹)과 불철(不徹)을 돌아보지 말고 대분노(大忿怒)를 발(發)하고 금강(金剛)의 이인(利刃; 예리한 칼날)을 떨쳐(奮) 한 웅큼(握)의 실을 벰(斬)과 같이 한 번 베매 일체를 끊고(斷) 한 번 끊은 후엔 다시 상속(相續)하지 말아야 한다. 바로(直) 흉차(胷次; 胸懷) 가운데가 공노로지(空勞勞地)하고 허활활지(虗豁豁地)하고 탕탕연(蕩蕩然)함을 얻어 실 터럭만큼(絲毫許)의 체애(滯礙)가 없고 다시 일법(一法)도 가히 정(情)에 당(當)함이 없어 초생(初生; 처음 출생)과 다름이 없어야 한다. 끽다(喫茶)하매 다(茶)를 알지 못하고 끽반(喫飯)하매 반(飯)을 알지 못하고 행(行)하매 행을 알지 못하고 좌(坐)하매 좌를 알지 못하고 정식(情識)이 문득 청정하고(淨) 계교(計較)가 모두(都) 망(忘; 亡과 통함)해야 하나니 흡여(恰如) 저(箇) 기(氣)가 있는 사인(死人)과 상사(相似)하며 또 진흙으로 빚고(塑) 나무로 조각(彫刻; 雕)한 것(底)과 상사해야 한다.
●草草; 처사(處事)가 총망(匆忙)하고 세치(細致)하지 못함. 초(草)는 초솔(草率; 거칠고 엉성함)ㆍ간략ㆍ부정(不精)임.
●的實; 진절(眞切; 진실하고 확실함. 명백함). 실재(實在).
●丈夫; 치문경훈주중. 열반에 이르되 만약 4법을 갖추면 곧 이름이 장부다. 1은 선지식이며 2는 설법이며 3은 의(義)를 사유함이며 4는 여설(如說)히 행함이다. 이 4법이 없으면 이름이 장부가 아니다.
●人我; 1. 곧 아집이니 이르자면 세속자(世俗者)가 아(我)에 대한 집착. 2. (아집으로 말미암아 引起한) 강함을 자랑하면서 이기기를 좋아함.
●金剛; <범> vajra. 1. 범어 바월라(縛曰羅; 曰은 혹 日로 지으며 통용됨)는 한편으로 발절라(跋折羅)로 지으며 번역해 말하면 금강임. 금(金; 쇠) 중의 정뢰(精牢)한 것이니 세간에서 말하는 바의 금강석(金剛石)이 이것임. 2. 물건의 이름이니 금강으로 만든 바의 공이(杵)를 이름해 금강임. 3. 천명(天名)이니 금강저를 가진 역사를 일컬어 금강이라 함. 집금강의 약명이니 사원 중의 사천왕상을 속칭 사대금강이라 함.
●空勞勞; 흉중이 공적하여 유체(留滯; 체류)하는 것이 없음.
●虗豁豁地; 흉중에 한 물건도 없어 계교ㆍ망상ㆍ의리ㆍ해회(解會)가 없음.
●蕩蕩然; 낙락(落落; 뜻하는 바가 크고 뛰어남)하고 광대한 모양.
●許; 조사. 명사 뒤에 쓰며 비황(比況; 비교하여 견줌)을 표시.
到者裏 驀然脚蹉手跌 心華頓發 洞照十方 如杲日麗天 又如明鏡當臺 不越一念 頓成正覺 非惟明此一大事 從上若佛若祖 一切差別因緣 悉皆透頂透底 佛法世法 打成一片 騰騰任運 任運騰騰 灑灑落落 乾乾淨淨 做一箇無爲無事出格眞道人也 恁麽出世一番 方曰不負平生參學之志願耳
●心華; 又作心花 喩指吾人之本心 以本心之淸淨譬於華 故稱心華
●脚蹉手跌; 指手脚不穩而戰戰兢兢 蹉 跌倒
●杲日; 明亮的太陽 杲 明亮 ▲緇門警訓註上 杲日 日在木下曰杳 日在木中曰東 日在木上曰杲
●麗天; 麗 附著也 易離卦 彖曰 離 麗也 日月麗乎天 百穀草木麗乎土(云云) 王弼注 麗 附著也
●因緣; 禪家把機語或示機應機的行爲動作等 稱爲因緣 意同公案
●打成一片; 指融合一體 卽去除一切之情量計較 而將千差萬別之事物 融通一片 不再有你我彼此主客等之差別情想
●騰騰任運; 自在無爲 任其自然 任運 凡事順其自然 具平常心 禪家認爲如此可養護悟心 也體現道法的日常運用
●任運騰騰; 隨性自在 不加拘束
●灑灑落落; 又作洒洒落落 灑灑 形容心不迷惑 落落 謂不停滯於物 卽心不執著 遠離所有束縛與染汚 ▲慧琳音義八十九 灑落 上生賈反 王逸注楚辭云 如水灑地也 說文云 灑 汛也 從水麗聲 汛音信也
●乾乾淨淨; 乾淨的疊詞 沒有塵土 無汙染
●出世; 一出世間之略稱 卽超越世俗 出離世塵之意 又作出塵 二指諸佛出現於世間成佛 三禪師於自身 修持功成後 再次歸還人間敎化衆生 亦稱出世 或被任命住持之職 昇進高階位之僧官等 皆稱爲出世
●志願; 志向和願望
이 속에 이르러 맥연(驀然; 갑자기)히 각차수질(脚蹉手跌)하면서 심화(心華)가 문득 발명(發明; 發)하여 시방(十方)을 통조(洞照; 환히 비춤)하나니 고일(杲日; 밝은 해)이 여천(麗天; 하늘에 붙다)함과 같고 또 명경(明鏡)이 당대(當臺)함과 같이 문득 정각(正覺)을 이룬다. 오직 이 일대사(一大事)를 밝힘만이 아니라 종상(從上; 從前. 以前)의 부처나 조사(若佛若祖; 若은 조사)의 일체 차별인연(差別因緣)을 모두 다 투정투저(透頂透底)하고 불법과 세법(世法)을 타성일편(打成一片)하나니 등등임운(騰騰任運)하고 임운등등(任運騰騰)하고 쇄쇄낙락(灑灑落落)하고 건건정정(乾乾淨淨)하여 일개의 무위무사(無爲無事)의 출격(出格)한 진도인(眞道人)을 짓는다. 이렇게(恁麽) 일번(一番) 출세(出世; 세간을 벗어남)해야 바야흐로 가로되 평생의 참학(參學)의 지원(志願)을 저버리지 않음이라 한다.
