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정법안장촉삼성화(臨濟正法眼藏囑三聖話)
사자수작금고희(師資酬酌今古稀)
백천묘의재기리(百千妙義在其裏)
정법안멸할려변(正法眼滅瞎驢邊)
춘래초청의희구(春來草靑依稀舊)
사자(師資)의 수작(酬酌)이 금고에 희유(稀有)한지라
백천 가지 묘의(妙義)가 그 속에 있도다
정법안장이 눈먼 나귀 변(邊)에 멸각(滅却)하다 하니
봄이 오매 풀이 푸르러 예전과 의희(依稀)하구나.
제목 스님(臨濟)이 천화(遷化)할 때에 임해서 거좌(據坐. 자리에 기대는 것)하여 이르되 내가 멸한 후에 나의 정법안장(正法眼藏)을 멸각(滅却)함을 얻지 말아야 하리라. 삼성(三聖. 慧然이니 臨濟의 法嗣)이 나와 이르되 어찌 감히 화상의 정법안장을 멸각하리오. 스님이 이르되 이후(已後)에 어떤 사람이 너에게 묻는다면 그를 향해 무어라고 말할 것이냐. 삼성이 바로 할(喝)했다. 스님이 이르되 나의 정법안장이 이 눈먼 나귀 변(邊)을 향해 멸각할 줄 누가 알았으리오 (誰知吾正法眼藏 向這瞎驢邊滅却) [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
1~3행 자(資)는 도울 자. 사자(師資)는 스승과 제자니 스승의 법을 도우므로 자(資)임. 수작(酬酌)은 여기에선 문답(問答)의 뜻. 희(稀)는 드물 희. 의(義)는 뜻 의. 할(瞎)은 눈멀 할. 애꾸눈 할. 려(驢)는 나귀 려. 의희(依稀)는 거의 비슷함. 어렴풋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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