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雁聲)二首
두우단간장(杜宇斷肝腸)
취우쇄수심(驟雨灑愁心)
하사일성안(何似一聲雁)
좌각추천심(坐覺秋天深)
두견새는 애간장을 끊어 놓고
소나기는 수심(愁心)을 씻어 주지만
어찌 한 소리 기러기에
추천(秋天)이 깊었음을 문득 깨달음만 같으랴.
1~4행 두우(杜宇)는 소쩍새. 취우(驟雨)는 소나기. 취(驟)는 말 몰 취. 쇄(灑)는 뿌릴 쇄. 세(洗)와 통함. 좌(坐)는 문득 좌.
앙시운단무제람(仰視雲斷無際藍)
평목천자만홍심(平目千紫萬紅深)
요료천지간저립(寥寥天地間佇立)
일대신안려천심(一隊新雁唳天心)
우러러보매 구름 끊긴 가없는 쪽빛이요
평평히 바라보매 천자만홍(千紫萬紅)이 깊었도다
요료(寥寥)한 천지 간에 우두커니 섯노라니
한 무리의 새로운 기러기가 하늘 가운데에 우는구나.
1~4행 제(際)는 가 제. 람(藍)은 쪽 람. 목(目)은 볼 목. 료(寥)는 고요할 료. 저(佇)는 우두커니 설 저. 안(雁)은 기러기 안. 안(鴈)과 같음. 려(唳)는 새울음 려. 심(心)은 가운데 심.
'태화당수세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1년 정선주행(呈善住行) (0) | 2019.08.02 |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1년 추초유감(秋初有感) (0) | 2019.08.02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0년 추어(秋語) (0) | 2019.08.02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0년 금강경운즉견여래법안운즉불견여래화(金剛經云卽見如來法眼云卽不見如來話) (0) | 2019.08.02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0년 원각경거일체시불기망념운운화(圓覺經居一切時不起妄念云云話) (0) | 2019.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