●心華; 또 심화(心花)로 지음. 오인(吾人; 우리들)의 본심을 비유로 가리킴. 본심의 청정함을 꽃에 비유하는지라 고로 명칭이 심화임.
●脚蹉手跌; 손과 발이 안온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함을 가리킴. 차(蹉)는 미끄러져 거꾸러짐임.
●杲日; 명량(明亮)한 태양. 고(杲)는 명량(明亮; 환히 밝음). ▲치문경훈주상. 고일(杲日) 해가 나무 아래 있음을 가로되 묘(杳)며 해가 나무의 가운데 있음을 가로되 동(東)이며 해가 나무 위에 있음을 가로되 고(杲)다.
●麗天; 려(麗)는 부착(附著)임. 역 이괘(離卦) 단(彖)에 가로되 리(離)는 려(麗)다. 일월이 하늘에 려(麗)하매 백곡과 초목이 땅에 려(麗)한다 (운운) 왕필의 주(注) 려(麗)는 부착이다.
●因緣; 선가에선 기어(機語)나 혹은 시기응기(示機應機)의 행위동작(行爲動作) 등을 잡아서 인연이라 호칭함. 뜻이 공안(公案)과 같음.
●打成一片; 일체(一體)로 융합(融合)함을 가리킴. 곧 일체의 정량(情量)과 계교(計較)를 거제(去除; 除去)하고 천차만별의 사물을 가져다 일편(一片)으로 융통함이니 다시는 니아(你我; 너와 나)ㆍ피차ㆍ주객 등의 차별의 정상(情想)이 있지 않는 것.
●騰騰任運; 자재하고 함이 없으면서 그 자연에 맡김. 임운(任運)은 범사(凡事)를 그 자연에 순응하면서 평상심을 갖춤. 선가에서 인식하기를 이와 같이 가히 오심(悟心)을 양호(養護)함. 또 도법을 체현(體現)하는 일상의 운용.
●任運騰騰; 성품 따라 자재하면서 구속을 가하지 않음.
●灑灑落落; 또 쇄쇄낙락(洒洒落落)으로 지음. 쇄쇄(灑灑)는 마음이 미혹하지 않음을 형용하고 낙락(落落)은 이르자면 사물에 정체하지 않음임. 곧 마음이 집착하지 않고 소유한 속박과 염오(染汚)를 멀리 여읨. ▲혜림음의89. 쇄락(灑落) 상은 생가반(生賈反)이다, 왕일이 주(注)한 초사에 이르되 마치 물을 땅에 뿌림과 같다. 설문에 이르되 쇄(灑)는 신(汛; 물 뿌릴 신)이다. 수려성(水麗聲)을 좇는다. 신(汛)은 음이 신이다.
●乾乾淨淨; 건정(乾淨; 乾은 마를 간이나 慣音이 건)의 첩사(疊詞). 진토가 있지 않고 오염이 없음.
●出世; 1. 출세간(出世間)의 약칭이니 곧 세속을 초월하여 세진(世塵)을 출리(出離)함의 뜻. 또 출진(出塵)으로 지음. 2. 제불이 세간에 출현하여 성불함을 가리킴. 3. 선사(禪師)가 자신을 수지(修持)하여 공(功)을 이룬 후에 재차(再次) 인간으로 귀환하여 중생을 교화함을 또한 출세라고 일컬음. 혹은 주지(住持)의 직(職)에 임명됨을 입거나 높은 계위(階位)의 승관(僧官)에 승진(昇進)하는 등을 다 일컬어 출세라고 함.
●志願; 지향(志向)과 원망(願望).
若是此念輕微 志不猛利 毛*畏毛*畏𣯧𣯧 魍魍魎魎 今日也恁麽 明日也恁麽 設使三十年二十年用工 一如水浸石頭相似 看看逗到臘月三十日 十箇有五雙 懡㦬而去 致令晚學初機不生敬慕 似者般底漢 到高峰門下 打殺萬萬千千 有甚麽罪過
●毛*畏毛*畏𣯧𣯧; 書無毛*畏畏字 諸禪錄作隈隈𣯧𣯧 萎靡不振貌
●魍魍魎魎; 魍魎的疊語 說文 䰣 䰣魎 山川之精物也 ▲妙法蓮華經句解二 魑魅魍魎 山澤之怪曰魑 宅舍之怪曰魅 木石之怪名曰魍魎 此等精怪 有影無形 總喩世人被伶俐使自惱惱他
●看看; 眼看著 卽將
●逗到; 逗 臨 到
●臘月三十日; 本義爲十二月最後一日 禪家多用來喩指人生終了 死期到來
●懡㦬; 表示慚愧恥辱之意
●初機; 機卽機根 又稱初學 初心 初發心 有時也指初學禪義的僧徒
●萬萬千千; 形容數量極多
만약 이 차념(此念)이 경미(輕微)하거나 의지(意志; 志)가 맹리(猛利; 猛烈하고 銳利함)하지 못해 외외최최(毛*畏毛*畏𣯧𣯧)하고 망망량량(魍魍魎魎)하여 금일도 또한 이러하고(恁麽) 명일도 또한 이러하다면 설사(設使) 3십 년, 2십 년 용공(用工; 공부를 쓰다)하더라도 일여(一如; 한결같음) 물이 석두(石頭; 頭는 조사)에 침투(浸透; 浸)함과 상사(相似)하여 간간(看看) 납월삼십일(臘月三十日)에 두도(逗到; 이르다)하나니 십개(十箇)에 오쌍(五雙)이 있어 마라(懡㦬)히 떠난다. 만학(晚學)과 초기(初機)로 하여금 경모(敬慕)를 내지 않음에 이르게(致) 되나니 자반(者般; 這般이니 이러함)과 같은 놈(漢)이 고봉문하(高峰門下)에 이른다면 만만천천(萬萬千千)을 때려 죽인들 무슨(甚麽) 죄과(罪過)가 있겠는가.
