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1년 음풍(吟風)

태화당 2019. 8. 2. 09:09

음풍(吟風)

 

일오중조정중롱(日午衆鳥庭中弄)

야반소촉창외광(夜半宵燭窓外光)

등한기래빙난간(等閑起來凭欄杆)

미풍과후비단향(微風過後鼻端香)

 

한낮에 뭇 새들이 뜰 가운데 희롱하더니

한밤중에 반딧불이 창 밖에 빛나네

등한(等閑)히 일어나 난간에 기대었더니

미풍이 지나간 후 코끝이 향긋하더라.

 

   1~3행 일오(日午)는 한낮. 소촉(宵燭)은 반딧불. 형광(螢光). ()은 기댈 빙. ()은 난간 란. ()은 막대기 간. 난간(欄干)으로 표기하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