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혹서유감(酷暑有感)

혹서유감(酷暑有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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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천상락(有願天上樂)

무선지옥독(無羨地獄毒)

삼복혹서리(三伏酷暑裏)

기개상쾌락(幾箇嘗快樂)

어유유영미(魚有游泳尾)

조유비상익(鳥有飛翔翼)

인약불성각(人若不成覺)

불여하귀축(不如下鬼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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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복락(福樂)을 원하는 이 있지만

지옥의 혹독(酷毒)을 부러워하는 이 없나니

삼복(三伏)의 혹서(酷暑) 속에

몇 개가 쾌락을 맛보는가.

고기는 유영(游泳)하는 꼬리가 있고

새는 비상(飛翔)하는 날개가 있나니

사람으로서 만약 정각(正覺)을 이루지 못하면

아래의 귀신이나 축생만 같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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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행 선(羨)은 부러워할 선. 상(嘗)은 맛볼 상. 유(游)는 놀 유. 영(泳)은 헤엄칠 영. 육도(六途. 地獄 餓鬼 畜生 人間 阿修羅 天上)에서 인간 아래에 지옥 아귀 축생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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