●毛*畏毛*畏𣯧𣯧; 서(書)에 외자(毛*畏字)가 없음. 여러 선록에 외외최최(隈隈𣯧𣯧)로 지었음. 위미(萎靡; 시들어 쓰러짐)하여 떨치지 못하는 모양임.
●魍魍魎魎; 망량(魍魎)의 첩어(疊語). 설문 망(䰣) 망량이니 산천의 정물(精物)이다. ▲묘법연화경구해2. 이매망량(魑魅魍魎) 산택(山澤)의 요괴를 가로되 리(魑)며 택사(宅舍)의 요괴를 가로되 매(魅)며 목석(木石)의 요괴를 이름해 가로되 망량(魍魎)이다. 이런 등의 정령과 요괴는 그림자는 있되 형체가 없다. 모두 세인이 영리의 부림을 입어 스스로 번뇌하고 남을 번뇌케 함에 비유한다.
●看看; 눈으로 간착(看著). 즉 장(將; 장차).
●臘月三十日; 본래의 뜻은 12월 최후의 1일이 됨. 선가에선 다분히 써서 인생의 종료ㆍ사기(死期)의 도래를 비유로 가리킴.
●逗到; 두(逗)는 림(臨)ㆍ도(到).
●懡㦬; 참괴와 치욕의 뜻을 표시함.
●初機; 기(機)는 곧 기근(機根). 또 명칭이 초학ㆍ초심ㆍ초발심이니 어떤 때엔 또 처음으로 선의(禪義)를 배우는 승도(僧徒)를 가리킴.
●萬萬千千; 수량이 극히 많음을 형용.
今日我之一衆 莫不皆是俊鷹快鷂 如龍若虎 擧一明三 目機銖兩 豈肯作者般體態 兀兀度時 然雖如是 正恁麽時 畢竟喚甚麽作一大事 若也道得 與汝三十拄杖 若道不得 亦與三十拄杖 何故 卓主丈一下云 高峰門下賞罰分明
●一衆; 所有人 大衆 指寺院所有僧人
●擧一明三; 謂知解敏銳 示一卽能知三 禪宗以此語顯示伶俐之機用 ▲論語述而 擧一隅不以三隅反 則不復也
●目機銖兩; 意謂眼目之明銳 能細察銖兩之微 銖 古代重量單位 一兩的二十四分之一爲銖 銖兩謂極輕微的重量 ▲孫子算經上 稱之所起 起于黍 十黍爲一絫 十絫爲一銖 二十四銖爲一兩 十六兩爲一斤
●兀兀; 一渾沌無知貌 二高聳貌 三孤獨貌 四靜止貌 五癡呆貌 此指一與五
금일 나의 일중(一衆; 大衆)은 모두 이 준응쾌요(俊鷹快鷂)가 아님이 없고 용과 같고 범과 같아 거일명삼(擧一明三)하고 목기수량(目機銖兩)하거늘 기긍(豈肯; 어찌) 자반(者般)의 체태(體態; 身體의 姿態)를 지어 올올(兀兀)히 시일을 지내겠는가(度). 그러하여 비록 이와 같지만 바로(正) 이러한 때 필경 무엇을(甚麽) 일러(喚) 일대사(一大事)라 하겠느냐. 만약에 말함을 얻는다면 너에게 삼십 주장(拄杖; 棒) 주겠거니와 만약 말함을 얻지 못해도 또한 삼십 주장 주겠다. 무슨 연고냐, 주장(主丈; 拄杖과 같음)을 일하(一下; 一回) 치고(卓) 이르되 고봉문하(高峰門下)에선 상벌(賞罰)이 분명하다.
●一衆; 있는 바의 사람. 대중. 사원에 있는 바 승인을 가리킴.
●擧一明三; 이르자면 지해가 민첩하고 예리함이니 하나를 보이면 곧 능히 셋을 앎. 선종에서 이 말로써 영리한 기용을 현시(顯示)함. ▲논어 술이. 한 모퉁이를 들매 세 모퉁이로 돌아오지 않으면 곧 반복하지 않는다.
●目機銖兩; 뜻으로 이르자면 안목의 밝고 예리함으로 능히 수량(銖兩)의 미세한 것을 세밀히 살핌임. 수(銖)는 고대의 중량단위니 1량의 24분의 1이 수가 됨. 수량(銖兩)은 이르자면 극히 경미한 중량임. ▲손자산경상. 저울의 일어남은 서(黍; 기장 서)에서 일어났다. 10서가 1류(絫)가 되며 10류가 1수(銖)가 되며 24수가 1량(兩)이 되며 16량이 1근(斤)이 된다.
●兀兀; 혼돈(渾沌)하여 무지(無知)한 모양. 2. 높이 솟은 모양. 3. 고독한 모양. 4. 정지(靜止)한 모양. 5. 치태(癡呆)의 모양. 여기에선 1과 5를 가리킴.
