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설유감(初雪有感)
목엽수풍락소삭(木葉隨風落蕭索)
천강백설화백경(天降白雪畵白景)
독좌일색소양리(獨坐一色霄壤裏)
지한백백업불성(只恨白白業不成)
나뭇잎은 바람 따라 떨어져 소삭(蕭索)한데
하늘이 흰 눈을 내려 하얀 풍경을 그리누나
일색(一色)의 소양(霄壤) 속에 홀로 앉아
단지 백백업(白白業)을 이루지 못함을 한탄하노라.
1~4행 소(蕭)는 쓸쓸할 소. 삭(索)은 쓸쓸할 삭. 소(霄)는 하늘 소, 양(壤)은 땅 양이니 소양(霄壤)은 곧 천양(天壤). 백백업(白白業)은 아주 착한 업. 백(白)은 깨끗할 백이니 선(善)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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