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0년 금강경운즉견여래법안운즉불견여래화(金剛經云卽見如來法眼云卽不見如來話)

태화당 2019. 8. 2. 09:02

금강경운즉견여래법안운즉불견여래화(金剛經云卽見如來法眼云卽不見如來話)

 

광경구망시하상(光境俱亡是何相)

개구즉실폐구상(開口卽失閉口喪)

부증일도한협배(不曾一度汗浹背)

종불여군담진상(終不與君談眞常)

 

빛과 경계(境界)가 다 없으면 이 무슨 모양인고

입 열면 곧 잃고 입닫으면 상()하나니

일찍이 한 번 땀이 등에 돌지 못했다면

마침내 그대와 진상(眞常)을 얘기하지 못하느니라.

 

   제목 금강경(金剛經)에 이르되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이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본 것이니라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법안(法眼. 文益이니 羅漢桂琛法嗣)이 이르되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이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若見諸相非相 卽不見如來) [禪門拈頌卷二 五十五則].

   1행 반산(盤山. 寶積이니 마조의 法嗣)이 상당(上堂)하여 무릇 심월(心月)이 고원(孤圓)하여 빛이 만상(萬象)을 삼켰도다 빛이 경계를 비추지 않으면 경계도 또한 존재하지 않나니 빛과 경계가 다 없으면 다시 이 무슨 물건인고 (夫心月孤圓 光呑萬象 光非照境 境亦非存 光境俱亡 復是何物) 한 것을 들고는() 스님(洞山良价)이 가로되 빛과 경계가 없지 않으면 다시 이 무슨 물건인고 (光境未亡 復是何物) [洞山錄]. ()는 모두 구. ()은 망할 망. 없어질 망. 죽을 망. 없을 무.

   3행 도()는 차례 도. ()은 둘릴 협. 사무칠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