予假此來二十四年 常在病中 求醫服藥 歷盡萬般艱苦 爭知病在膏肓 無藥可療 後至雙徑 夢中服斷橋和尙所授之丹 至第六日 不期觸發仰山老和尙所中之毒 直得魂飛膽喪 絕後再甦 當時便覺四大輕安 如放下百二十斤一條檐子相似 今將此丹 普施大衆 汝等服之 先將六情六識 四大五蘊 山河大地 萬象森羅 總鎔作一箇疑團 頓在目前 不假一鎗一旗 靜悄悄地 便似箇淸平世界
●膏肓; 禪林疏語考證二 膏肓 左(左典)成(成公)十年(前581) 晉公疾病 求醫於秦 秦伯使醫緩爲之 未至 公夢疾爲二竪子曰 彼良醫也 懼傷我 我焉逃之 其一曰 居肓之上膏之下 若我何 醫至曰 疾不可爲也
●斷橋; 妙倫(1201-1261) 南宋楊岐派僧 浙江黃巖松山人 俗姓徐 號松山子 斷橋 十八歲於永嘉廣慈院出家 遊歷四方 參瑞巖寺谷源源道 有所省悟 後往雪竇山 禮見無準師範禪師(楊岐下八世) 竝嗣其法 淳祐元年(1241)入臺州祇園寺 其後歷住瑞巖淨土禪寺 天台山國淸寺 臨安淨慈寺等諸刹 景定二年示寂 壽六十一 侍者文寶與善靖 爲編斷橋和尙語錄二卷 [增續傳燈錄四 五燈嚴統二十一 續燈存槀四]
●絕後再甦; 傳燈錄二十永光眞 言鋒若差鄕關萬里 直須懸崖撒手自肯承當 絶後再蘇欺君不得
●四大; 四大種之略稱 又稱四界 三藏法數十三 四大[出圓覺經] 四大者 謂人之身 攬外地水火風四大 而成內身四大 因對色香味觸四微 故稱爲四大也 一地大 地以堅礙爲性 謂眼耳鼻舌身等 名爲地大 若不假水 則不和合 經云 髮毛爪齒 皮肉筋骨等 皆歸於地是也 二水大 水以潤濕爲性 謂唾涕津液等 名爲水大 若不假地 卽便流散 經云 唾涕膿血 津液涎沫 痰淚精氣 大小便利 皆歸於水是也 三火大 火以燥熱爲性 謂身中煖氣 名爲火大 若不假風 則不增長 經云 煖氣歸火是也 四風大 風以動轉爲性 謂出入息及身動轉 名爲風大 此身動作 皆由風轉 經云 動轉歸風是也 ▲智度論五十二 四大無處不有 故名爲大
●檐子; 扁擔和掛在兩頭的工具 檐 同擔 子 後綴
●六情; 一卽六根 舊譯經論多譯六根爲六情 以眼 耳 鼻 舌 身 意等六根 皆具有情識 故稱六情 二指喜 怒 哀 樂 愛 惡等六種感情
●六識; 三藏法數二十一 六識[出法界次第] 六識者 眼耳鼻舌身意 各有識也 謂依五根 能見五塵 而爲五識 於五塵境 而起分別 爲第六識 一眼識 謂眼根若對色塵 卽生眼識 眼識生時 但能見色 而未起分別也 二耳識 謂耳根若對聲塵 卽生耳識 耳識生時 但能聞聲 而未起分別也 三鼻識 謂鼻根若對香塵 卽生鼻識 鼻識生時 但能齅香 而未起分別也 四舌識 謂舌根若對味塵 卽生舌識 舌識生時 但能嘗味 而未起分別也 五身識 謂身根若對觸塵 卽生身識 身識生時 但能覺觸 而未起分別也 六意識 謂意根若對法塵 卽生意識 意識生時 卽能於五塵之境 分別善惡好醜也
●五蘊; 又作五陰五衆五聚 翻譯名義集六 塞健陀 此云蘊 蘊謂積聚 古翻陰 陰乃蓋覆 積聚有爲 蓋覆眞性 又仁王云 不可說識 生諸有情色心二法 色名色蘊 心名四蘊 皆積聚性 隱覆眞實 此以色受想行識名爲五蘊 音義指歸云 漢來翻經爲陰 至晉僧叡改爲衆 至唐三藏改爲蘊
●靜悄悄; 形容很安靜與非常寂靜
내가(予) 잠시(暫時; 假) 여기에 온 지 24년이다. 늘 병중(病中)에 있으면서 의료(醫療; 醫)를 구하고 복약(服藥)하되 만반(萬般)의 간고(艱苦)를 겪어 다했으나 병이 고황(膏肓)에 있음을 어찌(爭) 알았겠는가, 가히 치료(治療; 療)할 약이 없었다. 후에 쌍경(雙徑; 쌍경사)에 이르러 몽중(夢中)에 단교화상(斷橋和尙; 妙倫)이 준 바의 단(丹; 丹藥)을 복용(服用; 服)했는데 제6일에 이르러 불기(不期; 期約하지 않음)에 앙산(仰山) 노화상(老和尙; 祖欽)에게 중독(中毒; 中)된 바의 독을 촉발(觸發)하였고 바로(直) 혼비담상(魂飛膽喪)하고 절후재소(絕後再甦)함을 얻었다. 당시에 바로(便) 4대(四大)가 경안(輕安)함을 느꼈으니 마치 백이십 근(斤) 일조(一條; 한 가닥)의 담자(檐子)를 내려놓음(放下)과 상사(相似)했다. 지금 이 단(丹)을 가져다 대중에게 보시(普施)하리니 너희 등이 이를(之) 복용하려면 먼저 6정(六情)과 6식(六識), 4대(大)와 5온(五蘊), 산하대지, 만상삼라를 가져다 모두(總) 녹여 일개(一箇)의 의단(疑團)을 만들어 문득 목전에 두고(在) 일창일기(一鎗一旗)도 빌리지 않고 정초초지(靜悄悄地; 地는 조사)에서 바로 저(箇) 청평세계(淸平世界)와 같아야(似) 한다.
