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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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이중이재안(眼在耳中耳在眼)
환수즉수호산산(喚水卽水呼山山)
심혜희이무일물(心兮希夷無一物)
대연현형시만반(對緣現形示萬般)
적래의시야차두(適來疑是夜叉頭)
여금간래보살안(如今看來菩薩顔)
욕지만상진면목(欲知萬象眞面目)
성재칭간부재반(星在秤竿不在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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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귀 가운데 있고 귀가 눈에 있나니
물이라고 부르면 곧 물이요 산이라고 부르면 산이로다
마음은 희이(希夷)하여 한 물건도 없지만
인연을 대해 형상을 나타내되 만 가지를 보이느니라.
적래(適來)엔 이 야차의 머리인가 의심했는데
여금(如今)에 보니 보살의 얼굴이구나
만상의 진면목을 알고자 하느냐
눈금이 저울대에 있지 저울 접시에 있지 않다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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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칭(秤)은 저울 칭.
1행 예컨대 관세음(觀世音)은 세상의 소리를 본다는 말이니 귀가 눈과 같고 눈이 귀와 같아 분별이 없는 경계.
2~3행 환(喚)은 부를 환. 호(呼)는 부를 호. 혜(兮)는 어조사. 희이(希夷)란 그것을 보려고 해도 보지 못함을 이름해 가로되 이(夷)라 하고 그것을 들으려 해도 듣지 못함을 이름해 가로되 희(希)라 하나니 도덕경 도기장(道德經 道紀章)에 나오는 말.
4행 법신은 모양이 없지만 눈에 닿는 대로 다 형상(形象)하고 반야는 앎이 없지만 인연을 대해 비춘다 (法身無相 觸目皆形 般若無知 對緣而照) [五燈全書卷十八 天台德韶章 德韶語]. 반(般)은 가지 반. 종류 반.
5~8행 적(適)은 갈 적. 래(來)는 어조사. 적래(適來)는 아까. 야차(夜叉)는 능담귀(能噉鬼. 噉은 씹을 담. 능히 먹는 귀신)니 사람을 능히 잡아먹음. 다른 해석이 많지만 생략함. 여금(如今)은 지금(只今)과 같은 뜻. 성(星)은 저울의 근량(斤倆)을 정하는 눈금. 칭간(秤竿)은 저울대. 반(盤)은 칭판(秤板)이니 물건을 올려놓는 저울의 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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