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詠春)
춘풍취이삼(春風吹二三)
기타자매염(幾朶紫梅艶)
숙지우과후(倏地雨過後)
만목청록염(滿目靑綠染)
거족망건곤(擧足忘乾坤)
하족실고금(下足失古今)
영빙불이보(伶俜不移步)
춘조전묘음(春鳥傳妙音)
춘풍이 두세 번 불매
몇 송이 붉은 매화가 아름답더니
별안간 비가 지난 후에
눈 가득히 청록으로 물들었도다.
발을 들매 건곤을 잊고
발을 내리매 고금을 잊나니
비척거리며 걸음을 옮기지 못하는데
춘조(春鳥)가 묘음(妙音)을 전하더라.
제목 영(詠)은 읊을 영.
2~7행 타(朶)는 떨기 타. 숙(倏)은 잠깐 숙. 홀연 숙. 실(失)은 잃을 실. 잊을 실. 령(伶)은 고독할 령. 비척거릴 령. 령(彾), 령(跉)과 같음. 빙(俜)은 비척거릴 빙. 영빙(伶俜)은 비척거리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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