●膏肓; 선림소어고증2. 고황(膏肓) 좌(左典) 성(成公) 10년(前 581) 진공(晋公)이 질병에 걸려 진(秦)에 의원을 구하자 진백(秦伯)이 의원으로 하여금 그것을 완화하게 하였다. 이르지 아니해서 진공의 꿈에 질병이 두 수자(竪子. 더벅머리. 子는 조사)가 되어 가로되 그는 양의(良醫)이므로 나를 다치게 할까 두렵나니 내가 어찌 그에게서 도망하리오. 그 하나가 가로되 황(肓. 명치 황)의 위와 고(膏. 명치 끝 고)의 아래에 거처한다면 나를 어찌 하겠는가. 의원이 이르러 가로되 질병을 가히 다스리지 못합니다 하였다.
●斷橋; 묘륜(妙倫; 1201-1261)이니 남송 양기파승. 절강 황암 송산 사람이니 속성은 서며 호는 송산자ㆍ단교(斷橋). 18세에 영가 광자원에서 출가했음. 사방을 유력(遊歷)하다가 서암사 곡원원도를 참해 성오(省悟)하는 바가 있었음. 후에 설두산으로 가서 무준사범선사(無準師範禪師; 양기하 8세)를 예견(禮見)하고 아울러 그의 법을 이었음. 순우 원년(1241) 대주 기원사에 들어갔고 그 후에 서암 정토선사ㆍ천태산 국청사ㆍ임안 정자사 등 여러 사찰을 역주(歷住)했음. 경정 2년 시적했음. 나이 61. 시자 문보와 선정이 단교화상어록 2권을 편(編)했음 [증속전등록4. 오등엄통21. 속등존고4].
●絕後再甦; 전등록20 영광진(永光眞). 언봉(言鋒)이 만약 어긋나면 향관만리(鄕關萬里)니 바로 모름지기 낭떠러지에서 손을 놓아 스스로 수긍해 승당하고 기절한 후에 다시 깨어나야(絶後再蘇) 그대를 속임을 얻지 못한다.
●四大; 4대종(大種)의 약칭. 또 명칭이 4계(界)임. 삼장법수13. 4대(大) [출원각경] 4대란 것은 이르자면 사람의 몸이 밖의 지수화풍(地水火風)인 4대(大)를 잡아 안 몸의 4대를 이루어 색향미촉(色香味觸)의 4미(微)를 상대함으로 인해 고로 사대라고 일컬음. 1. 지대(地大) 지(地)는 견애(堅碍)로써 성품을 삼나니 이르자면 눈ㆍ귀ㆍ코ㆍ혀ㆍ몸 등을 지대라고 이름함. 만약 수(水)를 빌리지 않으면 곧 화합하지 못함. 경에 이르되 발모조치(髮毛爪齒)와 피육근골(皮肉筋骨) 등은 다 지(地)로 돌아간다 한 게 이것임. 2. 수대(水大) 수(水)는 윤습(潤濕)으로써 성품을 삼나니 이르자면 타체진액(唾涕津液; 침ㆍ눈물ㆍ진액)등을 수대라고 이름함. 만약 지(地)를 빌리지 않으면 곧 바로 유산(流散)함. 경에 이르되 타체농혈(唾涕膿血)과 진액연말(津液涎沫; 涎은 침 연. 점액 연. 沫은 침 말. 물방울 말)과 담루정기(痰淚精氣; 痰은 가래 담)와 대소변리(大小便利; 곧 대소변)는 다 물로 돌아간다 한 게 이것임. 3. 화대(火大) 화(火)는 조열(燥熱; 燥는 마를 조)로써 성품을 삼나니 이르자면 몸속의 따뜻한 기운을 화대라고 이름함. 만약 풍(風)을 빌리지 않으면 곧 증장(增長)하지 못함. 경에 이르되 난기(煖氣)는 화(火)로 돌아간다 한 게 이것임. 4. 풍대(風大) 풍(風)은 동전(動轉)으로써 성품을 삼나니 이르자면 나가고 들어오는 숨과 및 몸의 동전(動轉)을 풍대라고 이름함. 이 몸의 동작이 다 바람의 동전을 말미암음. 경에 이르되 동전은 풍(風)으로 돌아간다 한 게 이것임. ▲지도론52. 4대는 있지 않는 곳이 없나니 고로 대(大)라고 이름한다.
●檐子; 편담(扁擔; 멜대)과 양두(兩頭)에 걸어 두는 공구(工具). 담(檐; 첨)은 담(擔)과 같고 자는 후철.
●六情; 1은 곧 6근이니 구역의 경론에 다분히 6근을 번역하여 6정(情)이라 했음. 안ㆍ이ㆍ비ㆍ설ㆍ신ㆍ의 등 6근이 모두 정식(情識)을 갖추고 있는지라 고로 일컬어 6정임. 2는 희(喜)ㆍ노(怒)ㆍ애(哀)ㆍ락(樂)ㆍ애(愛)ㆍ오(惡) 등 6종의 감정임.
●六識; 삼장법수21. 육식(六識) [출법계차제] 6식(識)이란 것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에 각기 식(識)이 있음이다. 이르자면 5근(根)에 의하여 능히 5진(塵)을 보며 5식(識)이 된다. 5진경(塵境)에 분별을 일으킴이 제6식이 된다. 1은 안식(眼識)이니 이르자면 안근이 만약 색진을 대하면 곧 안식을 낸다. 안식이 날 때 단지 능히 색은 보지만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 2는 이식(耳識)이니 이르자면 이근(耳根)이 만약 성진(聲塵)을 대하면 곧 이식을 낸다. 이식이 날 때 단지 능히 소리를 듣지만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 3은 비식(鼻識)이니 이르자면 비근(鼻根)이 만약 향진(香塵)을 대하면 곧 비식을 낸다. 단지 능히 향기를 냄새 맡지만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 4는 설식(舌識)이니 이르자면 설근(舌根)이 만약 미진(味塵)을 대하면 곧 설식을 낸다. 설식이 날 때 단지 능히 맛을 보지만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 5는 신식(身識)이니 이르자면 신근(身根)이 만약 촉진(觸塵)을 대하면 곧 신식을 일으킨다. 단지 능히 각촉(覺觸)하지만 분별을 일으키지 않는다. 6은 의식(意識)이니 이르자면 의근(意根)이 만약 법진(法塵)을 대하면 곧 의식을 낸다. 의식이 날 때 곧 능히 5진(塵)의 경(境)에 선악과 호추(好醜)를 분별한다.
