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1997년 애자(獃子)

태화당 2019. 8. 1. 09:30

애자(獃子)

 

환수즉수환산즉산(喚水卽水喚山卽山)

의의주저환각니안(擬議躊躇換却你眼)

석화일휘천외거(石火一揮天外去)

애자준순월변간(獃子逡巡月邊看)

 

물이라고 부르면 곧 물이요 산이라고 부르면 곧 산이니

의의(擬議)하여 주저하면 너의 눈이 바뀌어져버릴 것이니라

석화(石火)는 한 번 번쩍하고 하늘 밖으로 갔건만

어리석은 이는 오히려 달 가의 별을 바라보네.

 

   2~4행 의의(擬議)는 추측하여 헤아리는 것. ()는 머뭇거릴 주. ()는 머뭇거릴 저. ()는 너 니. 석화(石火)는 돌을 부딪쳤을 때 나는 불빛. ()는 어리석을 애. 못생길 애. ()는 조자(助字). ()은 별 진. () . 준순(逡巡)은 어떤 일을 단행(斷行)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함. ()은 머뭇거릴 준. ()은 돌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