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0년 대수귀화(大隨龜話)

태화당 2019. 8. 1. 10:27

대수귀화(大隨龜話)

 

골리피피리골(骨裏皮皮裏骨)

초혜부귀현진기(草鞋覆龜見眞機)

석화일휘천외거(石火一揮天外去)

개중소식기인지(个中消息幾人知)

 

뼈 속의 거죽이며 거죽 속의 뼈라 하매

짚신으로 거북을 덮어 진기(眞機)를 보이도다

석화(石火)는 한 번 번쩍하고 하늘 밖으로 갔건마는

개중(个中)의 소식(消息)을 몇 사람이나 알런가.

 

   제목 스님(大隨法眞이니 福州大安法嗣. 百丈懷海下二世)의 암자 곁에 한 마리의 거북이 있었다. 중이 묻되 일체중생은 거죽 속에 뼈거늘 이 낱 중생은 무엇 때문에 뼈 속의 거죽입니까 (一切衆生皮裏骨 這箇衆生爲甚骨裏皮. 어떤 책엔 表記). 스님이 짚신을 집어 거북의 등을 덮었다 [五燈全書卷八 大隨法眞章].

   2~4행 혜()는 신발 혜. ()는 덮을 부. 요즈음은 복으로 발음함이 잦음. ()은 보일 현. 볼 견. ()는 개(), ()와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