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獃子)
환수즉수환산즉산(喚水卽水喚山卽山)
의의주저환각니안(擬議躊躇換却你眼)
석화일휘천외거(石火一揮天外去)
애자준순월변간(獃子逡巡月邊看)
물이라고 부르면 곧 물이요 산이라고 부르면 곧 산이니
의의(擬議)하여 주저하면 너의 눈이 바뀌어져버릴 것이니라
석화(石火)는 한 번 번쩍하고 하늘 밖으로 갔건만
어리석은 이는 오히려 달 가의 별을 바라보네.
2~4행 의의(擬議)는 추측하여 헤아리는 것. 주(躊)는 머뭇거릴 주. 저(躇)는 머뭇거릴 저. 니(你)는 너 니. 석화(石火)는 돌을 부딪쳤을 때 나는 불빛. 애(獃)는 어리석을 애. 못생길 애. 자(子)는 조자(助字). 진(辰)은 별 진. 날(日) 신. 준순(逡巡)은 어떤 일을 단행(斷行)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함. 준(逡)은 머뭇거릴 준. 순(巡)은 돌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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