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불월면불(日面佛月面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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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여운폐일(月餘雲蔽日)
난도천일월(難睹天日月)
약무일월시(若無日月時)
재문마조일(再問馬祖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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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남짓 구름이 해를 가리니
하늘의 해와 달을 보기가 어렵구나
만약 해와 달이 없을 때엔
마조도일에게 다시 물어봐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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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행 폐(蔽)는 가릴 폐. 도(睹)는 볼 도. 해와 달이 없어질 수가 있느냐, 하늘이 무너질 수가 있느냐 등등의 말은 범인(凡人)들의 생각.
4행 마대사(馬大師. 馬祖道一이니 懷讓의 法嗣)가 편치 못하자 원주(院主)가 묻되 화상께선 요사이 존후(尊候)가 어떠하십니까. 대사가 이르되 일면불월면불(日面佛月面佛)이니라 [碧巖錄卷一 三則]. 다시 물어 봐야 한다는 말은 마대사가 해 달이 없을 때엔 무엇을 가져 답할 것인가 라는 말. 세존염화시중화(世尊拈花示衆話)를 삽계익(霅溪益)이 송하되 영취산에서 꽃을 들어 상근기(上根機)에게 보이시니/ 어찌 부목(浮木)이 눈먼 거북을 접인(接引)함과 같으랴/ 음광(飮光. 가섭)이 이 조금 미소하지 않았다면/ 무한한 청향(淸香)을 누구에게 부여하셨을까 (靈鷲拈花示上機 肯同浮木接盲龜 飮光不是微微笑 無限淸香付與誰. 肯은 어찌 긍. 浮木接盲龜란 北本涅槃經卷二에 세상에 태어나매 사람되기가 어렵고 부처님 만나는 세상이 또한 어려움이 마치 대해 가운데에서 눈먼 거북이 뜬 나무 구멍을 만나는 것과 같다 했고 同卷二十三에 마치 눈먼 거북이 뜬 나무 구멍을 만남과 같다 했음) [禪門拈頌卷一 五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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