●五蘊; 또 5음(陰)ㆍ5중(衆)ㆍ5취(聚)로 지음. 번역명의집6. 새건다(塞健陀; 梵 skandha) 여기에선 이르되 온(蘊)임. 온은 적취(積聚)를 말함. 옛날에 음(陰)으로 번역했음. 음(陰)은 곧 개부(蓋覆)임. 유위(有爲)를 적취하고 진성(眞性)을 개부함임. 또 인왕경(仁王經)에 이르되 불가설(不可說)의 식(識)이 모든 유정(有情)의 색(色)과 심(心)의 두 법을 낸다. 색은 이름이 색온(色蘊)이며 심은 이름이 4온(蘊)이다. 다 적취의 성품이며 진실을 숨기고 덮는다. 이는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을 5온이라고 이름함임. 음의지귀(音義指歸)에 이르되 한(漢)나라 이래로 경을 번역하면서 음(陰)으로 지었다. 진(晉)나라 승예(僧叡)가 고쳐서 중(衆)으로 지었는데 당나라 삼장(三藏; 玄奘)에 이르러 고쳐서 온(蘊)으로 지었다.
●靜悄悄; 매우 안정되고 비상(非常)으로 적정(寂靜)함을 형용.
如是行也只是箇疑團 坐也只是箇疑團 著衣喫飯也只是箇疑團 屙屎放尿也只是箇疑團 以至見聞覺知 總只是箇疑團 疑來疑去 疑至省力處 便是得力處 不疑自疑 不擧自擧 從朝至暮 粘頭綴尾 打成一片 無絲毫縫罅 撼亦不動 趂亦不去 昭昭靈靈 常現在前 如順水流舟 全不犯手 只此便是得力底時節也 更須慤其正念 愼無二心 展轉磨光 展轉淘汰 窮玄盡奧 至極至微 向一毫頭上安身 孤孤迥迥 卓卓巍巍 不動不搖 無來無去 一念不生 前後際斷 從茲塵勞頓息 昏散勦除 行亦不知行 坐亦不知坐 寒亦不知寒 熱亦不知熱 喫茶不知茶 喫飯不知飯 終日獃憃憃地 恰似箇泥塑木雕底 故謂墻壁無殊 纔有者境界現前 卽是到家之消息也 決定去地不遠也 巴得搆也 撮得著也 只待時刻而已
●粘頭綴尾; 粘卽緊貼 綴卽連接 指參禪時念頭或話頭前後連貫 不間斷地持續專注
●淘汰; 佛祖統紀三 淘汰者 大論云 澄洗也 以空慧水 濤淅㶕擇 說文 淅㶕 音析簡 洗米也
●孤孤迥迥; 孤迥的强調語 形容孤單寂寞或者孤立遠離的狀態
●卓卓巍巍; 高超出衆貌
●前後際斷; 截斷前際與後際 前際指過去 後際指未來 謂截斷過去與未來相對立之見解
●塵勞; 塵勞與結使 皆煩惱之異名
●消息; 涅槃玄義發源機要一 報示消息者 此以音信爲消息 ▲梵網經心地品菩薩戒義疏發隱三 消息者 猶酌量也 ▲祖庭事苑四 消息 消 盡也 息 生也 謂可加卽加 可減卽減 ▲禪林寶訓音義 消息 陰死爲消 陽死爲息
●巴; 攀援
이와 같이 행(行)함에도 다만 시개(是箇)의 의단(疑團)이며 좌(坐)함에도 다만 시개(是箇)의 의단이며 착의끽반(著衣喫飯)함에도 다만 시개(是箇)의 의단이며 아시방뇨(屙屎放尿)함에도 다만 시개(是箇)의 의단이며 이지(以至; 乃至) 견문각지(見聞覺知)가 모두(總) 시개(是箇)의 의단이다. 의래의거(疑來疑去)하다가 의(疑)가 생력처(省力處)에 이르면 바로(便) 이 득력처(得力處)니 의심하지 않아도 저절로 의심되고 들지(擧) 않아도 저절로 들리며 아침으로 좇아 저녁에 이르기까지 점두철미(粘頭綴尾)하게 타성일편(打成一片)이라, 실 터럭만큼의 봉하(縫罅; 꿰맨 틈)가 없으며 흔들어도 동(動)하지 않고 쫓아내어도(趂) 또한 떠나지 않는다. 소소영령(昭昭靈靈)히 늘 앞에 현재(現在; 나타나 있음)함이 순수(順水)에 배를 흐르게(流) 함과 같아서 전혀 범수(犯手)하지 않나니 다만 이것이 바로 이 득력한 시절이다. 다시 꼭 그 정념(正念)을 정성스럽게(慤; 음이 각) 하고 삼가 이심(二心)이 없게 해야 한다. 전전(展轉)히 마광(磨光; 갈아서 빛을 냄)하고 전전(展轉)히 도태(淘汰)하고 궁현진오(窮玄盡奧)하고 지극지미(至極至微)하면 일호두상(一毫頭上; 頭는 조사. 上은 방면을 표시)을 향해 안신(安身)하나니 고고형형(孤孤迥迥)하고 탁탁외외(卓卓巍巍)하고 부동불요(不動不搖)하고 무래무거(無來無去)하고 일념도 생하지 않고 전후제가 끊긴다(前後際斷). 이로(茲) 좇아 진로(塵勞; 번뇌)가 돈식(頓息; 문득 쉼)하고 혼산(昏散; 昏沈과 散亂)이 초제(勦除; 絶滅하여 제거)된다. 행(行)해도 또한 행을 알지 못하고 좌(坐)해도 또한 좌를 알지 못하고 추워도 또한 추위를 알지 못하고 더워도 또한 더위를 알지 못하고 끽다(喫茶)해도 다(茶)를 알지 못하고 끽반(喫飯)해도 반(飯)을 알지 못하나니 종일 애용용지(獃憃憃地; 어리석은 모양)함이 저(箇) 니소목조(泥塑木雕; 진흙으로 빚고 나무로 彫刻함)한 것과 흡사한지라 고로 이르되 장벽(墻壁)과 다름이(殊) 없다. 겨우 이(者) 경계가 현전함이 있으면 즉시(卽是) 도가(到家)의 소식(消息)이며 결정코 경지(境地; 地)와 떨어짐이(去) 멀지 않다. 파(巴; 더 위를 잡아당김)하매 구(搆; 끌어당김)함을 얻고 채(撮; 움켜쥠)하매 착(著; 잡다)함을 얻나니 다만 시각(時刻)을 기다릴 따름이다.
