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0년 마조일면불월면불화(馬祖日面佛月面佛話)

태화당 2019. 8. 2. 08:58

마조일면불월면불화(馬祖日面佛月面佛話)

 

구하장진삼추환(九夏將盡三秋還)

산금초충어분분(山禽草虫語紛紛)

종차열반문대개(從此涅槃門大開)

기인능출입차문(幾人能出入此門)

 

구하(九夏)가 거의 끝나매 삼추(三秋)가 돌아오니

산새와 풀벌레가 분분(紛紛)히 쫑알대네

이로부터 열반문(涅槃門)이 크게 열렸거니와

몇 사람이나 능히 이 문을 출입할까.

 

   제목 마대사(馬大師. 馬祖道一이니 懷讓法嗣)가 편치 못하자(臨終時) 원주(院主)가 묻되 화상께선 요사이 존후(尊候)가 어떠하십니까. 대사가 이르되 일면불월면불(日面佛月面佛)이니라 [碧巖錄卷一 三則].

   1~2행 구하(九夏)는 구십 일의 여름. 삼추(三秋)는 석 달의 가을. ()은 거의 장. ()은 새 금. ()는 새나 벌레의 울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