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0년 노파전장반장화(老婆全藏半藏話)

태화당 2019. 8. 2. 08:55

노파전장반장화(老婆全藏半藏話)

 

환우즉우호리리(喚牛卽牛呼狸狸)

전반장출노파리(全半藏出老婆裡)

각억외도문불화(却憶外道問佛話)

사생입출하처재(死生入出何處在)

 

소라고 부르면 곧 소요 삵이라고 부르면 삵이니

전장반장(全藏半藏)이 노파의 속에서 나옴이로다

도리어 외도가 부처님께 물은 화두를 기억하노니

사생입출(死生入出)이 어느 곳에 있느냐.

 

   제목 조주(趙州), 한 노파가 있어 시재(施財)하고 대장경을 전독(轉讀. 대충 읽는 것)하기를 청함으로 인해 스님이 선상(禪牀)에서 내려와 일잡(一匝)을 돌고 이르되 전장(轉藏)을 이미 마쳤노라. 사람이 돌아가 노파에게 거사(擧似. 들어 보임. 는 줄 사)하매 노파가 이르되 이에 일장(一藏)을 전독하기를 청했거늘 어찌하여 화상께선 단지 반장(半藏)을 전독하셨는가 [禪門拈頌卷十二 四百五十七則].

   1행 리()는 삵 리.

   3~4행 한 외도(外道)가 있어 손에 참새를 움켜쥐고 와 세존에게 물어 이르되 말하십시오, 모갑(某甲)의 수중(手中)의 참새가 이 살겠습니까 이 죽겠습니까. 세존이 드디어 문지방을 타고서 이르되 네가 말하라, 내가 나가겠느냐 들어오겠느냐. 어떤 책에는 이르되 세존이 주먹을 세워 일으키며 이르되 열겠느냐 닫겠느냐 [碧巖錄卷一 九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