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참묘화(南泉斬猫話)
일도양단가련생(一刀兩段可憐生)
막장쾌재위쾌재(莫將快哉爲快哉)
번억초혜두상거(飜憶草鞋頭上去)
우문자규혈류제(又聞子規血流啼)
일도(一刀)에 두 조각이라 가련생(可憐生)이니
쾌재(快哉)를 가지고 쾌재로 삼지 말지니라
도리어 초혜(草鞋)를 머리에 이고 나감을 추억하다가
또 자규(子規)의 피 흘리며 욺을 듣노라.
제목 동서양당(東西兩堂)이 각기 고양이를 다투었다. 스님(南泉)이 이를 만나 대중에게 알리어 말하되 말함을 얻은 즉 고양이를 구하려니와 말함을 얻지 못한 즉 베어버릴 것이니라. 대중이 대답이 없자 스님이 바로 베었다. 조주(趙州. 從諗이니 南泉의 法嗣)가 밖으로부터 돌아오매 스님이 앞의 말을 들어 보였다. 조주가 이에 신을 벗어 머리 위에 얹고 나가자 스님이 가로되 네가 아까 만약 있었다면 곧 고양이를 구했으리라 [傳燈錄卷八 南泉章].
1~3행 가련생(可憐生)의 생(生)은 어조사. 번(飜)은 도리어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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