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自作)
월불향인언아수(月不向人言我愁)
화기유언아자수(花豈有言我自秀)
번사조산남천어(翻思曹山南泉語)
영작이노갱막구(寧作貍奴更莫求)
달이 사람을 향해 내가 근심스럽다고 말하지 않거늘
꽃이 어찌 내가 스스로 아름답다고 말함이 있으리오
도리어 조산(曹山)과 남천(南泉)의 말씀을 사유하노니
차라리 고양이를 지을지언정 다시 구하지 말지라.
3행 번(翻)은 번(飜)과 같음. 도리어 번. 조산(曹山)은 본적화상(本寂和尙)이니 동산양개(洞山良价)의 법사(法嗣). 남천(南泉. 慣音이 남전)은 마조(馬祖)의 법사(法嗣).
4행 남천보원선사(南泉普願禪師. 마조의 法嗣)가 시중(示衆)하다. 여여(如如)라고 불러 지으면 벌써 이 변해 버린 것이니라. 금시(今時)의 사승(師僧)이 모름지기 이류(異類) 가운데를 향해 행해야 하느니라. 귀종(歸宗. 智常이니 마조의 法嗣)이 듣고 가로되 비록 축생행(畜生行)을 행하더라도 축생보(畜生報)를 받지 않으리라. 스님이 가로되 맹팔랑(孟八郞. 孟은 孟浪의 뜻. 八郞은 아들 낳은 순서대로 李四張三의 類와 같음. 난폭한 이를 지칭하는 말)이 또 이러히 가는구나 [宗鑑法林卷十]. 조산(曹山)의 이노(貍奴)는 위(不知)에 설명이 있음. 녕(寧)은 차라리 녕. 리(貍)는 리(狸)의 본자(本字)니 삵 리. 이노(貍奴)는 고양이의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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