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경(嘉景)
심산유곡무선류(深山幽谷無仙類)
무릉도원비풍류(武陵桃源非風流)
하사회두환본향(何似廻頭還本鄕)
기찬곤면자우유(飢湌困眠自優遊)
심산유곡에 선류(仙類)가 없고
무릉도원도 풍류가 아니로다
어찌 머리 돌려 본향(本鄕)으로 돌아가
주리면 밥 먹고 곤하면 자면서 스스로 우유(優遊)함만 같으랴.
제목 가(嘉)는 아름다울 가.
2행 무릉도원(武陵桃源)이란 진(晋)나라 때 무릉(武陵)이라는 곳의 한 어부가 배를 저어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핀 수원지를 올라가 어떤 굴 속에서 진(秦)의 난리를 피해 온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그 동안 바깥 세상의 변천과 세월이 지난 줄도 모르고 살고 있었다 함. 도잠(陶潛. 365~427. 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말.
4행 찬(湌)은 먹을 찬. 우유(優遊)는 우유(優游) 우유(優柔)로도 표기함. 편안하고 한가롭게 지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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