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야무(一也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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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제원천도무위(祈霽怨天都無爲)
생평미상여차우(生平未嘗如此雨)
태세임오변임우(太歲壬午變任雨)
거국미면인우우(擧國未免因雨憂)
만사수연최안락(萬事隨緣最安樂)
연비연동시호수(蜎飛蠕動是好手)
목전전개천반유(目前展開千般有)
아도기중일야무(我道其中一也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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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개이기를 기도하고 하늘을 원망도 했지만 다 무위(無爲)니
생평(生平)에 이와 같은 비를 맛보지 못했노라
태세(太歲) 임오(壬午)가 임우(任雨)로 변해
거국(擧國)이 비로 인한 우울(憂鬱)을 면치 못하도다.
만사가 인연을 따름이 가장 안락하다지만
연비연동(蜎飛蠕動)이 이 호수(好手)로다
눈 앞에 천 가지의 있음을 전개하더라도
나는 그 중에 하나도 또한 없다고 말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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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하나도 또한 없음.
1~4행 제(霽)는 비 갤 제. 도(都)는 모두 도. 무위(無爲)는 함이 없음. 생평(生平)은 평생(平生)과 같음. 상(嘗)은 맛볼 상. 태세(太歲)는 그 해의 간지(干支). 임(任)은 마음대로 할 임이니 임우(任雨)란 마음대로 비가 내린다는 뜻. 거국(擧國)은 전국이니 거(擧)는 모두 거. 온통 거. 우(憂)는 근심 우.
5~8행 수(隨)는 따를 수. 최(最)는 으뜸 최. 연(蜎)은 벌레 굼실거릴 연. 연(蠕)은 벌레 길 연. 연비연동(蜎飛蠕動)이란 나는 벌레와 기는 벌레. 호수(好手)는 좋은 수단이니 고수(高手)의 뜻. 곧 보잘 것 없는 미물도 자연의 현상에 맞춰 생존하는 방법을 알므로 인연을 따르고 있으며 그 방면의 고수(高手)라는 뜻. 전(展)은 펼 전. 반(般)은 양사(量詞)니 가지. 종류. 도(道)는 말씀 도. 7~8행은 금강경 야보(冶父)의 게 목전지출천반유 아도기중일야무(目前指出千般有 我道其中一也無)를 변형시킨 구절이니 미물(微物)인 축생은 생존의 수단은 있으나 어찌 사람의 궁극적 사유의 결과인 무(無)를 알겠느냐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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