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여우(慮憂)

태화당 2019. 8. 2. 10:15

여우(慮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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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차우연일우(又雨且雨連日雨)

어약하도인수우(魚躍蝦跳人愁憂)

원려근우인간사(遠慮近憂人間事)

나처중생여인수(那處衆生如人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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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가 오네 또 비가 오네 연일 비가 오네

고기는 펄쩍 뛰고 두꺼비도 팔딱 뛰건만 인간은 수우하누나

먼 걱정 가까운 근심은 인간의 일이니

어느 곳의 중생이 인간의 수승(殊勝)함만 같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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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려()는 염려 려. ()는 근심 우.

   1~2행 차()는 또 차. ()은 뛸 약. ()는 두꺼비 하. ()는 뛸 도. ()는 근심 수. ()는 근심 우.

   3행 논어 위령공(論語 衛靈公)에 이르되 사람이 먼 사려가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人無遠慮 必有近憂) 라 하였으니 인간은 늘 걱정 근심하며 살 수 밖에 없음.

   4행 나()는 어찌 나. 어느 나. ()는 뛰어날 수. 4행의 뜻은 인간의 수승(殊勝)함은 걱정 근심을 한다는 것이니 곧 사유가 많은 중생이므로 다른 중생이 따를 수 없는 장점임. 번뇌가 곧 보리(菩提)다 하였으니 번뇌가 없으면 정각(正覺)을 이룰 수 없고 그러므로 인간이 다른 중생보다 우수하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