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3년 호문(好聞)

태화당 2019. 8. 1. 09:15

호문(好聞)

 

추야취우사경부(秋夜驟雨似傾缶)

척제무한진로구(滌除無限塵勞垢)

문래문거우문문(聞來聞去又聞聞)

하수문성오도구(何須聞聲悟道句)

 

가을밤 소나기가 장군을 기울인 듯하니

무한한 진로(塵勞)의 때를 척제(滌除)하도다

들어 오고 들어 가고 또 듣고 듣나니

어찌 소리를 듣다가 도를 깨친다는 구절을 쓰리오.

 

   1~4행 취우(驟雨)는 소나기. ()는 말 몰 취. ()은 기울일 경. ()는 장군 부. ()은 씻을 척. 진로(塵勞)는 번뇌의 다른 이름. ()는 때 구. ()는 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