●粘頭綴尾; 점(粘)은 곧 긴첩(緊貼; 단단히 붙음)이며 철(綴)은 곧 연접(連接)임. 참선할 때 염두(念頭) 혹 화두(話頭)가 전후로 연관(連貫)하여 불간단지(不間斷地)에서 지속하여 전주(專注)함을 가리킴.
●淘汰; 불조통기3. 도태(淘汰)란 것은 대론에 이르되 징세(澄洗; 깨끗이 씻음)니 공혜(空慧)의 물로 도석간택(濤淅㶕擇; 씻고 일어서 택함)함이다. 설문 석간(淅㶕)은 음이 석간이니 쌀을 씻음이다.
●孤孤迥迥; 고형(孤迥)의 강조어(强調語). 고단(孤單)하여 적막하거나 혹 고립하여 원리(遠離)한 상태를 형용.
●卓卓巍巍; 높이 초월해 무리를 벗어난 모양.
●前後際斷; 전제(前際)와 후제(後際)를 절단함이니 전제는 과거를 가리키며 후제는 미래를 가리킴. 이르자면 과거와 미래의 서로 대립된 견해를 절단함.
●塵勞; 진로와 결사(結使)는 모두 번뇌의 다른 이름임.
●消息; 열반현의발원기요1. 소식(消息)을 보시(報示)한다는 것은 이것은 음신(音信)으로 소식을 삼음이다. ▲범망경심지품보살계의소발은3. 소식(消息)이란 것은 작량(酌量)과 같다. ▲조정사원4. 소식(消息) 소(消)는 진(盡)이며 식(息)은 생(生)이니 이르자면 가(加)가 옳으면 곧 가(加)하고 감(減)이 옳으면 곧 감(減)함임. ▲선림보훈음의. 소식(消息) 음(陰)이 죽음을 소(消)라 하고 양(陽)이 죽음을 식(息)이라 한다.
●巴; 반원(攀援; 더 위를 잡아 끌어당김)
又却不得見恁麽說 起一念精進心求之 又却不得將心待之 又却不得要一念縱之 又却不得要一念棄之 直須堅凝正念 以悟爲則 當此之際 有八萬四千魔軍 在汝六根門頭伺候 所有一切奇異殊勝 善惡應驗之事 隨汝心設 隨汝心生 隨汝心求 隨汝心現 凡有所欲 無不遂之
또 도리어 이러한(恁麽) 설(說)을 보고서 한 생각(一念) 정진심(精進心)을 일으켜 이를(之) 구함을 얻지 말고 또 도리어 마음을 가지고(將) 이를(之) 기다림을 얻지 말고 또 도리어 한 생각 이를 방종(放縱; 縱)하려고 함을 얻지 말고 또 도리어 한 생각 이를 포기(抛棄; 棄)하려고 함을 얻지 말고 바로(直) 모름지기 정념(正念)을 견응(堅凝; 굳게 凝結)하여 깨침(悟)을 법칙으로 삼아야 하나니 여기에 당한 즈음에 팔만사천 마군(魔軍)이 있어 너의 육근문두(六根門頭)에 있으면서 사후(伺候; 偵察하고 探索)한다. 소유(所有)한 일체의 기이(奇異)와 수승(殊勝), 선악의 응험(應驗; 상응한 效驗)의 일이 너의 마음 따라 설치(設置; 設)되고 너의 마음 따라 생기고 너의 마음 따라 구해지고 너의 마음 따라 나타나나니 무릇 소욕(所欲)이 있으면 이를(之) 이루지(遂) 못함이 없다.
