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음(代吟)
불오교월불염화(不惡皎月不厭花)
수유양안쟁나하(雖有兩眼爭奈何)
노화요수산금환(蘆花搖手山禽喚)
유유일신장여하(唯有一身將如何)
귀서작복유미조(龜筮杓卜猶未兆)
저두암사조희다(低頭暗思祚喜多)
명월노화금추물(明月蘆花今秋物)
황앵목단내춘사(黃鶯牧丹來春事)
밝은 달도 밉지 않고 꽃도 싫지 않지만
비록 두 눈이 있어도 어찌하나요
갈대꽃도 손짓하고 산새도 부르지만
오직 한 몸만 있으니 또 어찌하나요.
귀서(龜筮)와 작복(杓卜)해도 오히려 조짐이 없으니
머리 숙여 가만히 생각하매 복과 기쁨이 많구나
밝은 달과 갈대꽃은 금년 가을의 물건이요
누런 꾀꼬리와 모란꽃은 내년 봄의 일이라네.
1~8행 오(惡)는 미워할 오. 염(厭)은 싫을 염. 금(禽)은 새 금. 환(喚)은 부를 환. 장(將)은 또 장. 장차 장. 귀서(龜筮)는 거북 껍데기의 점(占)과 서죽점(筮竹占. 筮竹은 점칠 때 쓰는 산가지). 작(杓)은 구기 작. 작복(杓卜)은 바가지 점(占). 조(兆)는 조짐 조. 조(祚)는 복 조. 목단(牧丹)은 모란(牡丹)이니 원음이 모단(牡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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