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여장부(女丈夫)

태화당 2019. 8. 3. 06:50

여장부(女丈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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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총요연유철마(妙總了然劉鐵磨)

계씨부인무명파(計氏夫人無名婆)

고금무량종문인(古今無量宗門人)

부면홍분남기하(傅面紅粉男幾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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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총(妙總) 요연(了然) 유철마(劉鐵磨)

계씨부인(計氏夫人)과 무명의 노파들이로다

고금의 무량한 종문(宗門)의 사람들에

얼굴에 홍분을 바른 남아가 얼마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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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행 묘총(妙總)은 대혜종고(大慧宗杲. 圓悟克勤法嗣楊岐下四世)의 법사(法嗣). 말산요연(末山了然)은 고안대우(高安大愚. 歸宗智常法嗣南嶽下二世)의 법사(法嗣). 유철마(劉鐵磨)는 당대(唐代)의 존숙(尊宿. 도덕이 높고 나이가 많은 스님. 長老). 계씨부인(計氏夫人)은 대혜종고의 법사(法嗣). 무명의 노파들이란 임제가 행화(行化. 行脚하면서 교화함)할 때에 만난 모()노파, 낭야기(琅琊起. 永起白雲守端法嗣)에게 참문(參問)하여 깨친 유도파(兪道婆), 대산로(臺山路)의 노파, 덕산에게 점심(點心)을 물은 노파 등등 이상의 여인들 외에도 수두룩함. 오도기연(悟道機緣) 문답내용(問答內容) 게송(偈頌) 등은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생략함.

   3~4행 종문(宗門)은 제종(諸宗)의 통칭(通稱)이나 후래에 선종(禪宗)을 지칭하는 말로 쓰임. ()는 펼 부. ()은 가루 분이니 홍분(紅粉)은 여인들이 바르는 붉은 분가루. 부끄러움을 아는 남아가 얼마나 되느냐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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