汝若瞥起毫釐差別心 擬生纖塵妄想念 卽便墮他圈樻 卽便被他作主 卽便聽他指揮 便乃口說魔話 心行魔行 反誹他非 自譽眞道 般若正因 從茲永泯 菩提種子 不復生芽 劫劫生生 常爲伴侶 當知此諸魔境 皆從自心所起 自心所生 心若不起 爭如之何 天台云 汝之伎倆有盡 我之不采無窮 誠哉是言也 但只要一切處放敎冷冰冰地去 平妥妥地去 純淸絕點去 一念萬年去 如箇守屍鬼子 守來守去 疑團子欻然爆地一聲 管取驚天動地 勉之勉之
●毫釐; 同毫氂 氂 量詞 後作釐 玄應音義三 十毫曰氂 今皆作釐
●圈樻; 套索也 圈定的範圍 圈套 多指禪家接引施設 或機語作略 樻 同匱
●菩提; <梵> bodhi 舊譯爲道 新譯爲覺 道者通義 覺者覺悟之義 然所通所覺之境 有事理之二法 理者涅槃 斷煩惱障而證涅槃之一切智 是通三乘之菩提也 事者一切有爲之諸法 斷所知障而知諸法之一切種智 是唯佛之菩提也 佛之菩提 通於此二者 故謂之大菩提 [智度論四 注維摩經四]
●劫劫生生; 猶世世生生 劫劫 日常使用中多指匆忙急切的樣子 在古文中也常用來表示世世代代
●汝之伎倆有盡下; 傳燈錄四壽州道樹禪師 常有野人服色素朴言譚詭異 於言笑外化作佛形及菩薩羅漢天仙等形 或放神光 或呈聲響 師之學徒覩之皆不能測 如此涉十年 後寂無形影 師告衆曰 野人作多色伎倆眩惑於人 只消老僧不見不聞 伊伎倆有窮 吾不見不聞無盡
●冷冰冰; 似冰一樣冷 形容十分寒冷
●平妥妥; 平穩妥貼
●勉之勉之; 努力再努力
네가 만약 호리(毫釐)만큼의 차별심(差別心)을 별기(瞥起; 갑자기 일으킴)하거나 섬진(纖塵)의 망상념(妄想念)을 생기(生起)하려고 한다면 곧바로(卽便) 그의 권궤(圈樻; 올가미)에 떨어지고 곧바로 그가 작주(作主; 主宰를 지음)함을 입고 곧바로 그의 지휘(指揮)를 듣나니(聽) 바로 이에 입으로 마화(魔話)를 설하고 마음으로 마행(魔行)을 행하고 남의 잘못(非)을 반비(反誹; 反應하여 誹謗)하고 스스로 진도(眞道)임을 기리나니(譽) 반야의 정인(正因)이 이로(茲) 좇아 영원히 민멸(泯滅; 泯)하고 보리(菩提)의 종자(種子)가 다시 싹을 틔우지(生芽) 않으며 겁겁생생(劫劫生生; 世世生生)에 늘 반려(伴侶)가 된다. 당지(當知)하라, 이 여러 마경(魔境)은 모두 자심(自心)으로 좇아 일어난 바며 자심이 생기(生起; 生)한 바이니 마음이 만약 일어나지 않으면 어찌하겠는가(爭如之何). 천태(天台)가 이르되 너의 기량은 다함이 있지만(汝之伎倆有盡) 나의 불채(不采; 採擇하지 않음)는 무궁하다 했으니 성재(誠哉)라 이 말씀이여. 단지(但只) 일체처에서 놓아(放) 냉빙빙지(冷冰冰地; 地는 조사)하여 가고 평타타지(平妥妥地)하여 가고 순청절점( 純淸絕點)하여 가고 일념만년(一念萬年)하여 가게 함을 요하나니, 저(箇) 수시(守屍)하는 귀자(鬼子; 子는 조사)가 수래수거(守來守去)함과 같이 하라. 의단자(疑團子; 子는 조사)가 훌연(欻然; 홀연)히 폭발하는 일성(爆地一聲)에 경천동지(驚天動地)함을 관취(管取; 보증)하리라. 면지면지(勉之勉之; 노력하고 다시 노력)하라.
●毫釐; 호리(毫氂)와 같음. 리(氂)는 양사니 후에 리(釐)로 지었음. 현응음의3. 10호(毫)를 가로되 리(氂)다. 지금은 모두 리(釐)로 짓는다.
●圈樻; 투삭(套索; 올가미)임. 권정(圈定; 동그라미를 쳐서 확정하다)의 범위. 권투(圈套; 올가미)임. 다분히 선가에서 접인하는 시설이나 혹 기어의 작략을 가리킴. 궤(樻)는 궤(匱)와 같음.
●菩提; <범> bodhi. 구역은 도(道)라 했고 신역은 각(覺)이라 했음. 도란 것은 통(通)의 뜻이며 각이란 것은 각오의 뜻임. 그러나 소통소각(所通所覺)의 경계는 사리(事理)의 2법이 있음. 리(理)란 것은 열반이니 번뇌장(煩惱障)을 끊고 열반을 증득하는 일체지(一切智)며 이는 3승(乘)의 보리에 통함. 사(事)란 것은 일체 유위의 제법이니 소지장(所知障)을 끊고 제법을 아는 일체종지(一切種智)며 이는 오직 불타의 보리임. 이 둘에 통하는 것인지라 고로 이를 일러 대보리(大菩提)라 함 [지도론4. 주유마경4].
●劫劫生生; 세세생생(世世生生)과 같음. 겁겁(劫劫)은 일상(日常)의 사용 중엔 다분히 총망(匆忙)하고 급절(急切)한 양자(樣子)를 가리킴. 고문(古文) 중에 있어선 또한 상용(常用)하여 오면서 세세대대(世世代代)를 표시함.
●汝之伎倆有盡下; 전등록4 수주도수선사(壽州道樹禪師) 늘 야인(野人)이 있어 복색(服色)은 소박(素朴)했고 언담(言譚)은 궤이(詭異; 奇異)했고 언소(言笑)하는 밖에 불형(佛形) 및 보살ㆍ라한ㆍ천선(天仙) 등의 형상을 화작(化作)했고 혹 신광(神光)을 놓고 혹 성향(聲響)을 보였다(呈). 스님의 학도(學徒)가 이를 보고(覩) 모두 능히 헤아리지 못했다. 이와 같이 10년을 지나자(涉) 후에 고요하여(寂) 형영(形影)이 없었다. 스님이 고중(告衆)해 가로되 야인이 다색(多色)의 기량(伎倆)을 지어 사람을 현혹(眩惑)했지만 다만 노승(老僧)의 불견불문(不見不聞)을 소비했다. 그(伊)의 기량(伎倆)은 유궁(有窮)하지만 나의 불견불문(不見不聞)은 무진(無盡)하다.
●冷冰冰; 얼음과 같이 한 모양으로 차가움. 십분 한랭함을 형용.
●平妥妥; 평온하고 타첩(妥貼; 탈 없이 순조롭게 끝냄)함.
●勉之勉之; 노력하고 다시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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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심사주(平心寺主) 태화당( 泰華堂) 정원(淨圓)스님의 저서 공개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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