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拈花)
세존염화시천진(世尊拈花示天眞)
음광파안누비밀(飮光破顔漏閟密)
춘래의구백화개(春來依舊百花開)
중봉분분탐화밀(衆蜂奔奔貪花蜜)
세존께서 꽃을 들어 천진(天眞)을 보이시매
음광(飮光)이 파안(破顔)하여 비밀을 누설했도다.
봄이 오매 의구히 온갖 꽃이 피고
뭇 벌이 분분(奔奔)히 화밀(花蜜)을 탐하도다.
제목 이때 여래(如來)께서 이 보좌(寶座)에 앉아 이 연화(蓮花. 大梵王이 바친 꽃)를 받고 무설무언(無說無言)하고 다만 연화를 집어 대회중(大會中)에 들어가셨다. 팔만사천인천(八萬四千人天)의 때의 대중이 다 그쳐(止) 묵연(默然)했다. 때에 장로마하가섭(長老摩訶迦葉)이 부처님의 염화시중불사(拈花示衆佛事)를 보고 즉금(卽今) 확연(廓然)하여 파안미소(破顔微笑)했다. 부처님이 바로 고해 말씀하시되 이러하니라(是也). 나에게 정법안장 열반묘심 실상무상 미묘법문 불립문자 교외별전 총지임지 범부성불 제일의제(正法眼藏 涅槃妙心 實相無相 微妙法門 不立文字 敎外別傳 總持任持 凡夫成佛 第一義諦)가 있어 이제 비로소 마하가섭에게 부촉하노라 [大梵天王問佛決疑經 拈花品第二]. 념(拈)은 집을 념.
2~4행 음광(飮光)은 가섭(迦葉)이니 섭(葉)은 성 섭. 비(閟)는 숨길 비. 으슥할 비. 분(奔)은 분주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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