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0년 안성(雁聲)

태화당 2019. 8. 2. 09:03

안성(雁聲)二首

 

두우단간장(杜宇斷肝腸)

취우쇄수심(驟雨灑愁心)

하사일성안(何似一聲雁)

좌각추천심(坐覺秋天深)

 

두견새는 애간장을 끊어 놓고

소나기는 수심(愁心)을 씻어 주지만

어찌 한 소리 기러기에

추천(秋天)이 깊었음을 문득 깨달음만 같으랴.

 

   1~4행 두우(杜宇)는 소쩍새. 취우(驟雨)는 소나기. ()는 말 몰 취. ()는 뿌릴 쇄. ()와 통함. ()는 문득 좌.

 

앙시운단무제람(仰視雲斷無際藍)

평목천자만홍심(平目千紫萬紅深)

요료천지간저립(寥寥天地間佇立)

일대신안려천심(一隊新雁唳天心)

 

우러러보매 구름 끊긴 가없는 쪽빛이요

평평히 바라보매 천자만홍(千紫萬紅)이 깊었도다

요료(寥寥)한 천지 간에 우두커니 섯노라니

한 무리의 새로운 기러기가 하늘 가운데에 우는구나.

 

   1~4행 제()는 가 제. ()은 쪽 람. ()은 볼 목. ()는 고요할 료. ()는 우두커니 설 저. ()은 기러기 안. ()과 같음. ()는 새울음 려. ()은 가운데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