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음부용(弄吟芙蓉)
) -->
부용화개소미풍(芙蓉花開笑微風)
백화수감교자용(百花誰敢較姿容)
불사불요불농염(不奢不妖不濃艶)
시고아정식총총(是故我庭植叢叢)
운초효빈호부용(雲楚效顰號芙蓉)
인거화재공추창(人去花在空惆悵)
인소화소하자눈(人笑花笑何者嫩)
불문운초문부용(不問雲楚問芙蓉)
) -->
부용꽃이 피어 미풍에 미소하니
온갖 꽃 중 뉘가 감히 자용(姿容)을 비교하랴
사치스럽지도 않고 요사스럽지도 않고 농염하지도 않나니
이런 고로 나의 뜨락에 총총히 심었노라.
운초가 효빈(效顰)하여 부용이라고 호했거니와
사람은 가고 꽃만 있으니 공연히 슬퍼하노라
미인의 웃음과 꽃의 웃음에 어떤 것이 더 예쁜가 한다면
운초에게 묻지 말고 부용에게 물어보라 하리라.
) -->
제목 해석 부용을 희롱하며 읊다.
2~4행 백(百)은 온갖 백. 사(奢)는 사치할 사. 요(妖)는 요망할 요. 농(濃)은 짙을 농. 염(艶)은 고울 염. 식(植)은 심을 식. 총총(叢叢)은 수목이 빽빽한 모양.
5행 운초(雲楚)는 조선시대(朝鮮時代)의 유명한 여류시인(女流詩人) 김부용(金芙蓉)의 호(號). 효(效)는 본받을 효. 빈(顰)은 찡그릴 빈.
6~7행 추창(惆悵)은 슬플 추. 슬플 창. 눈(嫩)은 예쁠 눈.
8행의 숨은 뜻은 운초의 시집(詩集)에 자기가 꽃보다 더 예쁘다고 자랑한 문장이 있으므로 한 말임.
) -->
'태화당수세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보석사(寶石寺) (0) | 2019.08.02 |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진락산행(進樂山行) (0) | 2019.08.02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투심(偸心) (0) | 2019.08.02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숙살(肅殺) (0) | 2019.08.02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선조유감(蟬噪有感) (0) | 2019.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