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실참(實參)

태화당 2019. 8. 2. 10:18

실참(實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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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힐아무실참(有僧詰我無實參)

아문실시지심마(我問實是指甚麽)

약불일도한협배(若不一度汗浹背)

미면니리전하마(未免泥裏?蝦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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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중이 나에게 힐난(詰難)하여 실참(實參)이 없다 하므로

내가 묻되 실()은 이 무엇을 가리킴이냐 했거니와

만약 한 번 땀이 등에 사무치지 않으면

진흙 속에 허우적거리는 두꺼비를 면치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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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실참(實參)이란 실답게 참구하는 것.

   1~3행 힐()은 힐난할 힐. 꾸짖을 힐. ()은 무엇 심, 보통 삼으로 발음함. ()는 무엇 마. 어조사 마. ()는 차례 도. ()은 땀 한. ()은 사무칠 협. 둘릴 협. 별안간 한 번 온몸에 땀 흘림을 얻어야 곧 묵묵히 스스로 머리를 끄덕이리라 (驀得一回通身汗流 則默默自點頭矣) [朝鮮佛敎通史 中篇 懶翁語].

   4행 니()는 진흙 니. ()는 속 리. (?)은 말 땅에 구를 전. ()는 두꺼비 하. ()는 두꺼비 마. 하마(蝦蟆)는 청개구리 또는 두꺼비. 고래를 낚아 큰 물결을 맑힘에 익숙한지라 도리어 개구리 걸음으로 진흙 모래에 허우적거림을 슬퍼하노라 (慣釣鯨鯢澄巨浸 却嗟蛙步?泥沙) [碧巖錄卷四 三十八則 風穴延沼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